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씨앗은 콧등에 올려요, 가을 꼬마 곰 테디
구닐라 잉베스 글.그림, 정하나 옮김 / 자유로운상상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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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꼬마곰테디의 가을 이야기. <단풍나무 씨앗은 콧등에 올려요>입니다.

가을하면 떠오르는 게 어떤 게 있는지 먼저 생각해 보세요.

저는 벼가 익어가는 황금빛 들판과 풍성한 과일, 알록달록 이쁘게 옷입어가는 나뭇잎들이

떠올랐는데 가을엔 이것말고도 훨씬 더 풍성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계절이었네요.

그럼, 꼬마곰 테디와 함께 아이들에게 가을 여행을 함께 떠나볼까요?

낙엽들 사이에서 신난 꼬마곰 테디와 메이지의 모습만 보아도 아주 신나는 여행이 될 것 같죠?​


가을에 남긴 꼬마곰 테디의 메모!

해바라기 씨와 박새의 이야기, 겨울 준비를 위한 사과 사탕, 사과 고리만드는 이야기가

예쁜 삽화와 함께 그려져 있네요.


세밀화를 떠올리게 하는 이런 섬세한 그림은 볼 때마다 놀라게 됩니다.


여문 해바라기씨를 삼베 자루 속에 담는 테디. 새들의 겨울 양식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감자를 캐러 간 테디.

감자를 캐면서 지렁이 루비와 대화하네요.

루비는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가을 잔치 때가 되었는지 묻고 있어요.


제일 재미있었던 그림.

열심히 테디가 감자를 캐는데 큰 감자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아서 살펴보니

요렇게 땅속 물쥐가 범인이었네요.

그래도 큰 욕심부리지 않는 테디의 모습에 가을의 풍요로움이 저절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낙엽더미 속에서 신나게 노는 테디와 메이지.

그리고 그 낙엽들을 흩어놓자 지렁이 친구들이 나뭇임을 창고로 끌고 가고 있네요.


마지막으로 테디의 이야기가 계속 됩니다.

지렁이와 물쥐, 고슴도치, 달팽이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이야기들에 대한 메모와

나뭇잎들이 색깔이 변하는 이유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이렇게 가을의 이야기가 끝이 나네요.

다른 계절보다 색감이 훨씬 더 풍요로워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책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풍요로움의 계절 가을에 혼자만 그 풍요로움을 차지하지 않고

숲 속 다른 친구들과 골고루 나눠가지면서 서로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네요.

자연의 섭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도 그런 나누는 즐거움, 조화롭게 사는 삶의 즐거움을 자연스레

알려주기 좋은 동화인 것 같아요.

서정적이고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그림과 이야기.

정말 오랫동안 소장하고픈 꼬마곰테디의 이야기!

다음엔 겨울 이야기를 알려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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