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반대한다
피터 D. 크레이머 지음, 고정아 옮김 / 플래닛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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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직업이 의사라서 하는 얘기인 즉, 의사의 관점에서 볼 때, 이처럼 과학적이고도 인문학적으로 균형감을 가지고 쓴 우울증 서적은 앞으로도 그 전에도 없을 것이다. 이게 내가 이 책에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찬사다. 하지만, 너무 따분하게 집필되어 대중성은 별로 없어보인다. 책이라기보단 논문수준의 내용이다. 그만큼 최신 정신의학의 트렌드를 포함하는 정신과적인 전문성과 저자의 인문학적 학식 모두가 골고루 녹아들어있다. 홍보가 잘 안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사실 정신과 전문의가 아니면 알기 힘든 중요한 사실들이 많고 일반인들보다는 의사들이 더 읽어보면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바라건데 이 책에 제시된 대로 하루 빨리 Anti-CRF1 agent가 이 세상에 나와 수 많은 우울증 환자 및 그 외 스트레스성 질환에 시달리는 이 세상의 모든 이들이 새삶을 갖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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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눕 -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
샘 고슬링 지음, 김선아 옮김, 황상민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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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혹은 읽고 난 후라도  "성격의 탄생"이라는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나서 이 책 "스눕"에서 제시하는 자가성격진단도구를 스스로에게 적용해 본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의 신뢰성에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저 사고의 차원이 위 책보다 낮다는 얘기다.

 

같은 Big5모델을 두고 이렇게 수준차이가 난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웬만하면 서평을 좋게 쓰려고 노력하는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책은

 

 성의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차원이 좀 낮다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완독하기도 무척 힘들었나보다.

 

 

 

이에 비해 "성격의 탄생"이라는 책은 같은 논의를 정신의학적, 진화론적 근거를 들면서

 

무척 단순심오하게 풀어낸다는 점에,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적용하기 쉽다는 점에

 

개인적으로 큰 점수를 주었었다.

 

 

 

부연하건데 "스눕"은 겉보기완 달리 의외로 적용이 어렵다. 왜냐하면 이 책이 제시하는 진단도구 자체가

 

신뢰가 안가기 때문이다. 이 책의 진단도구로 여러분 스스로를 평가하면 아마 다들 고개를

 

갸우뚱할 것 같다. 그 이유는...... 사람은 스스로의 성격을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차라리

 

스스로를 누군가가 옆에서 보고 평가해주는 것이 훨씬 정확할 때가 많은데 "성격의 탄생"은

 

누군가가 옆에서 보았을 때의 자신의 모습을 묘사하게끔 진단도구를 만들었기에 진단결과에 쉽게

 

수긍이 갔던 것이다. 이해가 가는가? "스눕"에서 제시하는 진단도구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그 진단도구를 토대로 만드는 논의도 부실해지기 쉬울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저자가 말하는 "행동양식의 잔유물"은....... 탐색이 아닌 진단도구에 먼저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스눕"은 "셩격의 탄생"을 읽고 나서 흥미거리로 읽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지 단독

 

으로 읽었다간 머리만 더 혼란해 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별3개를 부여한 이유는....... 책의 메세지 자체는 무척 훌륭하기 때문이다.

 

겉보기와 다른 인간내면을 어떻게 탐구할까 하는 방법론에서 부터 그 탐구의 결과까지

 

전혀 고리타분한 부분이 안보인다. 인간분석의 실용적 방법론을 체계화시켰다는 점에서

 

만큼은 무척 좋은 책으로 평가하고 싶다. 또한 인간이 인간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이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좋은 계몽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보문고 MD들이 강력 추천했다고 해서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독후감을 올리니

 

독자 여러분들이 알아서 잘 판단하시도록.

 

 

 

이렇게 얘기하면 "성격의 탄생"을 홍보하려고 쓴 글로 비칠 것 같아 한 마디 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성격의 발견"이 훨씬 잘 된 책이다. 이 책이 뜸으로 해서 잘 써진 옛날 책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실제로 내 기억에도 "성격의 탄생"은 홍보

 

나 마케팅에서는 "스눕"에 훨씬 못미쳤었다. 굳이 답글을 쓰고자 하는 분이 있다면

 

그 책을 꼭 읽어 보고 이 독후감에 비평이던 불만이던 답글을 써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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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습관 - 변화와 위기의 시대, 개인과 기업의 마지막 생존전략
이홍 지음 / 더숲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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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창조성에 관한 이런 저런 책이 많이 나와있음은 주지의 사실일 것이다. 

  

그 많은 책들을 다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나온 블링크나 전략적 직관이라는 책들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그 많은 책들이 창조성에 관해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부분부분만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는 어떤 책들은 꽤 두껍고 자세하게 쓰여지기도 했는데 너무 포 

괄적이고 장황하여 실생활에 바로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도 든다. 가령 생각의 탄생, 스 

마트 월드 같은 종류들이 그런 것들인데 이런 책들은 학구적이어서 평범한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는 너무나 하이클라스적인 요소가 많아보인다. 다시 말해 꼭 박사학위 논문읽는 느낌이라고나 할 

까?

 

그에 반해 이 책 "창조습관"은 말 그대로 평범한 사람이 비범해지도록 하기 위한 실용서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러면서도 창조성 전반에 관한 학구적이고 체계적인 정리도 빼놓지 않고 있어 얇아 

보이는 책의 두께를 무색하게 만든다. 물론 몇 번을 정독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겠지만 그만큼 

이용가치가 많기 때문에 몇 번을 정독한다고 해도 시간이 아깝지는 않을 것 같다. 기획, 마케팅, 홍

보 등등 어느 분야를 전공하는 사람이건 간에 창조와 관계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필수적으 

로 읽어볼 만한 책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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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펫의 완벽투자기법 - 완전 개정판
로버트 해그스트롬 지음, 구본성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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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워렌버핏의 가치투자에 관한 기존의 상식을 완벽하게 깨고 있다는 점이다.

 

워렌은 위험을 무조건 피하지만은 않았다. 아무리 수익가치가 없고 부채가 많아 부도 직전에 있는 기업이라도 장래성 있고 안정적인 산업분야에 속하면서 훌륭한 경영진으로 교체된 상태에 있다면 위험을 기꺼이 무릎쓰고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투자했다.

 

또한 워렌은 좋은 기업을 무조건 싼 값에만 사들이지는 않았다. 일찌기 동업자인 찰리의 영향으로 좋은 기업을 제 값을 주고 사기도 했다. 여기서 '제 값'이란 수익가치 내지는 매수시점 현재 해당기업의 주가를 말하며 워렌은 이 제 값을 안전마진으로 하여 성장가치를 목표로 기업을 인수하는 전략을 펼친 것이다. 이처럼 남들이 보기엔 이미 고평가되어 한없이 올라가는 주식이라도 성장성만 충분하다면 워렌은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에도 이미 제 값을 받고있는 우량성장주들이 많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얻을 것이 가장 많은 부분은...... 저자 로버트의 후기였다. 물론 본론도 좋긴 했지만 이 부분이 역시 압권이긴 하다. 왜냐하면 그가 신경제와 구경제의 몰락을 모두 이겨냈기 때문이다.

 

로버트가 이 책의 초판을 쓰고 나서 97년부터 개인적으로 투자자문을 시작했을 때, 구경제에 속한 버핏의 기업들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었다. 물론 버핏의 포트폴리오 중에서 고른  로버트의 주식들도 2년 연속 주식시장의 평균수익률에 못미치고 있었다. 여기서 문제의식을 느낀 그는 이미 옛날 방식이 되어버린 워렌의 방식을 무조건 따르지 않았다. 그리고 신경제에 속한 새로운 첨단분야에 투자하여 성과를 올리고 있었던 친구 빌과 함께 워렌이 기피해 마지 않았던 첨단 기술주, IT주에 투자하기 시작하였다. 의외로 그들의 수익률은 2001년 말의 주식시장 대폭락마져도 뚫고 올라갔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주식 매수에 앞서 워렌 버핏의 기업평가방식을 철저히 고수하였기 때문이다.

 

로버트는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워렌의 투자방식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렌의 기업평가방식만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하는데, 그런 원칙만큼은 끝까지 고수하면 구경제 기업이건 신경제 기업이건 어디에 투자를 한다 해도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역자 후기도 재미있다. 무엇보다도 그가 리스크 관리 전문가출신이자 대학에서 증권투자를 강의한다는 점에서 그의 투자 후일담은 우리에게 무척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워렌의 할인율인데, 듣고 있으면 머리가 절로 끄덕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단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데, 뭐니뭐니해도 역시 그 중의 최고 단점은 내재가치평가 공식에 관한 것이다.  

 특히 성장가치를 현금흐름기법으로 어떻게 구하는지 약간의 설명은 나오지만, 이 책에 나온 설명만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분명 고수는 아닐 것이다. 아마도 저자가 가치평가에 있어서는 그리 엄밀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그다지 자세한 설명을 의도적으로 안하려고 드는 것이거나 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를 수익가치와 성장가치로 분리시켜 버핏의 투자를 재해석했다는 점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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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스타 성공투자 5원칙
팻 도시 지음, 지승룡.조영로.조성숙 옮김 / 이콘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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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말대로 정말 독자를 위한 실무서. 하나에서 열을 볼 수 있는 명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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