립반윙클의 신부

[전자책] 립반윙클의 신부
이와이 슌지 지음, 박재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10월

플래닛이란 sns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거기서 만난 남자와 결혼까지 한 나나미.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감추기 위해 했던 거짓말들이 점점 쌓이게 되고

어느새 이혼을 맞이한 나나미는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게되는데...

소심하다 해야할까.. 순진하다 해야할까..

사실.. 소심이고 순진이고 .. 너무 답답하기만한 나나미의 모습에

요즘 흔히들 말하는 고구마 열 댓개는 먹은 듯한 답답함에 나도 모르게 한숨이 푹푹.

sns에서 만난 남자와의 결혼, 이혼, 그리고 새로운 시작..등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하기 보다 거짓말로 모면하다 어느새

눈덩이 처럼 불어난 거짓말 속에 뭐가 진실인지 자신도 알지 못한채

자신이 하나 둘 파내려간 웅덩이 빠져 더이상 헤어나오지 못하고

계속해서 추락하기만 하는 그 때.

나나미는 플래닛을 통해  프로 서비스 맨(?) 아무로를 만나

그의 도움으로 이 위기를 벗어나고자 한다.

 아무로는 친절하고 상냥한 모습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그녀를 도와주려고 도와 주기는 하지만 왠지.. 어느 한 구석에 찝찝함이 느껴진다.

아무로는 정말 나나미에게 아군인걸까.. 아님 적군?

한편 아무로는 나나미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 해주고

거기서 알게 된 립반윙클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여자와 친구가 된다.

어딘지 모를 비밀과 신비함을 가진 립반윙클은

그녀에게 또 어떤 세상을 보여주는걸까...

과연 나나미는 진짜 세상을 만날 수나 있는걸까?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한 sns라는 작은 우주를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찌 보면 사람과 사람을 마주 하고 있을 때 보다 sns에서 더 솔직해지고

위로를 얻고 도움을 얻는 것은 비단 나 하나 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sns라는 또 다른 작은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 있다는게 소심한 내 의견이다.

립반윙클의 신부를 읽고 있다보니 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부분을 sns에 의지하고 거기서 위로 받고 있구나.. 라느 생각과 함께

과연 나는 sns로 부터 자유로이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져봤다.

당연 대답은 NO.

지금 현실 속 sns의 파급력이라고 해야하나.. sns가 가지고 있는 거대한 존재를

그냥 모른체 하고 살기엔 내 삶에서 차지하고 있는 부분을 감안한다면

내가 벗어나고 아니고의 수준을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립반윙클의 신부를 읽고 난 지금, sns라는 거대한 존재에 휘둘리지 않도록 ...

나나미처럼 sns에 속박된 채 진짜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나만의 기준과 주체성을 가지고 이용해야겠다고 생각 하고 있다.

(과연 휘둘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걸까...? 스스로가 의심스럽지만.. ㅋ)

어찌보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속에서만 숨쉬고 살아왔던 나나미가

뼈 아픈 실수들에 대한 비싸디 비싼 댓가를 치른 후

진짜 세상으로 내 딛는 그 한 발에 응원을 보내며

다시는 그렇게 고구마 처럼 답답하게 살지말라고 꿀밤 한알 먹이고프다. ^^*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 데이비드 발다치 :: 북로드 :: 2016.09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ㅣ 스토리콜렉터 49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황소연 옮김 / 북로드 / 2016년 9월

만약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그 모든 것을 기억한다면??

오우~~ 노노노노. 그런 능력은 공짜로 몇 트럭을 준다해도 사양하겠다.

신이 인간을 만들 때 선물로 준 것 중 하나가 망각이라는데

그 선물이 빼앗겨 내 생애 모든 것을 기억해야한다면....

사소한 일에서 부터 잊고 싶은 기억까지 모조리 머리 속에 저장된다?!

그건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되는건 아닐까??

 

미식 축구 선수로 활동하던 데커는 어느날 시합 하던 도중 다른 선수와의

충돌을 계기로 인해 모든 것을 기억하게 되는 과잉기억증후군에 걸리고 만다.

과잉기억증후군이란 한 번 보는 것 만으로도

 모든것을 다 기억하게 되는기억력을 가지게 되는 병을 말한다.

데커는 우연히 걸린 이 병을 좋은 일에 쓰고자 경찰이 된다.

어느날 잠복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데커는 평소와는 다른 집안의 분위기에

잔뜩 긴장하게 되고 그는 처참하게 살해된 가족의 모습을 눈앞에 두게 되는데...

데커는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로 끝나게 되고 

이 이후 부터 데커의 능력은 선물이 아닌 저주가 되어 그를 옭아매게 된다.

 

모든 삶의 의욕과 살아갈 이유를 잃은 데커는 못 죽어 버티는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 전직 형사였던 과거를 이용해 시시한 사건들을 해결해주는

탐정으로 생활하고 있던 그에게 형사시절 파트너가 찾아와

데커의 가족을 죽였다고 자수한 사내가 나타났다는 폭탄같은 발언을 던진다.

파트너가 말해주는 범인의 이름도 낯설고 자신의 가족을 죽였다는 이유도 황당 그 자체.

자신을 무시해서 그의 가족을 죽였다고 주장하는 범인이지만

데커는 절대 그를 만난적도 없고 그의 이름을 들은 기억도 없다고 자신할 수 있다.

그는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는 저주를 가지고 있으니...

 

한편 범인이 자수한 그 시점에 데커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나

학생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데커는 이 모든것이 하나로 이어져 있으며

한 명의 범인이 주모하고 있다 생각하고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사건이 일어난지 16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자수한 범인의 의도는 무엇일까?

과연 이자가 진범이 맞기는 한 것일까?

 

후천적 과잉기억증후군을 얻은 남자와 그의 가족을 살해한 범인간의

쫓고 쫓기는 두뇌싸움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긴 듯하다.

가독성은 물론이고 스토리 자체의 몰임도가 굉장해서 읽으면서

작가에 대한 감탄을 몇번이나 했는지...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데커에 빙의되어 범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조그마한 단서라도 놓칠까봐 초 집중하게 된다.

작가가 만들어 놓은 트릭이 굉장히 세세하거 타이트하다보니

뭐 하나 허투루 넘길 수가 없었다.

사실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가다 그냥 흐지부지 마무리 되는거 아냐?하는

걱정도 했었지만 ... 괜한 걱정 사서 한 꼴.

 

모든 것을 한 번만 보면 사진처럼 기억속에 저장하는 하는 남자

vs

그에 뒤지지않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범인의 치열한 두뇌 싸움.

그 싸움 자체도 불꽃이 튀었지만 뭐니뭐니 해도

데커가 자신의 기억 속 그의 흔적을 찾아내어 범인과 맞써며

사건 해결과 함께 자신을 옭아맸던 과거를 뒤로하고

한 발 전진해 나가는 과정을 보는 것도 흥미진진했다.

 

절대 잠자기 전에 이 책을 펼쳐서는 안된다고 충고하고 싶다.

읽는 도중 잠든다면(그러기도 힘들겠지만)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꿈자리가 사나워 질테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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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머스 데커가 이 소설만의 주인공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데커 시리즈가 나오길 기대하고 또 기대해 보는건 나뿐인걸까?

아니.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를 읽은 독자라면 반드시

나와 같이 데커의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할 것이다.

 

트랩

트랩
멜라니 라베 지음, 서지희 옮김 / 북펌 / 2016년 9월

함정이란 붙잡거나 죽이기 위한 장치이다.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함정을 놓고 , 걸리고, 또 다시 새로운 함정을 치고..

과연 범인은 린다가 쳐놓은 함정에 걸려들것인가...

아니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있다고 .. 영리한 범인에게 되려 린다가 걸려들 것인가..

 

12년전 잔인하게 살해된 동생 안나를 발견하게 된 린다 콘라츠.

거기다 범행 장소에서 달아나는 범인을 목격하기 까지 했는데

12년이 지난 오늘도 린다는 그 때 마주쳤던 눈빛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 때 이후로 린다는 스스로를 자신의 집안에 가둔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어떤 인터뷰터 사절하며 자신의 노출을 최소화 하며 생활하던 중

린다는 어떤 일을 계기로 직접 방송사에 연락하여

인터뷰를 허락하며 한 남자 기자를 지목한다.

 

어느날 우연히 tv를 통해 보게 된 한 남자의 얼굴.

그는 바로 12년전 동생 안나를 잔인하게 죽였던 남자다.

그런 사내가 저명한 기자라는 타이틀을 걸고 뉴스에 나오다니..

그 뉴스를 본 이후로 린다의 머리속은 온통 그 때의 사건..

그 때의 그 범인의 얼굴과 눈빛뿐이다.

 

린다는 스스로 함정을 놓아 그를 잡기로 한다.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으리라 생각했기에

위험하기 짝이 없지만 린다는 그녀의 집으로 그를 불러들인다.

인터뷰를 이용해서 그를 불러들여 왜 안나를 죽였는지 알아내기로 하는데...

 

아.... 그 남자는 쉽지 않다. 린다가 생각한대로 움직여 주지 않고

오히려 린다에게 벗어나고자 또 다른 덫을 놓는다.

과연 이 남자는 12년전 사건의 범인인것일까?

 

과연 서로가 각자만의 이유로 함정을 파고 ,

그 함정에서 벗어나고자 버둥거린다.

일단 한번 덫에 걸리면 벗어나기 어려우리란걸 알기에

서로 위험한 덫을 놓고 목표물이 걸려들기만을 기다리는데...

 

뒷 부분에 가서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는 솔직히 그리 놀랍지 않았다.

다만 이야기를 끌고 가는 중간중간 소설 속 인물들이 만들어낸

 얽히고설킨 트랩에 나도 빠져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뛰어난 심리묘사에 비해 뭔가 긴장감을 길게 끌고 가지 못하는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소설 속 주인공인 린다 콘라츠가 써내려간 소설 <피를나눈 자매>를

별책부록처럼 함께 읽을 수 있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최근 읽었던 다른 스릴러 처럼 뭔가 빵!터지는 임팩트 있는 장치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감은 다소 약했지만

소설 속 소설이라는 재미있는 구도와 섬세한 심리 묘사가 눈에 띄는 소설이었다.

 

좋은 함정이란 두 가지를 갖춰야 한다.

확실할 것, 그리고 간단할 것.

윈터1,2

윈터 1 ㅣ 스토리콜렉터 4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6년 9월

드.디.어 나왔다.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의 완결편 윈터!!

예상했던대로 어마어마한 분량이라 국내에선 두권으로 나눠서 나왔는데

어디 분량이 문제겠소? 완결이 났다는데에 큰 의의를 두고 당장 읽기 시작.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는 신데렐라와 빨간모자, 라푼젤로 이어져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한 윈터에서 마무리가 지어질텐데

과연 여느 동화들이 그러하듯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될지 어떨지...

윈터는 양어머니 레바나 여왕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고 얼굴에 상처까지 입은채

이젠 곧 죽을 위기에 처해 있기 까지하다.

레바나 여왕은 동방연방제국의 황네 카이토와의 결혼으로 지구 정복을 꾀하고 있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레바나 여왕은 이 시리즈의 주인공인 신더의 이모이기도 하다.

결혼 전 무사히 카이토를 남치한 신더 일행은 레바나를 몰아내고

신더를 왕위에 올라가기 위해 루나행성으로 잡입을 시도하는데

이 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윈터의 도움이다.

과연 윈터는 혁명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이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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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용이 긴 만큼 많은 줄거리를 풀어놓고 싶지만

그러하기엔 너무 길어질거 같고 자칫 스포가 될 듯해서 줄거리는 이정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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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천페이지가 넘는 책장을 한장한장 넘기는데 한시도 눈 떼기가 어려울 만큼

흡입력이 장난아니다. 자려고 누우면 다음은 어떻게 될까 궁금해서 다시 불을 켜고

책을 펼쳐야 하나.. 하는 고민에 잠시 잠을 설치기도...

한 고비 넘겼다고 한 숨 돌리고 나면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오고의 반복.

레바나 여왕을 폐위시킬 수 있을까?

아니. 우리의 신더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까?

어린애도 아니면서 동화같은 이야기의 결말에 이렇게 집착하게 되다니.

이야기의 몰입감이 장난아니라는걸 윈터를 읽으면서 다시한번 실감하게 되었다.

1편 신더에서 자신이 루나제국의 진정한 왕위계승자임을 알게 되면서

겁먹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자신없어 나약하고 소심한 모습을 보였던 신더가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으로 거듭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옳지! 그래야지! 하고 소리를. ㅋ

진정한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자각한 신더와 함께 그녀를 도와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해내고자 노력하는 ..

나의 안위와 행복만을 위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

위기가 찾아와도 스스로와 동료들을 믿으며 한발한발 발전해나가는

신더 일행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들처럼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함께 할 수 있다면 북한의 핵이든 뭐든

뭐가 무서울게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면 너무 큰 오버일까? ㅋㅋㅋ

그만큼 그들의 언대가 단단했음을... 그래서 부러웠고 멋졌다는걸 말해두고 싶다.

동화 속 소녀들을 sf장르로 끌어다가 이렇게 멋지게 재구성 해내다니.

작가의 상상력에 무한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헐리우드에서 곧 영화화 된다고 하니 캐스팅 완료 소식이 들려오기 전까지

나만의 캐스팅보드를 만들어 보는것도 꿀잼일 듯.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한 권만 읽은 사람은 없다!!!

라는 문구에 나도 모르게 암.. 그렇지 그렇고 말고 라며 고개를 끄덕끄덕.

아직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를 접해보지 않았다면

이제 완결도 났으니 더는 기다리지 말고 신더부터 읽어보시길~~

끊임없이 몰아치는 위기 속에서 과연 신더와 그 일행은

원작 동화에서처럼 해피엔딩으로 자신들의 목표와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

해피엔뎅일까?? 세드엔딩일까??

궁금하다면 드루와~드루와~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로.

화이트 나이트

화이트 나이트 ㅣ 레베카 시리즈
오사 라르손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블랙 오로라(아직 못 읽어봤지만.. )에서 살인사건에 휩쓸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레베카에게 또 한번의 시련이 찾아오는데...

가식적이고 가면을 쓴 것같은 사람들에게 지쳐가던 레베카는

끔직한 사건이 벌어졌던 고향으로 다시 찾아오게 되고 (하필 이 때) 

이 곳의 여 목사가 백야 기간에 십자가에 매달려 처참한 모습으로 살해 된 채 발견되게 된다.

우연하게도!! 여 목사의 비밀을 레베카가 알게되고 이것이 알려지면서

레베카는 또 한번 사건의 중심에 휩쓸리게 되는데....

이야기가 간단하게 풀릴 상황도 아니고 그 배경 또한 가볍지만은 않다.

그냥 편하게 누워 시간 떼우기로 읽기에는 예상치 못한 묵직한 내용에

한 방 얻어맞은 기분이다. 이런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의 책을 왜 이제야 만난거지??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리묘사는 물론이고

내용면에서도 그냥 가볍게 생각하고 술술 읽어야지 하는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한 깊이감에 나도 모르게 읽으면서 집중에 집중을 하게 된다.

범인은 뒷 부분에 가서 얼추 짐작이 갔지만

왜??!! 그랬을까.. 라는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 게 없었는데

우와.. 또 한 번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섬세하고 디테일 있는 구성과 심리묘사,

거기에 더해지는 한정된 지역에서 벌어지는 환경과 종교...

그리고 세상 어디에서나 통용 될 사실...

사람이 제일 무섭다!!가 합쳐지니 한 번 손에 쥐면

새벽 3~4시는 기본이더이다.

특히나 레베카의 이유있는 까칠함과 심리적 압박감이

너무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서 책을 읽으며 따라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손이 땀이 흥건해지고 긴장으로 뒷목이 뻣뻣. 

화이트 나이트를 다 읽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 아니 후회가 전작인

블랙 오로라를 아직 안 읽어봤다는것!

물론 블랙 오로라를 안 읽었다고 해서 화이트 나이트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한 건 아니었지만

전작에서 나왔던 인물이라던지 그에 관한 내용들이 제법 나와서

앞권을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컸던건 사실이다.

요즘 시리즈물이 대세이다보니 이렇게 지금껏 몰랐던 새로운 작가를 만나

그 시리즈를 하나씩 모으는게 또 하나의 취미가 되어버린건 나뿐만이 아닐 듯 하다.

전작도 궁금하지만 앞으로 이어질(이어지겠지? 이어져야한다!)

시리즈에 대해서 미리 무한한 기다림과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전하고 싶을만큼

매력적인 오사 라르손의 화이트나이트.

조만간 전작인 블랙 오로라를 읽으며 밤새울 내 모습이 벌써 눈에 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