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이라 차례대로 읽을 필요도 없고
저는 제가 관심가는 시인들을 먼저 찾아 읽고는 했어요.
그러다가 제 마음에 제일 와 닿은 시를 찾았는데요.
바로 정끝별 시인의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의 후예>라는 시였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이라는 책 속의 주인공이
바로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인데요.
그런 멋진 꿈을 꾸던 갈매기들의 후예들이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바다하면 떠오르는 플라스틱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크리스 조던의 사진이 떠오르더라구요.
새가 속에 플라스틱 및 기타 쓰레기를 가득 먹고 죽어 있는 모습의 사진이요.
아마 이 시인도 그 사진을 보고 떠올린 영감이 아닐까 싶어요.
이 문제가 비단 새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닐 겁니다.
결국 생태계는 이어져 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우리 인간도 하루 카드 한 장 정도의 플라스틱을
현재 먹고 있는 중이라 하니 이 시가 예사롭지 않게 다가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