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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사랑 아니면 사람 - 사랑을 말할 때 하고 싶은 이야기
추세경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8월
평점 :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일 수 있다. 어떤 독자들에게는 일기장 같은 지루한 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흔한 주제로 매력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필요했다. 진심을 담은 서사가 필요했다. 사람은 서로 마음 깊은 곳에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마음과 독자들의 마음이 만나 함께 공명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독자들이 자신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19p. 너와 나 사이에 분명한 선을 긋는 태도, 속으로만 그러는게 아니라 겉으로도 그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조금 더 분명하게 살고 싶다.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진심인 사람이 되고 싶다. 혹여 조금 불친절한 사람이 되더라도 말이다.
150p. 사람과 사람은 이어져서 살아간다. 인간의 영혼이 기억의 집합이라면 나의 영혼은 많은 사람들과의 추억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로의 마음속에 공간을 내어주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고, 추억을 나누며 살다 보면 자연히 그렇게 된다.
152p. 나의 기쁨과 슬픔이 너의 행복과 불행이 되고 너의 불안과 용기가 나의 걱정과 희망이 된다. 나를 위하는 것이 너를 위하는 것이 되고 너를 위하는 것이 나를 위하는 것이 된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남을 위해 희생도 하고, 서로 의지도 하며, 살아간다.
221p. 연인이 된다는 건 매일의 시간 약속을 지키는 일이다.
앞으로의 일상에서도 여러 약속을 다짐하는 일이다.
모두가 공감할 이야기. 그래서 내 생각을 썼나 싶을 정도로 나와 닮아있는 작가님의 글에 놀랐다.
언제부터 사람들에게 선을 긋기 시작했다. 모두에게 착한 사람인 나 자신이 답답하기도 힘들기도 했다. :(
조금 불친절한 사람이 되더라도 내 마음은 편해졌다. 내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괜찮다고 느꼈다.
그래서 모든 사람과 인연을 이어가려고 애쓰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닫혔던 마음과 생각이 변하기 마련이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 받기도 한다. :)
여전히 나에게는 사랑과 사람이 어렵지만 그럼에도 사람들과 함께, 또다시 사랑을 하게 된다. 사람과 사람은 이어져서 살아가기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