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아이들이 참 재밌어 하는 이야기죠?
하지만 때로는 아이들이 줄글로 읽기에는 너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구요.
그림책 같은 경우라도 신화이니까 상징하는 바가 많은데 그걸 그대로 혹시
받아들이진
않을까 걱정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런데 그런 걱정을 한 번에 해결해 줄 그리스 로마 신화가
나왔습니다.
바로 마법천자문으로 유명한 아울북에서 나온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신화>랍니다.
표지 그림에 나오는 아이가 제우스인데, 힘찬 발걸음이 마법천자문의 오공이를 보는 것
같아요.
특별부록으로는 신들의 계보도와 캐릭터 브로마이드도
있답니다.

총 10장으로 이루어진 이 신들의 대전쟁이라는 1권의
이야기는
제우스의 탄생의 비밀과 제우스가 왕이 되는 여정을 재미나게 그리고
있습니다.
사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글로만 읽으면 우리가 지금 시각으로 이해하기에 너무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많은데요.
만화로 각색하여 이야기의 인과관계를 맞추려다 보니 아이들의 이해가 더
쉽도록
구성해 놓았더라구요.
그래서 전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던
책이었답니다.

뒷쪽에는 똑똑해지는 신화여행이라하여 만화로 끝나지 않고 신화에 대한 여러가지
설명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신화이다 보니, 아이들의 궁금증이 많아지기
쉬운데요.
그 부분들을 잘 대답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등장인물 소개도 나오는데, 머릿 속으로만 생각했던
신들의 모습을
어쩜 이렇게 잘 표현해 놓았는지...
어른이 보아도 참 흥미로운 책이더라구요.

잠깐 만화의 그림을 구경해 보시길....
예전 순정만화 보는 느낌의 예쁜 그림이라 더더욱
좋았네요.


우리집 아이들은 이 책을 다 보더니 2권은 언제 나오냐고 벌써부터
기대만땅이더라구요.
2권 나오면 당장 사달라면서....
마법천자문도 정말 재밌게 봐서 집에 모두 다 사 놓았는데, 아마도 이 책도 그래야 할
것
같은 예감이...

만화라서 혹시 줄글을 읽는 데 소홀해지면 어쩌나 고민하는 엄마들의
마음을
아시는지, 뒷부분엔 이렇게 신화에 대해 줄글로 설명해
놓았습니다.
바로 똑똑해지는 신화여행 부분인데요.
만화를 읽으면서 관심이 생기니까 이 부분도 잘 보려고
하더라구요.

신들의 계보도 이렇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한 눈에 알아보기 쉽기도
하구요.

마지막엔 이렇게 카톡으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질문에 답해주는 교수님 말씀이
있어서 아이들이 더더욱 관심을 갖더라구요.

우리집 아이들은 둘 다 이 책을 차지하고 계속 보려고 해서 싸움이 날
지경이었네요.
오늘은 오빠가 차지하고 침대서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우리 딸은 밥 먹을 때도 자꾸 보려고 해서 한참동안 야단을 치곤
했네요.


아이에게 이 책이 왜 재밌는가에 대해
물어보았는데요.
싸우는 이야기가 나와서 재밌다고 하네요.
역시 아이들도 싸움구경이 제일 재밌는 걸 아는가
봅니다.
어쨌거나 아이가 이렇게 그리스로마신화를 접하면서 인문학의 첫
시작을
흥미롭게 만났기에 저는 만족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