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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어 버리는 것까지 꽃이라고
황지현 지음 / 부크럼 / 2023년 1월
평점 :



황지현 작가의 차기작 에세이
잎이 시들어 가는 과정도
땅 위로 조용히 떨어지는 모습까지도
전부 꽃의 일부라고.
작가 황지현
지친 몸이 누워 쉴 수 있는 집이 존재하듯, 정처 없이 방황하는 내 마음이 쉴 수 있는 안식처가 필요했다. 그래서 글을 쓴다. 글을 쓰는 순간, 내가 있던 곳은 안식처가 된다. 이 책은 내 마음이 편히 쉬는 집과 같다. 나의 글을 읽는 누군가의 마음도 이곳을 편안한 집으로 삼길 바란다. 마음이 쉴 곳 없을 때 이 책에 잠시 기대어 쉬었다 가기를.
지은 책 <지우개 같은 사람들이 나를 지우려 할 때>, <그저 내 곁에 머문 것이었음을>이 있다.
인상 깊었던 문장
우리에게 중요한 건 큰 불씨를 세차게 타오르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가지고 있는 장작을 잘 분배하여 이 열정이 죽지 않게 오래오래 불길을 유지하는 것. 손바닥 위에 올릴 만큼 아주 작은 불씨가 되더라도 괜찮다. 잘 지켜만 낸다면, 언제든 큰 화력을 지닐 수 있을 테니 말이다. p.44
갈래길 앞에서 길을 잃고 방황할 때 가슴속에 새겨 두었던 좋은 글은 반짝이는 별이자 따사로운 햇볕이 되어 우리가 나아갈 길을 밝혀 줄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 빛의 도움을 받아 현명하게 발걸음을 내디디면 된다. p.78
우리가 가지고 있던 정보는 내 입맛이 바뀌어 버린 것처럼 또 어느새 바뀐다. 결국은 아는 게 없어진다. 아는 게 없으니 매일 새로 알아갈 뿐이다. p.96
생명을 마주하고 알록달록한 세상을 보면 알 수 있다. 내 눈으로 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걸. 눈에 보이는 그림자는 실재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고, 내가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들이 실재할 수도 있다. 보이는 대로 믿는 것은 이면에 갇힌 동굴 속과 다름없다. p.219
🌿🌿🌿
고통 없는 삶은 없듯이,
받아들이고, 버티고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어주고 위로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작가님께서
자연을 비유해서 풀어낸 문장들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한 가지 주제 당 한 페이지 정도의
메시지가 있는 시 같은 느낌의 에세이 입니다.
편안하게 읽고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꽃과 함께 선물하기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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