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국어 어휘왕 3-2 - 어휘력 향상을 위한 숨마 초등국어 어휘왕
이룸E&B 편집부 지음 / 이룸이앤비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학기를 마칠 즈음 어휘왕 3-1을 풀었고, 한학기를 시작할 즈음에 어휘왕 3-2를 풉니다. 3-1은 복습이었고 3-2는 어휘 예습입니다. 교과서에서 만나게 될 어휘를 먼저 만나보는 것도 2학기를 맞이하는 괜찮은 방법일 거라 생각이 되었거든요. 초3부터는 배우는 과목도 많아지고 배우는 내용도 깊어지기 시작하기에 새로운 어휘가 많습니다. 어휘를 이해하면 모든 교과의 이해도 쉬울 거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에 어휘공부는 필수입니다.


 


 

2학기때 배우게 될 어휘목록이 가나다 순으로 나와있습니다. 모르는 어휘, 알쏭달쏭한 어휘 투성이였습니다.


 

이룸이앤비 초등국어 어휘왕 3-2는 총9단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단원은 3일차 분량입니다. 단원은 국어교과 단원과 순서가 같으므로 매주 국어교과 어휘도 공부하게 되어 국어 문제집을 따로 풀지 않아도 공부가 저절로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루 2장씩 총 27일 분량이라 주 몇회씩 할 건지는 본인에 맞게 하면 됩니다.


 

1단원은 작품을 보고 느낌을 나누어요 라는 주제입니다.

국어 1단원에서 배우게 될 내용과 어휘를 미리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교과서를 먼저 보지 않았기에 자음만 적힌 힌트의 빈칸을 채우기가 얼마전에 푼 초등국어 어휘왕 3-1을 풀때와는 달리 조금 어렵게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교과 학습 직전에 몇십분 할애하여 예습하고 교과 수업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의 정도를 나타내는 말은 기존 어휘실력으로도 충분하였습니다.


 

허리를 펴다는 자주 쓰는 말이 어떤 때 쓰이는 지도 배우고 결코와 짝을 이루는 말도 배웠는데 그다지, 별로, 도저히, 여간의 구분을 조금 헷갈려하였습니다. 이번 기회에 어떤 문장에서 어떤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공부가 되었습니다.


 

하루 2장씩 풀어서 1일차가 끝나고 2일차를 풀어봅니다.

표정을 나타내는 말, 감정을 나타내는 말을 배웠어요.


 

잘못 쓰기 쉬운 말은 글쓰기를 덜 해본 건지 책읽기를 덜 해본 것인지 단어의 뜻과 용도는 알고 있었지만 받침을 헷갈려했습니다. 이룸이앤비 초등국어 어휘왕을 풀면서 자신도 모르게 헷갈렸던 부분들을 찾아 보강할 수 있습니다.


 

3일차는 아이가 좋아하는 끝말잇기 형태로 여러 단어가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배우고 올바른 발음도 배웠습니다.


 

3의 배수 공부일마다 만나게 되는 타교과 어휘. 초3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사회과목 어휘였어요. 복습이 아니라 예습이었기 때문에 교과서를 보지 않은 상태로는 조금 어려워했습니다. 연립주택이라는 단어는 처음 들어본다고 하면서요. 사회교과시간 직전이나 직후에 공부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3일차를 풀고 나면 잠깐의 시간을 내어 어휘력을 확인하는 학습을 합니다. 문장을 읽고 빈칸에 낱말을 적어보면서 눈과 손으로 자연스럽게 익히는 학습페이지입니다.


 

이렇게 3일차가 끝나고 확인학습도 끝내고 보니 책도 많이 읽은 아이이지만 예습으로 만나보는 교과어휘는 쉽게 볼 것만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이룸이앤비 초등국어 어휘왕은 교과과목가 함께 하나면 제대로된 효과를 발휘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한 초등어휘교재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교재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 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마음이 뇌 때문이라고?
박솔 지음 / 다락원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뇌과학에 대한 책이 눈에 자주 띕니다. 뇌과학이라는 것이 있는지도 모르던 때도 있었는데 말이죠. 감정을 만드는 뇌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여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뇌가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감정을 어떻게 느끼는 것인지 설명해준 후 질투, 화, 즐거움, 무서움, 슬픔 등의 감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합니다.


 

이 책의 주요등장인물은 마음을 알고 싶은 두 친구와 마음연구소 식구들입니다.

뇌는 숫자, 언어, 음악을 이해하고, 냄새와 맛을 느끼고, 타인의 표정을 읽을 수 있으며 평생 겪어온 모든 것이 저장되는 일을 한다고 뇌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동물마다 뇌의 모양이 다르다는 것은 뇌과학 분야의 존재를 몰랐던 저는 궁금했던 적도 없는 것 같은데 이렇게 알려주니 아주 신기했습니다.


 

각 장마다 생각특공대라는 부분이 있어서 지식을 보강 설명해줍니다. 어려울 수도 있는 단어들이 등장하지만 앞에서 읽은 이야기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건지 유추가 되기도 하고 각 뇌의 기관에 대해 설명을 쉽게 해놓아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어요. 오히려 이런 뇌의 기관 명칭들을 통해 뇌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지게 만드는 계기가 되는 듯 합니다.


 

또 재미있는 뇌과학이야기도 다루고 있어요. 다른 사람과 뇌를 바꿀 수 있는지 제목만 읽어도 궁금해지는 질문이었고 내용을 읽다보면 더 많은 재미있는 지식을 얻게 됩니다. 배우의 연기는 모두 가짜일까?, 동물들도 공감할 수 있을까? 등의 다른 뇌과학 이야기도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을 미리 알려주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정은 뇌에서 만들어지고 뇌에서 보내는 신호로 감정을 느끼는 것이라고 감정에 대한 설명을 한 후 감정을 담당하는 뇌영역을 배웁니다.


 

3장에서는 호르몬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동시에 여러 호르몬이 한 번에 작용함도 설명해줘요. 쉬운 설명만큼이나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재밌게 표현한 그림도 어려울 수 있는 호르몬이라는 단어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뇌, 감정, 호르몬에 대한 설명 다음으로는 공감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사람마다 똑같은 상황에 감정이 다를 수 있고 공감 능력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배워요. 공감능력의 차이는 뇌의 모든 영역이 복잡하게 협동해서 만들어지는 반응이라 측정은 어렵다고 하는군요.


 

5장에서는 질투에 대한 감정을 다뤄요. 이 책은 감정에 좋고, 나쁨이 없음을 알려줍니다. 질투는 목표한 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 느끼는 것이며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기에 질투를 느끼는 것은 마음이 건강한 거라고 설명합니다. 질투할 때 뇌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배우며 그래서 질투는 자연스러운 것임을 뇌 이야기를 통해 깨닫습니다. 또 감정솔루션을 통해 건강하게 질투하는 방법도 알려줘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즐거움, 기쁨이며 즐거운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상상만으로도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내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즐겁다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니라 중독이 얼마나 안 좋은 것인지에 대해 알려주며 스마트폰을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무서움이라는 감정도 다루었는데 이 감정은 위험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해요. 뇌에서 일어나는 일을 배우고 무서움이 사라지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슬픔을 다룰 때는 즐거움의 반대라고 생각할 수 있을 편견을 다루었어요. 또 눈물의 기능에 대해서도 배우고 슬픔을 표현하는 방법도 배워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건강하다고 가르칩니다.

마지막에는 퀴즈부분이 있어서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재미있게 풀어보는 페이지도 있어 뇌에 대해 더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초등저학년이 읽어도 이해가 될만큼 뇌과학을 아주 친절하게 잘 설명해놓은 책이에요. 뇌의 많은 부분들이 어떤 감정에 어떻게 동작하는지,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은 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며 감정을 느끼는 것은 건강한 일임을 알려주어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잘 다스릴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 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국어 표현력 사전 - 말과 글의 힘을 키우는
박수미 지음 / 다락원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락원에서 출간한 초등국어 관련 책을 여러 권 가지고 있는데 모두 만족하며 자주 활용하고 있어요. 오늘 만나본 책은 표현력 사전입니다. 말하기, 글쓰기 등에서 필요한 것이 표현력인데 사전이라고 하니 여러 표현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감정, 관계, 마음가짐, 상태/상황, 생각, 생활, 성격 등의 7가지 큰 주제로 나누어서 다양한 표현을 알려줍니다.


 

1장은 감정에 어울리는 찰떡표현으로 여러가지 소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내부는 사전스럽습니다. 소주제에 맞는 여러 관용 표현을 알려주고 있는에 한 눈에 딱 들어오는 구성과 지루하지 않게 도와주는 재미있는 그림이 특징인 듯 해요. 아이들이 알았으면 하는 표현을 최대한 많이 넣으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속담은 속담이라고 표시를 해두었어요. 속담의 뜻과 함께 예문도 들어주어 반복해서 읽다보면 속담도 외우고 사용예도 익숙해집니다. 아이들이 이해하는데 충분한 설명으로 속담의 뜻을 설명해주었어요.


 

고사성어, 사자성어 등 성어도 나옵니다. 어떤 한자가 쓰이며 어떤 뜻인지, 어떤 예시로 쓰는지 등 알려주며 재미있는 그림으로 이해를 돕기도 합니다. 그림이 재미있어서 책이 딱딱한 사전이 아니라 친근한 사전이 되었습니다.


 

2장은 관계에 어울리는 찰떡 표현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주제별로 어떤 소주제를 다루는지 크게 나와있어서 읽고 싶은 부분, 필요한 부분을 먼저 읽어볼 수도 있었습니다.


 

'명실상부'와 바꿔 쓸 수 있는 말은 '명실공히' 라고 비슷한 표현도 알려주는 등 어휘가 확장되는 느낌입니다.


 

또 고사성어는 어떤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는지 재미있게 설명해주어 고사성어 공부도 저절로 되었습니다.

3장은 마음가짐에 어울리는 찰떡표현을 가르쳐줍니다. 읽다보니 이렇게나 많은 표현을 할 수 있었구나 새삼 느낍니다.

속담을 따로 외우려고 하면 하기 싫고 어려운데 이렇게 읽다보니 이해도 잘 되고 자주 읽어서 눈으로 익힌 속담들은 잘 잊혀지지 않고 필요할 때 생각도 잘 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찰떡표현을 다루면서 많은 표현들을 배울 수 있었어요.

뒷부분에는 이 책에 나온 속담, 성어, 관용어 등이 가나다 순으로 나와있어 필요한 표현을 찾아보기에도 편리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 책을 찬찬히 읽다보니 초등이 알아두면 좋을 표현하는 말이 이렇게나 많았던가 싶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일상 대화나 글쓰기가 풍부해지는 효과를 얻기에 충분하지 않나 생각이 되네요. 국어 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 도움이 되어 일상에 편히한 자기 표현을 할 수 있고, 책읽기나 대화에서 이해력도 높아질 것 같아요. 초등 뿐 아니라 두고두고 오래 볼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고 싶은 것이 뭔지 모르는 10대에게 - 공부의 목적을 알려 주는 28가지 진로 질문
김원배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처럼 하고 싶은 것이 뭔지 모르는 나이가 되었어요. 어릴 때는 너무 크고, 좀 말이 안되기도 하고 그런 꿈도 있었는데 자랄수록 하나씩 싫다고 꿈을 지우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커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해요. 꿈이 없으니 지금 뭘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본인은 물론 지켜보는 가족까지 답답해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읽어보았어요.


 

차례를 보면서 대충 이런 이야기를 다루는 책이구나. 아이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책인가보다. 정도를 생각하며 본문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이 책의 진짜 쓸모는 차례를 지나 시작되는 활동지 속 나에게 하는 질문인 것 같아요.

질문을 먼저 던지며 생각하게 만듭니다. 나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이 책은 질문거리를 계속 던져주며 나와 나의 미래에 대한 답을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만듭니다.

나의 미래 모습을 그려보고, 미래 사회를 주도할 기술을 찾아보며 나는 미래에 어떤 인재가 될지 예상해봅니다. 그리고 미래의 인재인 나를 매력적으로 브랜딩하는 방법을 고민해봅니다.


 

활동지 작성이 끝나면 이번 활동지와 책을 통해 어떤 목적을 달성할지 안내를 받고 저자의 견해를 이해하고 받아들여봅니다.

이 책에는 명언도 많이 나와서 명언을 읽는 것만으로도 자기 암시에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것 같습니다.


 

창의성과 독서는 왜 항상 붙어다니는지 질문을 받고 보면 늘 강조당하던 독서의 진짜 중요성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시간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인성이 중요한 이유를 배우면서 또래와의 상호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고 사회 구성원이 될 자질의 기초도 닦아봅니다.

미래 사회를 살아갈 사회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눈에 잘 들어오도록 정리해둔 조언들도 강조되어 마음에 꽂힙니다.


 

미래사회를 이해시키고, 내공을 단단히 한 후 학습에 관한 질문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학창시절 공부의 중요성을 한 눈에 들어오도록 한줄 요약해두었어요. 이 책을 읽다보면 이 책의 진정성에 매료되어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읽게 되는데 그리고 나서 배우는 공부의 중요성도 잔소리가 아닌 참소리로 느껴집니다.


 

해서는 안 될 것들과 도움될 것들 등 작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모두 꺼내어 이 책을 읽는 학생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전달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가 작년에 관심을 많이 가지던 노트 정리법도 따로 정리해두셨네요. 아이가 좋아하는 부분을 다루어주어 개인적으로 이 책이 더 좋아지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4장은 평생 직장인이 아니라 평생 직업인이 되기 위한 공부. 평생학습을 강조합니다. 직업관을 설계해볼 기회를 주는 파트였습니다.

5장에서는 이 또래 아이들에게 중요한 자아 설계.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강점을 끌어내는 작업을 유도합니다.

마지막 6장에서는 자신이 생각하는 진로를 위해 어떤 방법으로 도전해야하는지 생각해보게 하고 도움을 줍니다.

이 책은 28개의 질문이 있습니다. 상담지를 작성하는 듯한 느낌의 활동지를 이용하여 스스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해보는 것도 좋지만 또래들과 그룹지어 함께 생각해보고 의견을 나누어보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질문과 진로 안내가 되어있는 책이며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능력을 구비하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책이며 미래를 자신있게 준비할 수 있는 실천의지가 생기는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 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 고민 상담부 나의 괴물님 YA! 1
명소정 지음 / 이지북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좋아하는 큰 아이에게 다양한 책을 읽혀주고 싶어서 관심을 가지다보니 청소년소설도 재미있어 자주 읽게 됩니다. 이번 소설은 판타지소설이에요. 근래에 판타지소설을 몇 권 읽었더니 판타지소설을 더 읽고 싶어 이 책을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학교가 배경이고 학생이 주인공이에요. 그래서 청소년들이 읽기에 딱인 내용이죠. 작가가 대학생이라 학교이야기를 더 편안하고 익숙하게 쓸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저도 몇십년 전 학창시절로 돌아간 느낌으로 읽었답니다.

도서부장 이세월은 책도둑과 눈이 마주쳤지만 책도둑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책을 더이상 먹지 않는 대신 지우고 싶어하는 기억을 먹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그러기 위해 고민상담부를 만들어요. 무속인의 딸 윤소원이 화괴의 정체를 직접 알아내고 고민상담부에 부원으로 들어옵니다. 주인공과 화괴와 무속인의 딸. 특색있는 조합이었어요. 서로 탄탄하게 받쳐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잘 전개되던 이야기의 말미에 '적어도 그 당시의 나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나는 그때 함부로 그런 생각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등으로 끝이 나니 뒤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는 책이었습니다.

소설가의 꿈을 포기하기 위해 기억을 지워달라는 첫 의뢰인 김해원의 요구를 들어주고 첫 임무를 마칩니다.

'사람의 이야기를 먹는 건 그 사람의 허락만 받는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기억의 또 다른 주인들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이야기는 혼자 만들고 있는게 아니다.' 그 부분이 좋았습니다. 요즘은 집콕만 하고 있다보니 어울려 사는 평범한 일상의 추억이 그리워지는 시기이기도 해요. 어서 빨리 코로나가 없어져서 사람들과 어울려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요.


 

첫 의뢰인 김해원은 소설가가 꿈이었다는 기억을 지웠지만 기억을 잃고서도 인터넷에 소설을 연재하고 즐거워합니다. 그 기억을 잃은 지금에서야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죄책감의 무게가 달라서가 아닐까 예상하지요. 꿈이 소설가가 아니어서 할 수 있는 행동이었고 꿈이 소설가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것이라니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다 꿈이 아니어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여러 가지를 경험해보면서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어느 마을에서 아이의 기억을 지우고 아이를 데려간 화괴. 그 화괴가 김혜성이었다는 것은 이야기에 더 빠져들게 만들어주었어요. 고민상담부 활동으로서 활약을 하는 학교 생활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이런 숨겨진 이야기들은 이야기 속으로 더 깊게 들어가도록 만들어주는 요소가 되지요.

그 화괴의 비밀을 알고 나니 슬퍼집니다. 화괴도 죄책감이 얼마나 크게 생겼을까요. 그보다 그 아이가 갑자기 당한 운명이 너무 불쌍했어요. 아이는 되돌리지 못할 거면 책임이라도 지라고, 허락 없이 다른 사람의 기억을 먹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냅니다. 그리고 아이의 모든 기억도 지워달라고 하지요. 아이만 가지고 있는 기억. 이야기는 서로 함께 만드는 것인데 한쪽만 가지고 있는 기억은 더 아프게 할 뿐. 아이의 기억마저 지워야하는 화괴도 자신의 잘못을 돌릴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팠을 거 같아요. 그리고 허락없이 기억을 먹지 않겠다는 약속은 아이가 죽은 후에도 잘 지키고 있었습니다.


 

화괴는 이야기를 먹지 않아 점점 소멸되어 가고 있었고, 주인공은 화괴와 공존할 방법을 제시합니다. 화괴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이 책은 임혜성이라는 아이의 첫인상이 싫지 않은 이세월의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들며 끝을 맺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고민이 많던 학창시절의 제 모습을 떠올릴 수도 있었고, 요즘 아이들은 어떤 생각과 고민을 가지고 학교를 다니고 있을지 상상도 해볼 수 있었어요.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