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그림책

똑똑한 그림책 ㅣ 뜨인돌 그림책 22
오니시 사토루 글.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0년 10월

 
 

그림책이 얼마나 똑똑할지 기대하며

책 놀이를 시작했다 .

책 놀이를 시작하자..옹~옹~옹~~하며 무척 좋아한다

빨갛고 노랗고 원색의 그림들이 눈에 확 들어오나 보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니깐 엄마도 덩달아 기분이 업 되어서 목소리가 날아간다.

 

단순한 그림책이 아닌것이 '누가 숨었을까'를 시작하는데, 엄마도 너무 재밌다.

그리고 동물 하나하나 이름도 알려주고

색깔도 알려주고 집에 있는 똑같은 색깔의 물건도 찾아보고 신이난다.

 

'누가울어?'는 아가들의 집중력을 키워주는 데 아주 좋다. 동물 하나하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며

울고 있는 동물이 누구인지 찾아본다. 더불어 왜 우는지 갖가지 상상을 하며

이야기를 붙여서 들려주니..아직 너무 어린 우리 아가는 다 이해한다는 듯이 더 큰 목소리로 반응하고

까르르 웃어주니, 이 엄마는 너무 뿌듯하다.

 

그림책 치고 너무 똑똑해서 상줘야 될것 같고 보고 또 보고 하고 싶은 책이다

뜨인돌 그림책시리즈 중 다른 책들은 어떤지 궁금해지고 별 다섯개가 아깝지 않다 

방귀탐험

방귀 탐험 ㅣ 친구가 샘내는 책 5
노경실 글, 김중석 그림 / 푸른날개 / 2010년 10월

 

 


방귀탐험

 

제목만으로도 너무 신나는 책이다

우리 집에서는 아들이 뀌는 방귀는 웃음과 기특함의 대상이고

아빠가 뀌는 방귀는 핀잔의 대상이고

엄마가 뀌는 방귀는 들었어도 들었다고 할 수 없는 비밀인데,

 

이 책에서도

사랑하는 사람들의 방귀의 특성을 너무 재밌게 표현했다

방귀와 동물들을 엮어가며 방귀를 친근하게 만들어 놓았다

 

큰소리로 끼는 방귀는 호랑이 방귀소리

내가 좋아하는 여자친구 방귀는 꽃사슴 방귀소리

 

주인공 현호의 신나는 모험이 있는 방귀탐험은

 

물속에서도 방귀끼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밤에 끼는 방귀 냄새도 알아볼수 있는

온 갖 장비들을 가지고 방귀탐험을 나선다.

 

사랑하는 가족과 사랑하는 친구들의 방귀소리까지 탐험하는

귀여운 주인공의 얘기를 읽으며

아들과 우리 가족의 방귀 이야기를 해본다

 

제목만큼이나 재밌는 그림들이 많이 그려져 있다

마치 장난꾸러기 현호가 그린 그림과 같은 느낌이 든다.

삽화속의 글씨도 현호가 쓴것 마냥 개구쟁이 스럽다.

 

책표지 안쪽 부터 남다르게 갖가지 방귀소리로 장식이 되어 있고

저자와 삽화가 소개까지 아이의 눈 높이에 맞게 되어 있어서

아이에게 아무런 엄마의 노력없이

자연스럽게 읽어주기만 해도

까르르 웃으며 아이와 신나게 교감할 수 있다

 

친구가 샘나는 책 시리즈 중 다섯번째 인데, 재미있는 주제로 호기심 넘치는 아이들에겐

정말 샘나서 가지고 싶은 책인게 틀림없다

큰 토끼의 비밀

큰 토끼의 비밀 ㅣ 작은 돛단배 9
미카엘 에스코피에 글, 엘레노르 튀이에 그림, 이주영 옮김 / 책단배 / 2010년 11월

덩치가 작다고 얕보지 마세요.

 

지혜로운 작은 토끼가 왕노릇하는 큰토끼를

 

친구들과 힘을 모아 물리치는 이야기입니다.

 

키가작거나 몸이 야위었다고 무조건 큰 친구들 앞에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고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어요.

 

반대로 우리 아이는 덩치도 크고 키도 또래 아이들에 비해서 크지만

 

큰 토끼처럼 행동하면 안된다고

 

가르쳐 줄 수 있습니다.

 

책은 너무나 귀엽고 재미있고 익살 스러운 그림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책은 잔뜩 화가 난듯한 큰 토끼의 그림으로 시작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기에 큰 토끼가 화가났는지 궁금해집니다

 

마을에서 사라지는 당근과 채소들, 그리고 쫓겨나는 검은색토끼들 다음은 회색토끼들,,

 

그리고 작은 토끼의 사라진 먹이들과 큰 토끼의 미스테리..

 

덩치는 작지만 지혜로운 작은 토끼는 다른 토끼들과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합니다.

 

하나는 작지만 여럿이면 작지가 않습니다.

 

 

하얀토끼, 검정토끼 , 회색토끼 등 아이가 좋아하는

 

토끼이야기라 아이도 눈을 반짝이며 엄마가 읽어주는 책 이야기를 듣습니다.

푸메 꾸메와 함께 미술관에 가요!

푸메 꾸메와 함께 미술관에 가요! ㅣ 우리 아이 에티켓 그림책 2
신미경 글, 안아영 그림, 아트플러스엠 기획 / 상상스쿨 / 2010년 10월

몇해전 세계적인 유명화가의 작품들이 서울시립미술관에 전시 되었을때 친구와 함께 미술관을 간적이 있다.

그야말로 미술관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로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조용히 유명화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고 싶었던 우리에게

최악의 경험을 선사했다.

 

푸메 꾸메처럼 미술관에서 끊임없이 조잘대는 아이들,

그리고 자신의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서인지 길게 늘어서고 겹겹이 서있는 사람들 사이로

아이를 밀어넣으며 어떤 양해도 구하지 않고 아이에게 '쪼오기 앞에 가서 들어' 하며 큐레이터 앞쪽으로

아이를 집어넣던 엄마들..

 

그때에 친구에게 우린 유명화가의 그림을 하나라도 더 보여주겠다며 크게 관심없는 아이들을

여러사람 피해주며 무식하게 저러지 말고 공중도덕부터 가르치자고 했던 생각이 난다.

 

딱 그때의 느낌을 책으로 만든다면 그것이 바로 '푸메 꾸메와 함께 미술관에 가요'

무식한 엄마, 개념없는 아이가 되기 싫다면 미술관에 가기전에 반드시 읽고 읽혀야만 하는 책이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서 나도 아이들의 엄마가 되었지만, 아직도 그때의 기억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미술관이나 데리고 가려면

정말 조심스럽고, 어떤때는 내가 잔소리가 너무 심한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일때도 있다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며 조심스레 미술관이나 미술관뿐만아니라 각종 체험학습관 음악회등을 갈때의

에티켓을 지혜롭게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말 실용적이고 도움되는 책이다. 

 

고양이가 된 하루코

고양이가 된 하루코 ㅣ 마음이 커지는 그림책 4
아오키 히로에 글.그림, 김수정 옮김 / 을파소 / 2010년 9월

고양이가 된 하루코를 읽으려고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소파에 자리잡았다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나도 어렸을때 이런 생각한 적 있는데,,,,

 

하는 누구나, 가장 사랑받고 싶은 사람으로 부터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특히 그 대상이 엄마 일때는 너무 서러운

 

언젠가 한번 쯤 상상해 본 적 있는 ..

 

내가 사라져도 울 엄마는 모를꺼야..하는 생각.

 

우리 아이도 이런 생각을 하겠지???

 

자신에게 무관심하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나나 우리아이와 같은 하루코 이야기는

 

집을 나가 고양이를 따라나서 고양이가 되어버린다.

 

어차피 아무도 하루코를 알아보지 못할 거란 생각에..

 

처음엔 너무 기쁘지만, 엄마의 카레 생각이 간절해진다.

 

정말 아이의 마음 그대로,,,

 

다른게 아니라 엄마의 냄새와 음식이 간절해지는,

 

고양이가 된 하루코는 크레파스와 물감을 사용한 예쁜 그림으로 가득하다.

 

귀여운 하루코도 고양이가 된 하루코도 너무나 사랑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다양한 고양이를 표현한 작가의 상상력은 너무 깜찍할 정도,

 

식탁에 둘러 앉은 고양이들을 요렇게 저렇게 다양하고 귀엽게 표현한 그림들을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

 

엄마 이 고양이는 분홍색이야~~ㅎㅎㅎ

 

마음이 커지는 그림책 '고양이가 된 하루코'를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내가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엄마는 단 한순간도 아이에게 무관심한 적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표현해 줄 수 있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야말로 책을 읽어주는 엄마도, 아이도

 

마음이 커지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