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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도원향가(桃園香歌) 외전증보판 (총7권/완결)
파사 (저자) / 문라이트북스 / 2020년 2월
평점 :
황제인 이경을 중심으로 후궁인 영선과 황후인 희치 그리고 다른 후궁들의 궁중에서의 전쟁과 같은 애정과 암투를 다룬 작품이지만 정확히 말하면 이경과 이경의 애정을 독차지하고 있는 영선의 굉장히 골때리고 이기적인 연애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공일수라는 키워드도 있고 황제라는 직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아무리 사랑을 말해도 몸은 다른 이들에게 가있는 경우가 여럿 등장하는데 어쩔 수 없다 묵인하는게 아니라 본인의 애정과 성격을 숨길 생각도 없이 궁을 뒤엎고 다니는 영선과 그걸 알면서도 반쯤은 묵인하는 것 같은 이경으로 인해 두 사람의 사랑은 늘 시끌시끌해요 앞서 말했듯 다른 사람에게 있어 둘의 연애는 정말 이기적인 형태라고 느껴질 수 밖에 없는 모습으로 나아가지만 그게 읽는 입장에서 밉거나 나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사랑싸움 자체가 애들 싸움 같기도 하고 유쾌한 느낌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역시 읽는 내내 가장 마음이 쓰였던 건 희치가 아닐까 싶어요 희치의 과거 감정 뭐 하나 안타깝지 않은 부분이 없었어요 보통 메인 애정라인이 명확하게 정해지면 그 라인을 따라서 보는 편인데 희치의 경우 전체적인 스토리를 따라가면서도 계속 신경이 쓰이고 또 쓰이고 아픈 손가락이라는 말이 절로 떠올랐어요 희치는 행복해야해요ㅜㅜ
장편이라 시작 당시에는 좀 부담스러웠는데 막상 꽉 들어찬 이야기들을 정신없이 읽고나니 역시 재미 있으면 분량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단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