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섬 벤지 데이비스 그림책 1
벤지 데이비스 글.그림 / 예림아이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을 보고 어떤 이야기일까 참 궁금하게 생각했던 <할아버지의 섬>.

아주 인자하게 보이는 할아버지와 손자인 듯한 아이가 서 있는 아름다운 섬의 모습이

인상적인 표지지요.​



그림의 색감이 참 선명하고 예뻤던 그림책.

그래서 오히려 더 가슴아프고 슬프기도 했던 할아버지의 섬.

아이가 할아버지집으로 놀러 갑니다.


자주 가던 집인데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아요.

그러다 발견한 할아버지가 이끄는 곳으로 가다보니 배에 탑승하게 되었는데요.

할아버지와 함께 배를 타고 여행을 합니다.


그러다 도착한 섬. 그곳에서 낡은 집을 발견합니다.


그 집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섬의 곳곳을 구경하면서 경이로운 풍경들에 빠져 있다가

할아버지와 재미있는 시간도 보내고 나서

할아버지는 말씀하십니다.

할아버지는 여기 남아야 한다고...

그렇게 아이는 혼자서 배를 타고 돌아옵니다.

​다음 날 다시 할아버지 집에 가 보았는데 할아버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뭔가 아쉽고 그리운 느낌의 아이. 그러다 할아버지의 편지를 발견하네요.

처음 이 이야기를 읽고 아이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왜 할아버지는 돌아오지 못했는지...

그래서 아마도 할아버지는 천국으로 가신 것 같다고 이야기하니 그제서야

이해가 되는 듯한 우리 아이.​

동화책이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울컥 했네요.

이제는 하나둘씩 주변 어른들을 보내고 있는 중이라, 그분들을 떠올리니 울컥 하더라구요.

그리고 언젠가는 맞이할 우리 부모님들과의 이별도 생각하게 되구요.

하지만 그 이별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어서 참 고마운 책이기도 했어요.

할아버지는 그 섬에 가시자마자 지팡이가 필요 없어질 정도로 건강해지셨거든요.

그리고 풍요롭고 아름다운 섬의 모습도 마음 놓이게 해 주는 느낌...

아이랑 할아버지랑 할머니가 안 계시면 어떤 느낌일 것 같냐고 물어보았어요.

아마도 보고 싶을 것 같다고만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럴 때는 할아버지랑 할머니와의 이야기를 해 주며 같이 추억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지요.

아직은 우리 아이들이 직접적으로 경험한 일 없는 가족의 부재, 사랑하는 사람과의 부재이야기를

이렇게 아름답고 따뜻하게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네요.

조금 더 크면 이 그림책이 좀 더 다른 의미로 다가오겠지요.

그 때 다시 한 번 더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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