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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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 라베 지음, 서지희 옮김 / 북펌 / 2016년 9월

함정이란 붙잡거나 죽이기 위한 장치이다.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함정을 놓고 , 걸리고, 또 다시 새로운 함정을 치고..

과연 범인은 린다가 쳐놓은 함정에 걸려들것인가...

아니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있다고 .. 영리한 범인에게 되려 린다가 걸려들 것인가..

 

12년전 잔인하게 살해된 동생 안나를 발견하게 된 린다 콘라츠.

거기다 범행 장소에서 달아나는 범인을 목격하기 까지 했는데

12년이 지난 오늘도 린다는 그 때 마주쳤던 눈빛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 때 이후로 린다는 스스로를 자신의 집안에 가둔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어떤 인터뷰터 사절하며 자신의 노출을 최소화 하며 생활하던 중

린다는 어떤 일을 계기로 직접 방송사에 연락하여

인터뷰를 허락하며 한 남자 기자를 지목한다.

 

어느날 우연히 tv를 통해 보게 된 한 남자의 얼굴.

그는 바로 12년전 동생 안나를 잔인하게 죽였던 남자다.

그런 사내가 저명한 기자라는 타이틀을 걸고 뉴스에 나오다니..

그 뉴스를 본 이후로 린다의 머리속은 온통 그 때의 사건..

그 때의 그 범인의 얼굴과 눈빛뿐이다.

 

린다는 스스로 함정을 놓아 그를 잡기로 한다.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으리라 생각했기에

위험하기 짝이 없지만 린다는 그녀의 집으로 그를 불러들인다.

인터뷰를 이용해서 그를 불러들여 왜 안나를 죽였는지 알아내기로 하는데...

 

아.... 그 남자는 쉽지 않다. 린다가 생각한대로 움직여 주지 않고

오히려 린다에게 벗어나고자 또 다른 덫을 놓는다.

과연 이 남자는 12년전 사건의 범인인것일까?

 

과연 서로가 각자만의 이유로 함정을 파고 ,

그 함정에서 벗어나고자 버둥거린다.

일단 한번 덫에 걸리면 벗어나기 어려우리란걸 알기에

서로 위험한 덫을 놓고 목표물이 걸려들기만을 기다리는데...

 

뒷 부분에 가서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는 솔직히 그리 놀랍지 않았다.

다만 이야기를 끌고 가는 중간중간 소설 속 인물들이 만들어낸

 얽히고설킨 트랩에 나도 빠져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뛰어난 심리묘사에 비해 뭔가 긴장감을 길게 끌고 가지 못하는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소설 속 주인공인 린다 콘라츠가 써내려간 소설 <피를나눈 자매>를

별책부록처럼 함께 읽을 수 있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최근 읽었던 다른 스릴러 처럼 뭔가 빵!터지는 임팩트 있는 장치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감은 다소 약했지만

소설 속 소설이라는 재미있는 구도와 섬세한 심리 묘사가 눈에 띄는 소설이었다.

 

좋은 함정이란 두 가지를 갖춰야 한다.

확실할 것, 그리고 간단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