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의 비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 노년의 철학자가 산을 오르며 깨달은 것들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최린 옮김 / 와이즈맵 / 2023년 7월
평점 :
🌲'산'은 철학의 공간이자 인생의 교실이다
🌲노년의 철학자가 산을 오르며 깨달은 것들
🌲벌써 하산하기엔 삶이 너무나 찬란하다
🎇정직한 성취와 고요한 기쁨이 있는 곳,
낡은 나를 버리고 새로운 나를 만나는 곳.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 지성 '파스칼 브뤼크네르'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를 잇는 인생철학의 정수
🎇7개 언어 출간 베스트셀러
🏔저자 파스칼 브뤼크네르
◻ 소설가이자 철학자.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으로 손꼽힌다. 1948년 파리에서 태어나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의 산악지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산에 매료된 그는 노년에 이르기까지 등반을 지속하며 철학, 문학, 예술, 역사 등 분야를 넘나드는 통찰력으로 산에 관한 사유를 '인생의 비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에 담아냈다.
◻ '비터문'의 원작자이며, 1995년 '순진함의 유혹'으로 프랑스 3대 문학상의 하나인 메디치상, 1997년 '아름다움을 훔치다'로 르노도상을 수상하며 프랑스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02년 경제학 에세이 '번영의 비참'으로 최우수 경제학도서상을 수상, 대표작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영원한 황홀', '돈의 지혜', '남편이 작아졌다' 등이 있다.
📝
날씨와 때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산은 오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산은 자신의 오만함을 조금도 잃지 않으면서 우리의 침략을 승인합니다. 산 주변에는 근처에 사는 사람, 관광객, 아주 높은 산에 오르기 위해서 목숨까지 바치는 사람까지 있습니다. 어려울수록 성취감은 커지고, 평지에서 볼 수 없는 높은 곳에서의 경치는 평범한 아름다움이더라도 장엄하고 숭고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평지에서 벗어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동안 절벽과 크레바스 등 위험한 상황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두려움은 끝까지 올라가려는 열정과 근성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산에서 내려와 다시 평지에 도달했을 때 느끼는 일상은 두려움 덕에 이전과는 달라집니다. 사람들은 지난날 나보다 먼저 오른 사람들을 따라 도전하고 한 걸음씩 정직하게 오르는 과정에서 성장합니다. 나를 뒤따르는 사람들도 나처럼 오를 것입니다.
오르고 싶다는 갈망은 살아있게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쉬어야 한다는 신체적 한계가 생기지만, 산에게서 '높은 마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높은 마음은 나이와 상관없습니다. 젊은 사람도 높은 마음이 없다면 안타까운 일이 될 것입니다. 아주 높은 곳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 신이 영역이라 더 위험하고 어려워집니다. 그곳에 도달할 수 없다해도 시도하고 꾸준히 해나감에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활동적으로 늙어가는 경우가 있는 반면, 에너지를 잃어가며 늙어갈 수도 있습니다. 전자는 미래를, 후자는 과거와 향수를 뜻합니다. 산과 인간, 열정에 대한 멋진 철학적 통찰력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책 속 문장🔶
🔹힘들게 얻은 기쁨은 그냥 주어진 기쁨보다 큽니다. 성공적인 등반만큼 해냈다는 성취감을 선사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p.56
🔹산은 우리가 있는 곳까지 내려와 우리와 같은 높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자신의 오만함을 조금도 잃지 않으면서 우리의 침략을 승인하는 것입니다. p.68
🔹우리는 산을 오르면서 끊임없이 어떤 두려움을 다른 두려움으로 맞바꾸는데, 이는 공포에 대한 비이성적 반응에 맞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신중한 의지입니다. p.174
🔹호기심보다는 열정이 있는 사람이 되는 데 우월함이 있습니다. 열정은 존재를 소유하고, 호기심은 존재를 뛰어넘습니다. (중략) 행복은 많은 열정과 그것을 만족시키는 많은 수단을 갖는 데 있다. p.69
🔹나는 오랫동안 빙하를 무시무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울퉁불퉁한 지형을 깎아내리는 이 거대한 기계는 슬로모션 속 급류이며, 수백 년, 심지어 수천 년에 걸쳐 자신의 과업을 달성할 거대한 연마공입니다. p.210
🔹빛나는 곳은 대가가 따릅니다. 이는 인간이 아닌, 신이 머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이 가능한 장소이기에, 고지의 능선을 활보하는 이들은 늘 그렇듯 눈속임만큼이나 도발적인 죽음의 유령과 한판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p.231
🔹지나가는 이들이여, 우리도 한때 지금의 그대들과 같았고, 그대들도 언젠가 지금의 우리와 같아질 것임을 기억하시오. p.238
🔹산은 본질적인 가르침을 주었는데, 진정한 불행은 갈망의 소멸에 있다는 것입니다. p.266
#도서제공 #와이즈맵
인스타그램 @mhreading
네이버블로그 mh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