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편 우리 한시 - 말과 생각에 품격을 더하는 시 공부
박동욱 지음 / 빅퀘스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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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에 관한 경험을 떠올려본다. 가끔 드라마를 보다보면, 주인공들이 멋지게 읊는 한시들이 생각난다. 수능볼 때 의미를 외우며 공부했던 한시들은 한 소절도 기억에 남아있지 않다. 이렇게 내 삶에서 한시를 제대로 음미하며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


이 책은 목차부터 아주 매력적이다.

혼자라서 좋은시간, 보고만 있어도 좋은 사람들, 자연과 함께하는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 , 사랑의 설렘과 아픔,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살이, 나에게 관대하기, 말과 생각에 품격을 더하다, 나이 듦과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 총 8장의 주제로 시들을 만날 수 있게 구성해두었다. 각 장의 제목만 읊더라도 인생을 담았다는 생각이 든다. 시가 곧 인생이고, 인생이 곧 시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드는 한시들을 잘 선별해주었다.


어떻게 살아갈것인가, 너무 많은 정보와 우리를 현혹하는 영상들로 휩쓸려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잠시 인생을 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이 책은 삶을 살아가며 중요하게 여겨야할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어려운 한시를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해설또한 명쾌하고 깔끔하다. 

삶을 살아가며 막히는 부분에서 어느 순간 꺼내어 읽고 싶은 보물같은 책이다.

직접 필사해볼 수 있는 공간까지 제공하니, 글을 쓰고있노라면 어쩐지 선비가 된 기분이다.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좋은 책이 나와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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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고전 필사의 힘 - 청소년의 사고를 키워주는
최선경 지음 / 깊은나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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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영원하다. 고전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인문학이 살아가는 힘이다. 인문고전에 관한 좋은 이야기와 동기부여는 많이 받았지만, 사실 어렵고 다가가기 힘들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인문과 가까워지고, 인문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빠르게 급변하는 세상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가치있는가를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들어주는 책으로, 필사하는 동안 명상하며 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시간과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인문고전을 처음 접하거나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인문고전에 다가갈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요즘 나의 힐링시간이 바로 '인문 고전 필사의 힘' 을 필사하는 시간이다.

단순히 글자를 베껴쓰는 것이아니다. 마음의 평화를 얻으며, 글과 내가 하나가 되는 기분이 든다.

고전을 제대로 알아보고싶게 만드는 멋진 소개와 

마음을 건드리고, 사고력을 자극하는 질문들로 생각의 힘을 키울 뿐만아니라 멋진 문장들이 선별되어있어 문해력 또한 자연스럽게 길러질 것이다.


빠르게 급변하는 시대에, 스마트폰 속에서만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제대로 호흡하고 생각할 시간을 만들어주는 책으로, 주변사람들에게 모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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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탐정 강충 - 사라진 고양이 체다를 찾아라 사계절 아동문고 115
송라음 지음, 란탄 그림 / 사계절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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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잘 모른다. 어렸을 때부터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 저게 뭐라고 그렇게 좋아할까라고 이해하지 못했다.


음악, 역사, 식물, 곤충, 자동차, 공룡, 어떤 한 가지 분야에 폭 빠져 좋아하는 아이들을 참으로 귀하다. 그런 아이들이 있기에 세상은 변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라는 책을 읽고, 어떻게 개미의 삶을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보고 상상력을 보태어 이렇게 긴 호흡의 글을 몰입감있게 썼을까 하고 감탄한 적이 있다.


곤충 탐정 강충에서도 곤충박사인 강충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 친구와의 관계와 자아효능감을 느끼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푹 빠져 읽었다. 


세상은 넓고, 어떤 종류의 관심과 열정이든 존중 받아야 한다. 대세가 아니더라도 소위 말하는 '덕후'들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르에 대해서 더 존중받고, 다양성이 인정되는 세상이 만들어져야된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재미와 많은 의미를 전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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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망해 버렸으면 좋겠어 바일라 22
박현숙 지음 / 서유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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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지라 사람과 지내다보면 너무나 얄밉고 미운 순간들이 있다.

누구나 그런 경험은 한 번쯤은 있을것이다.

발바닥이 간지러운 기분처럼 내 마음 속 미움이 자꾸 밖으로 나오려고할 때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참신한 소재로 순식간에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을 만나 기분이 좋다.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인물과 상처받은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 주인공은 우리 모두다.

누구나 상처를 주고 받은 경험이 있다.

그런 일을 겪으면 나도 모르게 마음에 미움의 싹이 움트고,

그게 뿌리내리면 내 마음밭도 상하게 된다.

잘 알면서도 꼭 복수해주고싶다는 마음이 든다는 건 인간의 본능일까?

미움과 증오 자체가 그걸 가진 사람에게 가장 손해라는 것을 알면서도,

각종 영화나 드라마의 인기소재가 복수극인것을 보면 사람들은 용서보다 증오를 더 쉬운 방법으로 택한다.


과연 이 책의 주인공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이상한 운동화로 시작해 겪게 되는 일은 흥미진진하고,

무엇보다 주인공의 심정에 완전 폭 빠지게 된다.


인간을 인간 자체로 존중해야한다는 것,

말 한마디의 소중함,

모양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읽으며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진리들이 책 곳곳에 녹아있다.


책 속에서 무더운 여름과 비가 배경으로 자주 등장해

여름에 읽으면 더더욱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다.


완전 몰입이 필요할때, 더운 날 책속 여행이 필요할때,

순식간에 읽게되는 책이다.

책을 다 읽을 때까지 결말이 궁금해 참을 수 없기에

놓을 수 없는 책! 한권 거뜬히 읽고 싶을 때 꼭! 이책을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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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해력, 어떻게 가르칠까 - 미국의 사례와 시사점
김민정 외 지음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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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역사 문해력’을 추상적인 교육 이상이 아니라, 

실제 교실에서 구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장면으로 보여준 점이다. 

교사의 책상 위에 놓인 지도안, 학생들의 손에 들린 다양한 수준의 사료, 모둠별로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 장면이 그대로 그려진다.


《역사가처럼 읽기》 부분에서는 한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관심사에 맞춰 단계별 자료를 준비하고, 이를 활용해 역사적 사건을 다각도로 바라보게 한 수업이 인상 깊다. 학생들이 한 장의 사료 속 문장을 붙잡고 ‘왜 이렇게 썼을까’를 묻고, 다른 자료와 연결하며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은 역사학의 사고방식을 몸으로 익히는 장면이 보이는 것 같았다.


《읽기·탐구하기·쓰기》에서는 ‘쓰기’가 단순한 과제 제출이 아니라 사회와 연결되는 적극적인 행위가 되는 순간이 마음에 남았다. 학생들이 수업에서 탐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기관에 편지를 보내거나, 연설문을 작성해 발표하는 장면은 교실과 세상의 경계를 허물어버린다. 역사 학습이 곧 현실 참여가 되는 모습은 교과서 바깥에서 역사가 살아 숨 쉰다는 사실이 와닿았다.


《세계사 프로젝트》에서는 다양한 교과와의 융합 수업이 펼쳐졌다. 과학 시간에 배운 지질학 지식을 세계사 속 사건과 연결하거나, 미술 작품 속 시대적 배경을 분석하는 장면은 ‘역사’라는 과목이 다른 배움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학생들이 여러 학문을 바탕으로 사고를 확장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마지막으로 제일 인상깊었던《시민성 배우기는 역사 수업이 곧 시민 교육이 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학생들이 자료 기반 토론을 거쳐 자신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행동을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장면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행동하는 시민’으로 자라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책의 강점은 이처럼 실제 수업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데 있다. 교사의 고민과 설계, 학생들의 반응과 성장까지 한 흐름 안에 담겨 있어,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살아 있는 수업 기록집을 읽는 듯하다. 책장을 덮고 나면, 머릿속에 교육과정의 구조와 함께 사료를 붙잡고 눈빛이 반짝이 아이들이 보이는 기분이다.


역사를 가르치는 모든 이, 그리고 역사를 ‘살아 있는 배움’으로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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