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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이빨
전경남 지음, 김윤미 그림 / 분홍고래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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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에게 부족한 것이 뭘까 생각해본다.

그 중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문제해결력'이다.

적어도 내가 만난 요즘 아이들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고민하기보다는

주변 어른(부모님, 선생님 등)에게 이야기하면 뭐든 해결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어려움에 놓였을 때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할 어른부터 찾는다.

그러고는 문제를 꺼내놓기만 한다.


그래서 더더욱 '위대한 이빨' 속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반가웠다.

책을 읽으며 작가님이 아이들의 마음을  정말 잘 이해하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들이 정말 할법한 말과 행동들이 

책속의 주인공들을 더 친근하게 여기게 했다.

아마 아이들이 읽는다면 더 몰입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 속 아이들이 장하고 귀여웠던 것은

친구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서 나서고

자신이 생각한 범위내에서 어떻게든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친구와의 우정과 좌충우돌 문제해결 스토리는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을 배양해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하루하루 살아내는 것이 

이가 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모든 성장의 한 걸음 걸음이

소중함을 한번 더 일깨워주고

응원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졌다.


존재의 소중함과 성장의 감사함을 잘 담아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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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7, 영월 - 단종의 벗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42
이상걸 지음, 최정인 그림 / 리틀씨앤톡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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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니며 역사공부를 하면서

하나의 사건과 외워야할 일로만 받아들였다.


내가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갈 때,

1457, 영월과 같은 책들을 더 많이 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 책은 한 소년이 되어 역사 속 현장을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게해준다.

앞으로 역사를 배워가는 아이들이 역사를 단순히 머리로 기억하는데에서 멈추지 않고,

나아가 마음으로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에 대한 지침으로 삼을 수 있도록 돕는다.


천만관객 영화인 왕과 사는 남자와 함께 

책으로 단종 사건을 만난다면,

더 깊이있고 입체적인 역사적 사건의 이해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직 왕과사는 남자를 보지 않은 상황에서

책을 먼저 접했는데, 이 책을 통해 얼른 영화도 보고싶어졌다.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로 역사적 사건이 재해석되고 조명되는 일이 필요한 것 같다.

관점의 차이에 따라 역사적 사건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고민해보는 것이

자신의 가치관을 세워가는 일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대상황에 따라서 중요하게 여겨진 가치와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충심과 인의를 중요하게 여기던 시대에서 

현재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중요하게 여겨할 가치는 무엇인가도 고민하게 된다.

역사가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니라 앞으로의 등대가 되어준다는 것을

다시한 번 실감하게 해준 좋은 책을 만나 반갑고, 진심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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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는 건 뭘까? 초등학생 질문 그림책
이상교 지음, 밤코 그림 / 미세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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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싫다는 감정에 대해서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 정말 입체적으로 싫다에 대해 요리조리 고민해보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잘 표현해 내준게 느껴진다.


독자들이 고민해 볼 수있는 기회를 준다.


싫다의 뜻은 뭘까?


내가 싫어하는건 뭘까?


나는 왜 싫어하는 것들을 갖게 된걸까?


싫은게 많은건 나쁜걸까?


싫다는 감정은 어떻게 해야할까?


싫어하다가 좋아진 건 뭘까?


싫다는 것의 장점은 뭘까?


다른 사람들이 나의 싫어하는 점은 뭘까?


책을 읽다보면 '싫다'라는 말이 가진 엄청난 힘과 의미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결국 '나'에 대해 질문하게 된다.


'싫다는 건 나를 알아가는 열쇠'라는 본문의 말처럼


'싫다'는 어쩌면 혐오의 시대라고 불리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알려주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읽으면서 싫어하는 것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싫어하는 것들을 싫어하는 내 자신을 나도 모르게 싫어하고 있는 내자신도 만났다.

싫다는 감정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도,

대상을 자세히 관심을갖고 살펴보았기 때문이란것도,

그냥 싫을 수 있단 것도 책을 통해 듣게되니

마음의 큰 위로를 받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내린 나의 '싫다'는 좋아를 위한 '시작'이다.

+ 물론 싫은걸 싫은 채로 내버려두는 시간과 의미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것을 좋아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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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과 저것
아리아나 파피니 지음, 김현주 옮김 / 분홍고래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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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안에 깊은 철학을 담아냈다. 여운이 길다.


다름의 가치에 대해서 진정으로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책의 소제목인 '이것들도 저것들도 아닌 우리를 위한 책'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박힌다.


차별하고 배척하고 편견을 갖는 순간,


이것이 되고 저것이 되는 세상.


다르기다고 생각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조금만 살펴본다면


우리에겐 같은 부분들도 있다.


꼭 같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같은것을 찾고 동질감을 느끼는데서 자연스레 시작된다.


'다름'자체를 인정하고, 우리로 나아갈 수 있으면 더 좋겠다.


같은 부분이 없더라도 '우리'일 수 있는 세상이면 더 좋겠다.


세상에 대한 틀을 만들어가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고정관념과 배척이 주는 위험함과 긴장감을 느끼고, 상대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을 선물해주는 책이다.


어른들에게는 그동안 내가 가져왔던 프레임에 대해 반성해보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로 준다.


그리고 벽이 있는 관계를 깨는데 첫삽을 뜨는 용기 있는 사람, 퍼스트펭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나는 누군가를 이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나, 저것이라고 차별하진 않았나,


내 인생과 내가 만나는 인생에는 '우리'만 있기를.


오랜만에 깊이있는 그림책을 만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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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드는 커다란 귀 - 나의 경청 이야기 마음이 자라는 사회성 그림책
허은미 지음, 소복이 그림 / 다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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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고 유쾌하게 만날 수 있을까?


아이들을 만나다보면 정~~말 잘 듣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본다. 경청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지도하는데도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란 생각이든다.

평소 좋아하는 허은미작가님과 소복이 작가님의 그림으로 이런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스토리텔링 자체가 너무 흥미롭고 몰입하게되서 다음장을 자꾸 넘기고 싶어지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그리고 역시나 킥이있는 마지막장의 '경청'이야기는 어른인 나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나도 평소 경청했는지를 되돌아보게되고,

사실 많은 사람들이 크게 무언가를 바라고 하는 이야기는 없고, 들어주기만 해도 마음이 녹고 해결에 가까워지는 경험을 나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해결책을 주려고 듣기만 하는 것을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요즘 에이아이와 상담하고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그 이유가 이해가된다. 나도 종종 에이아이에게 말을하다보면, 온전히 내 이야기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들어주기만 하고, 듣고싶은 이야기를 해주는 게 큰 위로가 된다. 털어놓기만 해도 마음이 가벼워지는 경험! 이런 경험을 에이아이가 아닌 만나는 사람들끼리 서로서로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좋은 책들을 만나고 깨닫고 나아가는 과정이 역시나 필요하다.


좋은 책으로 좋은 이야기를 만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경험은 역시 소중하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도 어른들도 커다란 귀를 가지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도, 나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경험을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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