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 도넛문고 3
민경혜 지음 / 다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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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뭔가 제목이 강렬하게 느껴진 책이었습니다.

도대체 뭐와 뭐가 연결된다는 것일지...

표지를 보아도 쉬이 예측할 수 없어서 정말 궁금했던 책이기도 했습니다.

민경혜 작가님이네요.

작가 소개가 참 인상깊었습니다.

마음을 쓰는 사람이고 싶다고.

내 마음을 담은 문장이 당신의 마음에 닿기를,

우리가 함게 마음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이 참 좋았습니다.

이 책은 소설이지만 이렇게 등장인물 소개가 있었습니다.

주인공인 백단아, 꿈 속의 소녀, 그리고 김재하.

최관장, 동백이 할머니, 춘배 할아버지.

이들이 어떤 관계인지는 이야기를 풀어보다보면 알게 되겠지요?


 

 

이야기는 단아의 꿈 속부터 시작됩니다.

꿈 속에서 만나는 한 여자아이.

전쟁통에 살고 있는 여자아이의 고통이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져 단아는 힘이 듭니다.

알고보니 단아는 이런 식으로 고통스러운 아이들과 연결되는 힘이 있었던 겁니다.

그 전에도 한 번 고통 속의 아이를 구한 적이 있었지요.

바로 김재하.

아빠의 가정폭력 속에서 고통받았던 아이.

그 아이의 감정을 생생하게 꿈에서 느꼈던 단아는 결국 어른들에에게 도움을 청해

재하를 구해냅니다.

그런 재하이기에 재하는 단아의 모든 것을 도와주고 싶은데

이번만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단아의 꿈 속의 아이는 6.25 전쟁을 겪고 있거든요.

하지만 재하는 포기하지 않고 할머니들을 찾아다니고

여전히 단아는 꿈 속에서 고통받으며 말라갑니다.

어느날 꿈 속에서 그 소녀는 죽고 말고 단아는 꿈을 더 이상 꾸진 않지만

여전히 마음은 불편합니다.

하지만 춘배 할아버지와 동백 할머니의 이야기가 한 편에서 펼쳐지는데요.

전쟁통에 여동생을 잃었던 춘배 할아버지는 여동생을 계속 찾아 다녔구요.

동백할머니는 가족들과 헤어져 혼자 부산의 국밥집에서 자라게 되는 과정이 보입니다.

이 둘의 관계는 어떤 관계일지, 그건 책 속에서 확인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작가는 고통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어한다고 느꼈어요.

가정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단아, 재하)에게도

전쟁을 통해 힘든 삶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요.

그리고 두 세대가 서로를 위로하며 앞으로 잘 살아가기를 원하는 건 아닐까 했습니다.

더 이상은 고통 없이, 서로에게 기대가면서 말입니다.

그래도 마지막 희망을 볼 수 있었기에 마음이 따뜻해졌던 <커넥트>

아이들이 꼭 한 번 읽어봤으면 하는 소설이네요.

*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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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 그 높고 깊고 아득한
박범신 지음 / 파람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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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도 한 번 차분하게 돌아보게 만들어주는 책. 작가의 필력이 역시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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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 그 높고 깊고 아득한
박범신 지음 / 파람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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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어학사전에 의하면 '순례'라는 단어는

 

1) 종교의 발생지, 본산(本山)의 소재지, 성인의 무덤이나 거주지와 같이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방문하여 참배함.

2)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방문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런 의미로 나와 있다. 종교적인 의미와 맞닿아 있어 그런지, 왠지 나에겐 경건한 단어로

생각되기도 하고 언젠가 내 인생을 위해 순례의 길을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아마 이 작가도 자신의 인생을 찾기 위한 1과 2의 뜻을 겸비한 순례의 길을 찾아나선 듯하다.

나 역시 나서고 싶은 길이지만 현실적으로 나가지 못하니 이렇게 대리만족이라도 해 보자 싶어 선택하게 된

박범신 작가의 <순례>

표지도 뭔가 경건한 느낌이 들게 한다.

그 높고 깊고 아득한... 어떤 것을 지칭하는지 모르겠지만 표지만으로 보면 히말라야 산맥이 아닐까하는.

정말 어마어마한 자연의 모습 앞에서 사람은 누구나 겸손해질 수밖에 없음을 알기에

아마도 그런 의미의 표지가 아닐까 추측해 봤다.

이 책의 저자는 박범신 작가이다.

한 번쯤은 누구나 들어봤음직한 작가. 개인적으로는 <은교> 때문에 알게 된 작가이기도 한데,

그 외에도 다양한 작품이 있어서 자주 만나게 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유명한 작가인만큼 문장력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나기도 한다.

이 책은 '인생이란 시간을 따라 걷는 하나의 순례이다'라는 주제 아래

예전에 썼던 순례기를 줄인 내용과 최근에 쓴 순례기를 모아 둔 산문집이다.

 

1장은 비우니 향기롭다 - 히말라야에서 보내는 사색편지

2장은 카일라스 가는 길 - 영혼의 성소를 찾아서

3장은 그 길에서 나는 세 번 울었다 - 산티아고 순례길

4장은 새로운 순례길의 황홀한 초입에서 - 폐암일기

 

로 이루어져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았고 공감이 갔던 순례기는 1장의 내용이었는데

특히 이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티베트에 집집마다 지붕이나 문 앞에 걸린 흰 깃발인 '룽다'의 이야기.

 

'룽다'에 담긴 소망은 겨우 '거친 바람 부드럽게, 찬바람 따뜻하게' 정도입니다.

그들은 더 큰 아파트, 더 큰 텔레비전, 더 빠른 자동차를 원하지 않습니다.

 

어떤 의미였는지 모르겠는데 이 부분을 보면서는 왈칵 눈물이 나오기도 했다.

뭔가 욕심을 부리게 되면서 내 맘이 불편했던 경험, 속상했던 경험 등이 나를 그렇게 만든 것 같은데

비우면서 살아가며 내 안의 내면을 향해 살아가는 것,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으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앞의 이야기와 이어지는 이 시도 참 마음에 와 닿았다.

 

"모든 것은 근본적으로 환상이고 덧없나니

이원적으로 느끼는 사람들은

고통을 행복이라 여기는구나.

마치 칼끝에 묻은 벌꿀을 핥는 것처럼

실재인 것으로 굳게 집착하나니

얼마나 어리석은가!

관심을 안으로 돌리게나, 친구여!"

 

이 시는 티베트 불교의 큰 스승이 썼다고 한다.

그 외에도 산티아고 순례길의 이야기들도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아무튼 책을 읽는 내내 전반적으로 뭔가 마음이 겸손해지고 경건해지고 차분해지는 느낌이어서

나 역시 순례길을 함께 걷는 듯했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진짜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나의 내면 속을 깊이 들여다보며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의미있고 가치있는 시간들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빨리빨리에 매몰되지 말고, 나만의 길을 걸어야겠다고 다시 다짐해 본다.

 

*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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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독서평설 2023.4 독서평설 2023년 4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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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함께 다양한 배경지식도 쌓을 수 있는 정말 좋은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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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독서평설 2023.4 독서평설 2023년 4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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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배경지식과 공부의 자신감을 키워준다는

지학사 중학 독서평설.

이번에는 4월호를 만나보았습니다.

언제나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다양한 내용들을 싣고 있기에

4월호에도 관심이 많이 갔는데요.

이번 달은 중간고사가 있는 달인만큼

슬기로운 공부생활 - 성공을 부르는 시험 대비 공부법이 먼저 눈에 띄네요.

이렇게 달마다 나오는 잡지는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해 줘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역시나 이번 4월호도 너무나 유익하고 다양한 내용들이 참 많은데요.

통합교과특집으로 '한입에 끝내는 꿀맛 극장'도 참 재미있더라구요.


 

 

맛의 원리를 탐구하면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맛 지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구요

단짠단짠의 과학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새로운 맛인 감칠맛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고,

요즘 우리에게 별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벗어날 수 없는 지방맛도 있네요.

맛의 세계를 확장하는 과학기술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서

맛에 대해서 깊이있게 알아볼 수 있네요.


 

 

지구생활백서로 플로깅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구요.

지식교양으로 현생과 게임 사이라고 해서 서사 과몰입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네요.

게임도 이렇게 다른 측면에서 만날 수 있어 요즘 아이들에게 참 흥미로울 것 같아요.

방구성 영화토크로 <돈 룩 업>이라는 작품도 다루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본 영화라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진로진학에서도 참 유용한 정보들이 많은데요.

개인적으로는 클로즈업, 직업!

이 부분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그 곳에서 실제로 근무하는 사람들을

글로나마 만날 수 있어서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도가 아주 높아지거든요.

물론 독서평설인 만큼 문학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지요.

이번에는 이금이의 단편소설인 <늑대거북의 사랑>이 담겨 있네요.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라는 작품도 소설을 읽는 시선에서 다루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라 이 부분도 참 흥미로웠답니다.

시사논리, 교과 심화부분들에서도 흥미롭고 재밌는 내용들이 많아서

아이들이 이 책을 펼치면 집중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재미와 폭 넓은 지식을 모두 잡을 수 있는 독서평설.

이번 4월호도 알찬 내용이 많아서 정기구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데요.

정기구독으로 꾸준하게 만나보다보면 독서와 논술은 걱정 없을 것 같습니다.

중학과 고교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구요.

알찬 내용이 많았던 4월호 많은 학생들이 만나보면 좋겠네요.

*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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