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경쟁과 물질적 풍요 속의 현대 사회에서 놓치고 있는 정신적 빈곤과 허기는 비단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백 년 전에도, 깨어있는 지성인으로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인간다운 본연의 삶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사람이 톨스토이였습니다.
자신의 삶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라 작가로서 누구나 쉽게 접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안내한 것이 단편입니다.
평생 더 많은 땅을 가지려다 결국 자신의 무덤 크기만 한 땅만을 얻고 죽은 파홈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의 끝없는 탐욕을 성찰할 수 있고, 구두수선공 시몬의 집에서 미카엘 천사가 깨달은 세 가지 진리(사람의 마음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통해 결국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것은 '사랑'임을 강조합니다. 머리 쓰는 똑똑한 형들 대신 묵묵히 땀 흘려 일하는 바보 이반을 통해, 비정상적인 꾀가 판치는 사회에서 '정직한 노동'이 가진 진짜 힘을 조명합니다.
바보 이반은 오래 전에도 읽었는데 그 때 읽은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톨스토이가 말하는 '바보'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닙니다. 타인을 계산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땀의 가치를 믿는 '순수함'을 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