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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가득 새싹이 피어요, 봄 ㅣ 꼬마 곰 테디
구닐라 잉베스 글.그림, 정하나 옮김 / 자유로운상상 / 2016년 4월
평점 :
아이들에게 따뜻한 감성이 듬뿍 담긴 책 읽어주는 거 좋아하시죠?
거기다 계절의 변화까지 같이 알려줄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책 아닌가
싶네요.
이번에 이런 좋은 책을 만나 소개해 드려요.
바로 구닐라 잉베스의 <꼬마 곰 테디의 봄,여름, 가을, 겨울
이야기>랍니다.
요렇게 총 4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오늘은 그 첫번째 봄이야기 먼저 소개해 드려요.
제목은 <햇살 가득 새싹이 피어요>

구닐라 잉베스라는 작가는 스웨덴 사람으로 1977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그림책의 동물과 신비로운 자연 현상들은 자신의 집에서 세심히 보고 관찰한
것들이구요.
그래서 책에 더 잘 표현되어 있는 것 같아요.
요 책 시리즈는 북유럽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스칸디나비아 엘사 베스코브 아동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답니다.

제일 처음에 보면 요렇게 새에 대한 소개와 새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상세한 그림과 함께 잘 설명되어 있어요.
꼭 세밀화를 보는 듯한 그림이라 사진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랍니다.

그리고 테디와 강아지 메이지의 봄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햇볕이 좋고, 새들이 지저귀고 나비들이 팔랑팔랑 날아다니들 봄날,
둘은 신나게 놉니다.
특히 시들어버린
나뭇잎 밑에서 바스락 소리가 들리는데
이 소리는 겨우내 쌓인 나뭇잎들을 살살 밀어내며 싱싱한 새싹이 자라나는 소리라고
하는데
정말 신기하네요.
한 번도 이런 경험이 없는데, 얼마나 자세히 관찰하고 귀 기울이면 이런 소리가
드릴런지...
작가의 섬세함에 놀라고 맙니다.

둘은 봄 소풍도 가는데요.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그림의 섬세함에 정말 놀라곤 하네요.
세밀화에 가까운 새들의 그림과, 어느 하나 놓치고 있지 않는 작은 풀꽃과 곤충의 모습이
놀랍습니다.
그리고 마치 맑은 수채화같은 그림이 아이들에게 정말 따듯한 감성을 불러일으킬 것만
같네요.

한 편의 멋진 풍경화 같은 은은한 그림이 정말
예쁘죠?

그리고 페이지 곳곳마다 숨어있는 작은 곤충들이나 새, 식물들 이름을 맞춰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맨 마지막엔 이렇게 테디의 메모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씨앗심기와 봄꽃, 여왕 호박벌 등의 이야기가 이쁜 그림과 함께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요즘 아이들 이렇게 자연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섬세하게 느끼기가 쉽지 않은데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자연 속 계절의 변화를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오랫동안 소장하고픈 책이네요.
아이들이 자연을 바라보는 눈도 훨씬 넓어질 것 같은 따듯한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