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인생미답 - 살다 보면 누구나 마주하는 작고 소소한 질문들
김미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어느새 30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나.

30대의 마지막을 보내면서 내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니 정말 뭔가 제대로 이룬 게 없는 것

같아서 40대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고민부터 시작해서

왜 30대는 알차게 보내지 못했을까라는 죄책감까지 여러가지 감정으로 혼란스러운 시간들이었다.

그러다 어제 내 손에 도착한 <김미경의 인생미답>

사실 처음에는 그냥 단순한 에세이집이거니 그냥 가볍게 읽어볼까하며 별 기대 안하고 ​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넘어갈수록 책 속에 빠져들어서 공감도 하고 내 모습과 비교해 보기도 하고

위로도 얻어 가면서 때론 눈물도 흘리며 그 자리에서 끝내버린 책.

표지의 말도 참 마음에 든다.

" 삶의 소소한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들여다보고, 자신을 위한 답을 찾아내는 것"

언제나 문제가 생기면 그 끝을 들여다보기 두려워서 도망만쳤던 나이기에

그래서 나 자신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고 여전히 방황하는 거였구나라는 깨달음이 생겨나는 말. ​


앞 장을 시작하면 이렇게 또 한 번 가슴에 새길 말들이 나온다.

나를 끝까지 사랑하는 힘,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답입니다.


중간중간 이런 일러스트도 너무 마음에 들었던 책.

그림만 보아도 왠지 위로가 되었던...


중간중간 이렇게 qr코드도 있는데, 이 qr코드를 따라 들어가보면

그 부분을 작가가 직접 읽어준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눈으로 책이 읽기 싫다면 이렇게 들어보아도 좋을 듯...


그리고 뒤에는 초판 한정 특별부록으로 오디오cd도 있으니,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라디오 방송 듣듯이 듣기만 해도 참 위로가 되는 이야기들이 많다.

이 책 속의 모든 이야기들이 참 공감가고 멋진 말들이며 위로가 되는 말들이었지만,

개인적으로 가슴에 와 닿았던 몇 몇 부분들을 소개해본다.

사는 게 힘들 때마다, 주변이 풀리지 않을 때마다 제 가슴의 비석처럼 마음에 새긴 글이 하나 있답니다.

" 이 세상에서 가장 쓸 만한 건 바로 나야."

​멀리 있는 미래에 대한 짝사랑 대신 오늘을 뜨겁게 포옹해주세요.

혹시 문득 거울을 봤을 때 '나는 내 몸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너무 미안해'라는 생각이 든다면 내 몸과 함께 일단 움직여보세요. 내 몸에게 미안하지 않은 하루를 사는 것, 쉽지 않은 평생 숙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가장 친해져야 하는 것이 바로 내 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 몸과

친구가 된다는 것은 내 몸이 하는 얘기를 잘 들어주고, 내 몸과 대화가 되고, 내 몸을 이해한다는 것이죠. 근데 몸과 친해진다는 것이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그건 결국 몸이 모든 것을 제대로 잘 수행해야만 가능하거든요.

내 인생의 배치도가 바뀔 때는 어떤 신호가 옵니다. 그것은 대부분 행운으로 온다기보다

급격한 변화로 와서 나를 놀라게 하죠. 대개는 우릴 당황하게 하는 급격한 적신호일 경우가 많습니다.

적신호가 켜지는 순간 잠시 멈추겠지만 결국 방향을 돌려 다른 곳으로 가게 되고, 그 곳에도

삶이 존재하기 마련이죠. 어려운 운명의 사건에 직면했을 때 놀라거나 좌절하지 말고 '아! 이건

내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라는 신호가 아닐까?'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제가 보기에 꿈은요, 자기 배려예요. 나를 사랑하는 능력, 그게 바로 꿈인 거죠. 여러분은 어떠세요?

얼마나 나를 배려하면서 사나요? 나를 배려하지 않고 남만 배려하면서 살잖아요?

그럼 나중에 억울해져요. 억울한 모든 것은 두 가지로 변질됩니다. 우울 아니면 분노죠.

​이 부분 말고도 한 편 한 편 읽으면서 너무 위로가 되는 말들이 많아서,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할 지 지표가 되는 말들이 많아서

책장에 꽂아두고 두고두고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김미경씨 자신이 얼마나 노력하면서 이 자리까지 왔는지에 대해 알 수 있어서도 좋았고,

부지런히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이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

내 삶을 열심히 사는 것이 우리 가족에게도 좋은 것이라는 이야기들.

그리고 인쇄소에서 명함을 먼저 만들어놓고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그 꿈을 꼭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도 참 좋았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기! 게을러지려고 할 때는 내 몸과 잘 타협해서 ​부지런히 살 것!

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살 것!

뭔가 앞으로는 좋은 일들만 생길 것 같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득 불어넣어준

김미경의 <인생미답>!

삶이 힘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보라고 꼭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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