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겨울이 호주의 여름을 만나면 - 20대에는 워킹홀리데이, 40대에는 힐링홀리데이
최화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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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호주로 떠난 이유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마흔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고, 아이들은 어느새 훌쩍 자라 신중한 훈육이 필요해졌고, 직장에서는 기댈 수 있는 선배보다 보듬어야 할 후배가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몹시 추웠던 마흔 살 겨울, 저자와 아이들은 지구 반대편 호주의 여름으로 달아났다. 20대에 워킹홀리데이로 다녀온 호주를 40대가 되어 다시 찾은 이유는, 젊음을 불태웠던 기념적인 장소에서 인생을 다시 시작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호주에서 모든 것을 리셋하고 아이들과 배거본딩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p.53 "여보, 나 이제는 좀 다른 삶을 살고 싶어졌어. 다른 일이라면 몰라도 호주에서 나, 매일 아침 산책하고 싶어. 낸가 이런 걸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스스로에게 증명하고 싶어."


p.173-174 긴 여행에서 좋은 인연을 만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바랐다. 한 사람을 알게 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역사를 비롯한 우주가 함께 딸려오는 일이다. 특히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은 평범한 일상을 벗어날 용기를 지닌 사람일 확률이 높다. 그들의 삶을 이해하는 일은 살아 있는 책 한 권을 읽는 일처럼 내 인식의 한계를 넓힌다.


p.248 이렇게 글을 쓰는 일도 누군가의 처음을 응원하기 위함이다. 20대에 살았던 호주를 아이들과 다시 찾은 나의 이야기가 망설이는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기를, 이것이 누군가의 처음을 만나 또 다른 처음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랐다.




'우리의 겨울이 호주의 여름을 만나면' 이라니 책 이름부터 너무 좋잖아.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하늘빛과 분홍빛의 색감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책 표지에 이끌렸다. 호주는 아직 가본 적이 없어 어떤 모습과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20대에 갔던 호주와 40대에 아이들과 다시 가본 호주는 어떤 기분일까. 내가 이런 상황이였다면, 아이들과 낯선 나라에서 지낼수 있었을까? 잘 모르겠다. 그러기에 두 달 동안 아이들과 호주에서 지낸 작가가 놀랍기도, 부럽기도,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여행은 힘들기도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항상 설레는 것 같다.


책 속에 작가가 찍은 호주의 사진들이 많이 있어 마치 내가 그곳에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우여곡절 사건들과 사랑스러운 아이들과의 일상은 나를 웃음 짓게 했다 :) 대자연, 귀여운 동물들,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여유롭게 산책하고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이런 일상들. 내가 너무나 원하는 모습이기에 호주에 더욱 가고 싶어졌다. 코로나 이후 여행을 멀리하게 되었는데 이제는 나에게 부족한 용기를 꺼내 다시 새로운 세상을 알아 보고 싶어졌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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