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자세를 위한 높이 조절 독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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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다 보면

독서대의 중요성을 엄청 강조하는 걸 종종 보게 된다.

생각해보면 고개를 정면으로 놓고 책을 읽자니

그 높이까지 책을 들고 있는 팔이 너무 아프고

책을 아래쪽으로 놓고 읽자니 고개가 ㄱ자로 꺾여 너무 아프다.


그래서 한 번 경험이라도 해보자 싶어 구입.

- 구입을 미루고 미뤘던 이유가 책을 눌러주는 양쪽의 철제 발 때문인데

매번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만져줘야 해서 번거로움이 클 것 같다는 생각 때문.


제품 전체 사진은 제품 상세 이미지에 차고 넘치도록 있으니

거기서 언급하지 않은 것 같은 부분만 설명하겠다.




생각보다 단수가 많고 간격이 촘촘해서 세밀한 높이 조정이 가능하다.

경첩이 홑겹으로 된 부실한 타입이 아니라 2중으로 된 견고한 경첩을 사용.

경첩 자체의 묵직함 때문에 독서대의 안정성도 증가할 것 같다.

독서판을 아래로 꾸욱 누를 경우 경첩이 물리면서 독서판을 꽉 잡아주게 된다.

보관 또는 이동 시 독서판이 위아래 움직이는 걸 방지.

그래서 처음 사서 독서판을 위로 올릴 때 힘을 세게 줘서 올려야 한다.





저 걸쇠 같은 것을 앞으로 당기면 독서판이 내려오는 방식이다.

근데 천천히 내려오는 기능 같은 건 없고 그냥 훅하고 떨어져 버리니

독서판을 다른 한 손으로 잡아 들고 있는 상태에서 당겨야 한다.

걸쇠를 저 턱에 올려 놓는 것 뿐이므로,

독서대를 뒤집거나 거꾸로 놓는다면 걸쇠는 그냥 빠진다.

스프링 같은 장치는 없다.





각도 조절도 세밀하게 조정 가능.





독서판 각도를 가장 높이 세우고 (경사가 급한 가장 높은 각도)

높이도 최대로 맞췄을 때의 높이.

약 25.5cm 정도 올라간다.





독서판의 책 받침대 깊이.

약 2.7cm 정도.





독서판의 각도를 가장 낮은 단계에서 그 밑 3단계까지는 독서판이 바닥판보다 낮아지지 않지만

그 이상 각도를 높이게 되면 사진처럼 독서대 바닥판보다 독서판이 낮아지게 된다.

독서판을 높이 세운 상태에서 바닥판과 같은 높이에 두면 바닥판이 뜨게 됨.

사진은 독서판의 각도를 제일 높게 맞췄을 경우.





마지막으로 같이 들어있던 리플렛 내용.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 제품은 MDF에 나무 무늬의 시트지를 붙인 제품.

두툼한 시트지라 어느 정도의 충격에도 견디니 생각보다 오래 쓸 것 같음.

하지만 모서리 부분을 주의해야 함.

독서대 위에 과하게 뜨겁거나 차가운 물 컵 등을 올려 놓거나

독서대 환경이 습하거나 온도 변화가 심한 곳이라면

모서리 이음매 부분부터 부풀어 오르거나 시트지가 뜨게 됨.


경첩이 헐거워 지는 정도나 다른 철물이 어떻게 변하는지는

써봐야 알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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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루카메 조산원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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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 혼자만 외톨이라고 느끼는 주인공이

우연히 남쪽 외딴 섬의 츠루카메 조산원에 발을 디디며 시작되는 이야기.

(참고로 츠루 : 학(두루미), 카메 : 거북이)


두께도 15mm 남짓이라 부담 없고

풍경(특히 하늘)과 음식에 대한 묘사가 탁월해서

보는 동안 상상하는 재미가 있다.


1인칭 시점이라서 주인공 내면에 대한 서술로

내용이 진행된다.


제목이 조산원이니 만큼...

임산부인 주인공이 느끼는 임신 증세에 대한 묘사가 자세해서

임신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 읽는다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남자한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소설에 깊이 투영된 작가의 생각이 내 것과 같아서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후반부의 작가 편의적인 뜬금 진행은 너무 아쉽다.

등장인물의 죽음도 너무 뜬금 없고

(한 문장 정도 미리 언급을 했었다면 긴장감이 더 고조 되었을 것 같다.)

다른 인물의 등장도 너무 황당하다.


그래도 결말은 만족.



따뜻한 봄 바다에 떠 있으니

그동안 나만 버려졌다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었던 사실이 부끄러워졌다.

모두 괴롭고 힘들어서 몸부림치며 살고 있다.

인생의 상처는 누가 대신해주지 않는 것이니까.

어떤 의미에서 모든 사람은 태어난 순간부터 버려진 아이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없이 고독하고, 그래서 사람과 접하고 서로 도우며 기쁨을 발견하는 것이다.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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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초난난 - 비밀을 간직한 연인의 속삭임
오가와 이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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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간녀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

약 일년 남짓할 동안의 연애 그리고 결국 불륜남과 맺어짐.



더 이상 쓰고 싶은 말이 없지만...

그래도 책에 대해 쓰자면 다음과 같다.


소설 내용이 시종일관 담담한 어조로 주인공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됨.

내용은 주인공이 입는 것들, 먹는 것들, 하는 일들에 대한 모습들이 잔잔하게 서술 되는데

전체 분량의 1/3 정도 읽었을 때, 딱 질림.

밀려드는 지루함을 억지로 붙잡고 중후반 가면 '거의 다 읽었다'는 희망으로 마저 읽게 됨.


내용의 굴곡이 없고 담담하게 음식에 관한 얘기, 24절기에 관한 얘기, 기모노에 관한 얘기,

지역에 관한 얘기, 축제에 관한 얘기, 식당에 관한 얘기가 계속 순환.

작가의 실력이 없었다면 이 책은 진짜 여행 가이드북이 됐을 것 같음.


이런 내용에 불륜과 주인공의 어린 시절 그리고 지금의 가족 얘기가 드문드문 첨가 됨.

불륜을 저지르는 주인공에 대한 작가의 쉴드도 들어 있음.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개 소름이었고 그래서 별 1점)



내가 예전에 "백광" 리뷰에 언급한 것처럼

이런 점이 일본 소설을 돈 주고 사기 꺼려지게 만드는 요인.


<소설 속 등장 인물을 도구 취급해버리는 점>

- 한 가지 주제를 강화하기 위해 다른 부분들을 비틀어서 비정상적인 상태로 만드는 것.


이 책에선 불륜남의 아내와 딸이 그러함.



책 제목도 좀 더러운 느낌이 드는데...


"초초난난"은 사자성어 첩첩남남(喋喋喃喃)의 일본식 표기다.

첩첩남남(喋喋喃喃)은 재재거릴 첩(喋)과 말 흐릴 남(喃)이 합쳐져 만들어진 말이다.

작은 목소리로 즐겁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양이나 남녀가 정답게 속삭이는 모습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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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까투리
권정생 글, 김세현 그림 / 낮은산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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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동화책에 꽂혀서 인터넷 뒤적거려

추천 책 몇 권을 구입해 보관했던 것들 중 한 권.


나머지는 전부 버리고 이거 하나 남았는데.

이건 절대 못 버릴 것 같다.


극히 짧은 분량에 단순한 내용인데...

그림의 힘 때문일까...아니면 글의 힘 때문일까...


나에겐 이 책이 제대로 꽂히는 바람에

책을 읽는 도중에 한참을 울고 마저 읽었다.


책을 덮고나서 어안이 벙벙...'대체 뭐였지...'


그리고 다시 읽기 무서웠다.

생생한 슬픔이 다시 느껴질까봐.




한 켠에 남는 무거운 마음은

권정생 선생님께선 이 책을 보지 못하고 가셨다는 것.




이 글을 읽는 이는 이 책의 구입을 고민하기 때문이겠지?

아무런 정보 없이 덜컥 사서 내킬 때 읽는 것이 좀 더 극적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마치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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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빛
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 바다출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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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싶어 중고로 샀다가 너무 좋아서 새 책으로 다시 구입한 책.


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을 좋아했었다. (이젠 아님)

"환상의 빛"이란 영화는 힘든 결심 끝에 가장 마지막에 봤었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데뷔작'을 싫어한다.

난 누군가의 데뷔의 순간을 지켜본게 아니라

인기가 높아진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가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데뷔작을 접하곤 실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환상의 빛"은 가장 마지막에 본 것을 후회할 정도였다.

아니...

가장 마지막에 본 것이 다행이었다.

그 정도로 강렬한 느낌을 받았었다.


원작인 소설을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나고 최근 들어 원작 소설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알라딘을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고민을 하다 결국 중고로 구입해서 읽게 되었는데

허..참.

영화보다 더 좋다.

영화에 없는 장면(아마 편집되었을 거라 짐작)이 이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편집을 통해 이 이야기의 색깔을 바꾼 것 같았다.

초중반 흐름은 같지만 그 이후 결말까지의 진행에서

영화는 주인공의 비련을 좀 더 진하고 길게 유지하다가 후반에 흐름을 희망으로 이끄는데,

소설은 다른 느낌으로 좀 더 일찍 자신의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된다. 


영화도 소설도 둘 다 추천한다.

마치 다중 우주론처럼 미묘하게 다른 결말을 느끼는 것도 좋은 것 같아서..



환상의 빛

밤 벚꽃

박쥐

침대차


책은 위 4편의 단편 모음집이다.


"밤 벚꽃"

중년 여성의 독백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그녀에게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삶이 무채색으로 변해가는 중

단 하루의 계기로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박쥐"

우연히 지하철에서 마주친 고교 동창에게서

그 시절 함께했던 친구가 5년 전에 죽었다는 말을 듣는다.

그 시기의 회상과 지금이 교차되며 진행되는 내용.

친구와 함께 찾아갔던 낯선 지역에 대한 묘사가

마치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보는 듯 하여 기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미스테리한 부분이 있어서 참으로 찝찝한 작품


"침대차"

출장 길에 탄 기차 침대칸에서 하룻밤 사이에 벌어지는 일.



4편 모두 '죽음'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남은 사람에게 주는 영향을 서술하고 있다.

"환상의 빛"이나 "밤 벚꽃"은 서정적이면서도 차근차근한 진행으로 부드럽게 읽히지만

"박쥐"와 "침대차"는 1인칭 시점으로 인해 생기는 여백 때문에 미스테리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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