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생의 마지막이라면 - 청년 아우렐리우스의 제안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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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은 지금으로부터 2천여 년 전, 제16대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누스가 자기 훈계식 말을 써 내려간 비망록이에요. 
이 책의 저자 기시미 이치가 뇌경색으로 입원하고 병원에 머물며 간병 하던 시기에 읽은 책이 <명상록>인데, 매일 노트에 짧은 글을 남겨 자신만의 명상록을 기록했어요.

 

 

p.21 철학은, 본래 학문이 아니라 ‘지(知)를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 이것이 그리스, 로마를 이루는 기본 전제이자 철학의 출발점입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것을 고민하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알고자 하는 것이 바로 철학이라고 할 수 있지요. 

 

 

p.157-158 죽음에 대해 확실한 또 다른 하나는 죽음이 무엇이든 이별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와 헤어져야 하는 이상, 슬프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죽음을 피하려는 이유는 죽음이 공포와 슬픔을 가져오기 때문인데, 이에 대해 아우렐리우스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죽는 것은 태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신비다(4.5).

태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죽음을 이 우주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이라 보면 삶을 슬퍼하지 않듯, 죽음도 슬퍼하거나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p.183 그냥 사는 게 아니라 ‘선하게’ 사는 것에 가치가 있다고 하면, 선하게 살지 못하는 사람은 살 가치가 없는 것일까. 본디 무엇을 기준으로 ‘선하게’ 산다고 하는 것일까. 또 누군가가 그것을 판단해도 좋은 것일까. 생각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입니다.
이 문제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는 것만으로도 인간에게는 가치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평소 철학에 관심이 있고 궁금했지만 어렵게 느껴졌어요. 그럼에도 자꾸만 알고 싶은.

이 책은 저자가 명상록이란 책을 읽고 자기 생각도 더해 놓은 글이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오랜만에 마음 편하게 철학을 접한 기분이에요 :) 

 

그리고 필사 페이지가 수록되어 있어 필사 하기에도 좋더라고요. 저도 다시 이 책으로 필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인생이 힘들게 느껴지거나 삶의 의미를 알고 싶을 때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답을 정확히 제시해 준다기보다 나 자신이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방향을 잡아줄 것 같아요. 철학에 좀 더 마음을 뺏기게 한 그런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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