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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BL] 3번선의 캄파넬라
쿄야마 아츠키 지음 / 비브리지 / 2020년 10월
평점 :
판매중지
연인이 떠난 이후 허망함과 허탈함으로 맥없이 지내던 카노는 아침 출근길 열차를 앞두고 자신을 자살하려는 사람으로 오해한 학생에게 구해져요 남아있는 미련과 외로움에 찌든 삶에는 사랑이 필요했고 그래서인지 카노는 학생의 친절한 관심과 직장 점장의 사소한 관심을 자꾸만 의식하게 돼요
작품 전체에서 카노의 떠나버린 사람을 미쳐 정리하지 못하고 안으로 곪아가고 있는 미련, 스스로를 책망하게 되는 미련함, 끝없는 외로움이 묻어나서 다른 이들의 지나가는 면모들을 보며 위로와 위안을 얻는 모습이 더 쓸쓸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러프한 그림 역시 작품의 이런 분위기를 더 잘 살려주는 것 같았어요 초반엔 작품의 제목과 캄파넬라로 칭하는 사람이 고정되어 그쪽으로 연결되는 이야긴가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애초부터 카노에게 있어 그는 그런 대상 자체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작중 인용한 말처럼 매 순간 카노가 가장 위태로울 때 버틸 수 있도록 위안을 주고 구해주는 캄파넬라의 존재에 딱 들어맞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당사자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요 사랑이 무거운 카노에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끝날 수 있는 가능성을 둔 사랑은 과거를 반복하게 만드는 불안함의 상징이나 다름 없었는데 이젠 그 불확실함에도 일단 살아보겠다 말을 꺼낼 수 있게 된 거에 안도감을 느꼈어요 카노의 옆에 복잡하지 않게 함께 맞춰나갈 사람이 생겨서 다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