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뻔했던 이야기 햇살어린이 77
이주영 지음, 김홍모 그림 / 현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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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고 처음엔 '무서운 이야기일까?' 생각했어요. '왜 죽을 뻔 했을까?' 요즘 아이는 아닌 듯한 외모 그림에 '전쟁을 겪은 이야기일까?' 별의별 추측을 하며 표지를 넘기기 시작합니다.


 

차례를 보고 여러번 죽을 뻔 한 이야기가 있어서 이번엔 '죽을 뻔 한 이야기 전국팔도 모음집 같은 건가?' 그러면서 또 궁금해졌지요.


 

들어가는 말을 꼭 읽어보는 저는 이제 알 것 같았습니다. 말기암 환자였던 저자는 책을 쓰면서 마음 치유를 하다보니 암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이 자체도 죽을 뻔했던 이야기지만 더 어릴 적에 죽을 뻔한했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책이었습니다. 내가 겪은 죽을 뻔 했던 일곱가지 이야기.

"누구나 살다 보면 몸과 마음에 위험한 일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죽을 듯이 놀라는 일을 겪더라도 겁먹지 말고 씩씩하게 살기 바랍니다."

저자는 결론을 먼저 이야기 해주며 이야기들을 통해 결론을 증명하는 방식입니다.


 

처음 죽을 뻔 했을 때는 한 살이었어요. 그때의 이야기는 너무 어렸으니 저자보다 여덟살 많은 누나와 그 날의 목격자들이 한 이야기를 듣고 쓴 이야기이겠지요. 글을 쓰시는 분이라서 그런지 들은 이야기를 술술 풀어가는 능력이 남다르시네요. 다같이 모여서 어르신의 어린 시절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읽다보니 저희 집 아이가 수영장 물에 빠진 이야기도 생각나면서 저도 아이에게 가끔 해주던 그 날의 어이없는 사건이 아이에겐 죽을 뻔했던 에피소드로 누군가에게 글이나 말로 전달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하니 웃음이 나기도 했어요.


 

두번째 이야기는 일곱살 여름입니다. 아주 시골이었나봐요. 그 당시에는 이렇게 노는 모습이 평범했었나 봅니다. 지금 이렇게 논다면 위험하다고 절대 못 나가게 했을 것 같아요. 물놀이는 나이를 불문하고 조심해야할 것이라서요. 그래도 저자는 아주 똑똑한 어린이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험한 상황에서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 살았거든요.


 

폭탄에 죽을 뻔 했던 이야기는 아찔했어요. 안전제일주의인 저의 성격에는 일어날 수도 없는 일인데 용감무쌍하고 멋져보이고 싶던 철없는 아이는 다행히도 위험한 일을 하고도 다른 아이의 비보에 정신이 듭니다.


 

굴 속에서 죽을 뻔했던 이야기는 미스터리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날 본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결론내지 못했기에 궁금하지만 확인할 용기는 없고 어른들은 야단만 치니 궁금증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랬기에 그 날 본 굴 속 생김새가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지도요. 그 역시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자리잡게 되었구요.


 

이 이야기를 읽다보면 아이들이 잘 모르는 단어들도 나와요. 송장헤엄은 처음 들어봤기에 상상을 했보았답니다. 배영이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헤엄.

무전여행이 무엇인지도 나옵니다. 새로운 단어들을 통해 예전의 어른들은 어떤 경험을 하며 자라왔는지, 살아왔는지 상상해볼 수 있어요.

바닷말에 감겨 죽을 뻔했던 이야기도 실감나게 읽었어요. 바닷말이 몸에 감기고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상상하며 읽다보니 제가 물 속에 있는 것 마냥 숨이 차오르다가 살아나오는 부분을 읽을 때는 저도 함께 살아나온 기분이었어요 저는 바다에 빠져본 이후 지금까지 물을 무서워하고 극복을 못하고 있어요. 저자가 경험한 것 처럼 지상에서의 시간이 바닷속에서는 평소보다 느리게 지나갑니다. 시간은 느리고 생각은 영화 한 편을 빠르게 돌리듯 지나가고, 그 날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는데 저자에게도 이런 죽을 뻔 했던 경험들이 생생하게 기억나서 글로 적을 수 있었을 것 같아요. .


 

어른이 되어 경험한 항쟁 이야기를 마지막 죽을 뻔했던 이야기로 풀어놓습니다. 어릴 때 철없이 위험한 줄도 모르고 놀던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는 정의로운 일에 앞장서는 용기를 가지고 죽음을 무릅쓰고 행동으로 옮기는 멋진 어른이 되었더라구요.

마무리 말 부분에서는 최선을 다하라고 가르칩니다. 또 내가 겪은 이야기는 내용에 따라 구분하고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가르쳐주었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도 함께 자라길 바란다고 저자는 이 책을 쓴 목적을 말하며 마무리 짓습니다.


남이 겪은 이야기, 지금 이야기도 아니고 옛날 이야기.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죽을 듯이 놀라는 일을 겪더라도 겁먹지 말고 그 일에서 벗어나고, 죽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죽을 고비를 넘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이겨 내라는 교훈이 있는 책이라 많은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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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왕의 꿈 선스시 동물동화 5
선스시 지음, 이지혜 그림, 박지현 옮김 / 다락원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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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사슴왕 하커' 책을 읽다보니 선스시 라는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고 선스시 동물동화 시리즈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 일부러 찾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로 만난 책은 선스시 시리즈 중 독자가 가장 많았던 책이었고, 타 출판사에서도 여럿 출판한 책이어서 궁금하여 선택한 이유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한테 보여주었더니 이미 읽은 책이라고 하네요. 독자가 많았던 만큼 제 아이가 독자였다는 생각은 못하고 있었네요.


 

사슴왕 하커 처럼 여러 이야기를 모아뇌서 초고학년도 읽을 수 있는 책이었겠거니 했는데 차례를 보니 이야기가 두 가지 밖에 없네요. 초고학년이 이걸 읽고나면 긴 책도 읽을 수 있는 힘이 생길 것도 같습니다.


 

다락원 책은 그림도 마음에 들어요. 번역도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지만 뜸하게 들어있는 그림들에서 읽을 수 있는 현 상황과 심리 상태 등이 강해서 이야기데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제목만 보면 수컷 늑대가 왕이 되는 꿈을 가지고 노력하다가 선스시 이야기들이 많이 그렇듯 현실에 직면하는 마무리가 아닐까 했지만 읽어보니 예상과 다른 이야기였어요. 암컷 늑대가 주인공입니다. 늑대왕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헤이쌍은 쯔란과 함께 늑대왕이 되려는 모의를 하지만 안타깝게도 실행직전에 맷돼지의 송곳니에 찔려 세상을 떠납니다. 남겨진 쯔란에게서 4마리의 늑대가 태어납니다.

쯔란은 남편을 왕으로 만드는 것을 실패했으니 아이를 왕이 되도록 키우려 합니다. 여기까진 그럴 수 있는 흔할 수 있는 스토리였죠. 선스시 작가의 특징이 스토리도 있지만 서술 과정이에요. 그림을 보듯, 만화를 보듯 이야기가 눈앞에서 그려지는 효과를 얻는 세밀한 묘사와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세심한 심리 묘사. 그래서 선스시 작품만의 특징을 느껴보며 끝까지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읽어내려갔습니다.

쯔란은 헤이짜이, 란후얼, 솽마오, 메이메이 네 아이 중에 가장 강해보이는 헤이짜이를 선택하고 그를 미래의 늑대왕으로 미리 찜하며 키웁니다. 아이에게 사랑을 주기 보다는 본성을 일깨워주며 키우고 다른 아이들과도 차별해서 대우하지요. 동굴 밖의 세계를 빨리 경험시켜주겠다는 엄마의 교육은 실패하고 헤이짜이는 맹금류에게 잡혀 먹습니다. 그렇게 첫 아이를 잃습니다.

쯔란은 야망 때문에 아이를 잃었지만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남은 아이들 중 란후얼을 늑대왕으로 키우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이 부분을 읽을 때만해도 아버지가 되고자 한 꿈을 아이들이 이루도록 도와주는 엄마라고만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점점 현실이 느껴지니 이야기가 더 재밌고 뒤가 궁금해졌습니다.

란후얼을 모질게 대하며 늑대왕으로 키우려고 하지만 사냥꾼의 올가미에 걸리게 되고 쯔란은 란후얼을 단번에 죽여 고통을 없애줍니다. 그렇게 자신이 직접 아이를 죽이는 안타까운 상황도 겪지만 포기하지 않는 쯔란.

이번엔 열등감과 약한 체력의 솽마오를 늑대왕으로 키우기 위해 메이메이와 함께 늑대의 본성을 일깨워줄 작전을 폅니다. 그 작전으로 인해 쯔란은 절름발이가 되지만 자신의 힘을 믿고 약자를 괴롭히는 늑대의 잔인한 본성을 끄집어 내는데 성공합니다. 통치하는 자의 권세와 위엄, 노예를 부리는 재미를 알게 되고 다른 늑대의 운명까지 손에 쥘 수 있는 권력을 가진 늑대왕을 넘보게 만들지요. 하지만 늑대왕이 결정될 바로 그 날 다시 숨어있던 열등감이 올라오며 대결에서 죽고 맙니다. 솽마오는 어떤 삶을 원했을까요?


 

아들을 차례로 다 잃은 쯔란은 늠름한 늑대의 자손을 또 낳아 꿈을 이루려 하지만 이미 끝없는 슬픔과 상처, 괴로움, 불공평한 운명 등을 감내하고 늙고 앞니 몇개가 부러진 절름발이 암컷은 인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작전을 바꾸지요. 암컷 메이메이에게 강인하고 사나우며 뛰어난 수컷 늑대와 짝을 지어줘 늑대왕손자를 키우자는 작전이었어요. 이쯤되니 이건 모성애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말이 어떻게 될까 점점 궁금해졌어요. 성공한다면 대단한 암컷 늑대인 것이고 실패한다면 과유불급이었다 말해주고 싶었거든요.


 

엄마의 기준에 못난 늑대라는 이유로 메이메이가 만나는 수컷 늑대는 쯔란에게 물려죽고, 메이메이는 우울증에 걸립니다. 쯔란이 유전자를 위해 좋아했던 늑대는 메이메이와 짝을 이루길 원하고 쯔란은 메이메이의 마음은 무시한채 부모의 장점을 물려받아 늑대왕이 될 후손을 상상하며 짝을 짓게 해주지요.

그리고 동굴을 내어준 쯔란은 메이메이에게 돌아오던 날 헤이짜이를 죽인 맹금류가 태어날 어린 늑대들을 노리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가. 쯔란은 헤이짜이처럼 또 잃는 일은 원치 않았기에 검독수리와 싸우다가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요.

작가는 아기 늑대들에게 늑대왕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결말을 맺습니다.


 

늑대왕의 꿈은 쯔란의 희망일 뿐. 그 권력을 누리게 해주기 위해 모진 모성애를 발휘하여 아이들을 하나씩 죽게 만들었어요. 끝까지 후회는 없어보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는 독자들만이 각자 느낌이 있을 뿐이죠. 아이들이 꼭 늑대왕이 안 되더라도 엄마와 더 행복한 현실을 겹겹이 쌓아 좋은 추억으로 남겨주었다면 더 행복하게 가정을 꾸리며 대를 이어가며 잘 살지 않았을까요? 모성애를 다룬 이야기라서 좀 더 특별하게 읽혀진 책이었습니다.

두번째 이야기 '늑대개'.

늑대왕의 꿈이 분량이 많았던 터라 늑대개는 아주 금방 읽었습니다. 충직한 경찰견으로 훈련을 받았지만 늑대라서 받아들여지지 못한 단후이. 개라서 거절당하는 동물원. 외모때문에 정을 주지 않는 촨니. 마지막까지 단후이는 충직했고 촨니가 깨달았을땐 이미 늦었습니다. 차별하지 않았다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인데. 마지막 결말의 그림에서 그동안의 설움과 억울함이 씻기며 눈물이 났습니다.


 

다락원 선스시 동물동화 시리즈는 마지막에 동물의 특징에 대해 나옵니다. 이번엔 늑대에 대해서 자세히 읽어볼 수 있어서 교육적으로도 좋았습니다.


 

지난 번에 사슴왕 하커를 읽을 때 늑대도 등장했던 지라 늑대가 궁금하여 늑대왕의 꿈을 선택하고 읽었는데 다음 동물을 누구를 만나볼까 생각해보아야 겠습니다. 어떤 동물이 어떤 교훈을 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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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척! 하기 딱 좋은 공연 이야기 - 2021년 세종도서 교양 부문 선정작
정성진 지음 / 프리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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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보는 것 참 좋아했었는데 아이들 태어난 후로는 아이들 대상 공연만 주로 보다가 팬데믹 이후로 공연장 가는 것은 한 번 뿐이었고 집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관람하고 있어요. 공연장에서 보는 것이 백배 더 재미있음을 알기에 공연에 대한 갈증이 해소가 되지 않는 이때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는 척 하기 딱 좋은 공연 이야기. 공연장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가물거릴 판이니 공연 이야기가 읽고 싶더라구요.


 

차례만 보아도 어떤 내용인지 감이 잡힙니다. 저는 보는 것만 좋아했지 아는 건 없는 관객이라서 이 책의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궁금했던 부분들을 알아서 알려주니 얼마나 고마운 책인지 몰라요.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는 OST 등으로 불리지 않고 뮤지컬 넘버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제작과정을 살펴보면 그렇게 불리게 된 이유를 알 수 있다고 하며 초보자가 읽기에도 충분히 이해가 될 만큼 잘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이전에 등장한 멜로디에 가사, 분위기 연출 등이 바뀌어 새로 넘버가 붙은 곡을 리프라이즈라고 한다는데 아는 척이 아니라 정말 아는 것이 많아질 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에서 뮤지컬 넘버 명을 읽을 때마다 곡이 자동으로 머리 속에 재생되는 것을 느끼며 이 책을 통해 뮤지컬 장면들을 떠올릴 수 있어서 잠시나마 행복하기도 했습니다.


 

연극, 오페라, 뮤지컬에 대한 차이도 설명해주었어요. 연극은 대사를 통해, 뮤지컬은 노래를 통해 작품을 이끌어갑니다. 오페라는 성악발성에 고전작품을 아리아, 중창, 합창 등으로 구성하여 노래 위주로 공연을 하고 뮤지컬은 대사는 물론 주제와 어울리는 노래와 춤이 있다는 차이가 있어요. 또 뮤지컬 출연진을 배우라고 하고 오페라 출연진은 가수와 무용수로 부른다는 것은 처음 알았어요.


 

오리지널 공연, 라이센스 공연 등 공연 소개글에 그런 단어를 보고 대충 짐작만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장단점이 있었어요. 오리지널 공연은 자막을 봐야하기 때문에 보면서도 늘 좀 아쉽습니다. 귀로 의미가 바로 이해되었다면 무대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텐데 하면서요.


 

오픈런, 리미티드런이 무엇인지 장단점도 알게 되어 읽을 수록 아는 것이 점점 많아지는 책입니다. 10여년 전에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극장인 샤롯데씨어터에서 국내 최장기 공연기록이라고 하는 라이온킹을 관람한 기억이 어렴풋이 나요. 이런 공연을 리미티드런이라고 하는 것이었군요. 넌버벌 퍼포먼스 전용관에서 점프, 파이어맨 등을 아이들과 함께 보았는데 그것이 오픈런이었고, 이 책을 읽다보니 잊고 있던 저의 공연 관람 경험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나면서 설명들이 더 잘 이해가 되어 경험의 중요성도 함께 느낍니다.


 

공연 예매할때마다 가장 고민스럽고 궁금해지는 것이 좋은 자리 인데요. 이 책은 좋은 자리 구별법도 알려줍니다. 같은 등급 좌석 중에서도 어디를 골라야할까 고민이 되는데 이 책은 그 궁금증을 해결해주기도 했습니다. 다음에 공연 예매할 때 도움을 받아볼까 합니다. 또 광클릭을 해야 예매할 수 있는 경우의 성공 비법도 이 책에는 잘 나와있습니다. 도전정신이 불끈한데 펜데믹 빨리 끝났으면 좋겠네요.

공연장에서 프로포즈하는 방법을 읽으며 남의 이벤트를 구경할 생각만 했지 직접 동참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지라 알아서 이렇게 챙겨주는 책이 고마웠습니다. 분명 필요한 사람들이 많을 테니까요.

외국인친구, 바이어 등 대상에 따른 추천 공연도 좋았어요. 그 외 또 다른 콘텐츠까지 챙겨주니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아는 척 뿐 아니라 써먹을 것도 많은 실용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거주 외국인에게는 내한 공연을 추천해주라는 부분에서 정말 답은 간단한데 있었구나 했네요.


 

또 커튼콜에 사진 찍기 허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커튼콜 촬영은 당연히 되는 거라고 여겼는데 사전 안내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공연에 대한 지식도 좋았어요. 언더스터디, 얼터네이트, 스윙 등 조연이나 앙상블 배우를 부르는 단어들이 많더군요. 공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야 알 수 있는 어휘들이라 이 책의 제목대로 아는 척 하기 딱 좋은 부분이었습니다. 모니터가 따로 있다는 것도 몰랐던 것인데 다음에는 공연무대만 보지 말고 그 외의 것에도 관심을 가져볼까 합니다. 아는 것이 생기니 더 많은 관심도 생기는 것 같아요.


 

그 외에도 배우들의 분장, 무대감독이 하는 일, 뮤지컬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한 공연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지는 책이었어요. 펜데믹 상황에 공연을 즐기는 방법은 물론 이 상황에 앞으로 어떤 식으로 공연계가 변할지도 이야기하고 있어서 공연을 어떻게 접하고 어떻게 감상할지 전망도 해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집에서 스트리밍 온라인 공연으로 보는 지금의 상황에 적응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자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서 이 책 덕분에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보게 되니 앞으로 공연이 더 재미있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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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탐험의 역사 세상을 바꾼 위대한 아이디어 2
돈 브라운 지음, 신여명 옮김 / 두레아이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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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달에 첫 발을 내디딘지 52주년. 여전히 달 탐험은 저도 도전해보고 싶은 과제입니다. 아이의 장래희망 리스트에 천문학자도 있기에 우주, 달, 행성 등 그런 내용의 책들을 좋아해서 이 책도 읽어보았어요.


 

이 책의 해설자인 로드먼 로는 실존인물 이기도 하면서 만화 속 인물이기도 합니다. 로드먼 로 였다면 달까지 가는 꿈을 꾸었을 거라는 가정 하에 로드먼 로가 이 책의 해설자가 된 것이지요.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이 지구에서 달까지 라는 공상과학 소설을 내놓은 후 소련의 콘스탄틴 치올콥스키, 미국의 로버트 고더드, 루마니아의 헤르만 오베르트 등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해요. 이 세 과학자를 저는 처음 들어보네요. 공상과학소설이 현실이 되는 그 날까지 인류는 희망을 품고 노력을 하죠. 액체수소와 액체산소를 이용하여 다단계로켓을 상상하고, 액체산소와 휘발유를 사용하여 12m 로켓 발사를 시도했으며 버려진 군 탄약고에서 로켓 발사를 시도하다가 폭발을 경험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당시의 사람들은 달에 간다는 건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비판했어요. 달 로켓은 목표물을 382,09.5km 빗나갔다고 신문에 난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헤르만 오베르트의 후원을 받던 10대 청년 베르너 폰 브라운. 아. 지금부터 책이 끝날때까지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다 들어본 사람들이었어요. 달에 관한 책에서 다 들어본 사람들이었거든요.

소련이 미국보다 앞서서 세계 최초로 위성 스푸트니크를 궤도에 쏘아올립니다. 스푸트니크 2호에는 사람 대신 개 라이카도 태워보냈으나 발사 몇 시간 만에 운명을 달리하죠. 소련과 미국은 경쟁합니다. 그러기 위해 미국은 NASA를 창설하고요. 이 책은 우주로 사람을 띄워보내는 머큐리 계획에서 뽑힌 최초의 우주비행사들이 남자들로 구성되었지만 여성들도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설명합니다.

소련이 사람 대신 개를 우주로 보내며 테스트했듯 미국은 쥐, 침팬지, 작은 원숭이 등을 로켓에 태워 테스트합니다. 모두 동체착륙에서 살아남지 못했구요. 이후에서 여러 난관에 부딪히고 로켓들은 성공하지 못한채 폭발, 실패합니다. 그 사이 소련은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을 우주로 쏘아올려 지구 궤도를 완전히 돌고 와요.

케네디 대통령과 의회의 축복 속에 아폴로 계획이 시작되고 아폴로 1호는 출발 몇 분만에 세 우주비행사의 희생으로 마감됩니다. 이후 아폴로 7호가 첫 유인 우주선 임무를 끝내고 아폴로 8호는 달 궤도를 돌고 돌아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보았다는 그 광경을 직접 동영상으로 본 적이 있기에 이 부분을 읽을때는 동영상을 처음 볼 때처럼 감격이 다시 몰려왔어요.

이후 아폴로 9, 10호를 거쳐 11호는 달 표면에 가기로 합니다.

아폴로 발사장면은 종종 봐서 익숙한데 3단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등 로켓 구조는 처음 알아서 재미있었습니다.


 

달 착륙 장면은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었어요. 결과를 뻔히 아는 것인데도 연료가 충분치 않고 컴퓨터 과부하고 경고음이 울리며 달 착륙 예정지를 지나쳐버렸다는 것 등 그 상세 과정덕분에 상상이 되면서 실감이 났습니다. 연료부족 등이 켜졌지만 달 착륙에 성공했을 때는 아는 결말인데도 해피앤딩을 처음 느껴본 것처럼 안도했어요. 달에 챡륙해서 어떤 실험을 했는지 어떤 기념품을 남겼는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암스트롱과 올드린의 뒤를 이어 10명의 우주비행사가 달을 밟았고 미국인들은 값비싼 달 탐사 계획이 싫증이 나 1972년 마지막 달을 밟게 돼지요.


 

이 책이 말하는 것은 달 탐험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인간이 어떻게 달 착륙까지 꿈꾸게 되었고, 노력하고 성공하게 되었는지 하나의 아이디어가 더 발전된 아이디어를 낳고 시간이 얼마가 거릴든 더 나은 결과를 내놓으며 결국 성공하게 되는 그 과정이 중요함을 이 책은 다시 한 번 말해줍니다.


 

부록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우주 비행 연표가 정리되어 있어요. 우주정거장에서 상추를 길러먹은 적도 있다고 하는 등 이 책에 다 못 실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이 책은 깊이가 있는 달 탐험 역사 책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주 두리뭉실하진 않구요. 달에 대한 관심을 보일 때 읽으면 좋을 책이구요. 인간이 꿈꾸고 바라는 바는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교훈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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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비 일일과학 초등 6-2 우공비 일일과학
신사고초등콘텐츠연구회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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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시작되었고 2학기 문제집도 준비하고 예습도 해야죠.

저희는 올해 우공비 일일공부 시리즈로 준비했답니다. 우공비 일일과학, 일일사회. 사실 이걸로 될까 걱정도 좀 되었어요. 30일 분량으로 2학기 과학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을까 부족하진 않을까 걱정도 했었지만 직접 만나보고 나서는 진작에 이걸로 했어야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아이는 작심삼일형 스타일입니다. 계획도 빵빵하게 세우고 시작은 잘 하는데 끝이 없어요. 그런 유형에게 알맞은 것은 얇은 문제집. 짧게 마스터할 수 있는 문제집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보니 우공비 일일시리즈만큼 잘 맞는게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2학기 과학문제집은 우공비 일일과학으로 준비했습니다.


 

우공비 일일과학은 총 30일분량이고 하루 2장씩만 풀면 돼요. 30일에 한 권이 끝나니 여름방학 예습교재로도 최고이고 공부할 과목이 많아서 바쁜 학기 중에 사용해도 과학 개념은 충분히 공부하게 되니 문제없습니다.


 

크게 한 눈에 들어오는 이미지와 개념이 과학에 흥미를 붙여줍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카오 캐릭터들이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만화 보듯이 더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또 실험 동영상이 있어서 실험과정과 결과도 동영상으로 확인하여 이해가 더욱 잘 됩니다.


 

개념을 크게 익혔으니 이제 개념 정리 할 차례. 박스 정리된 개념을 읽어보고 부가 설명을 읽으면 오늘 개념 공부 끝.


 

과학은 용어가 중요한데 필요한 과학용어를 따로 정리해 두었기 때문에 용어 공부하기가 쉬워요.


 

개념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문제도 풀어봅니다. 용어확인, 탐구이해, 개념이해, 실생활적용 등의 단계별 문제를 풀어볼 수 있어요.


 

현재 10일차 까지 풀었습니다. 작심삼일이던 아이가 문제집의 1/3을 스스로 풀었더라구요. 우공비 일일과학은 개념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개념도 익히고 문제도 척척 풉니다. 오늘 학습분량이 끝나면 우공비 일일과학 공부습관표를 또 하루 완성합니다. 스티커 붙이기라서 스티커 붙이고 싶은 생각에 공부도 더 재미있게 하고 공부습관표 그림이 완성되는 것이 한 눈에 보여서 성취감도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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