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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과 저것
아리아나 파피니 지음, 김현주 옮김 / 분홍고래 / 2026년 2월
평점 :
그림책안에 깊은 철학을 담아냈다. 여운이 길다.
다름의 가치에 대해서 진정으로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책의 소제목인 '이것들도 저것들도 아닌 우리를 위한 책'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박힌다.
차별하고 배척하고 편견을 갖는 순간,
이것이 되고 저것이 되는 세상.
다르기다고 생각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조금만 살펴본다면
우리에겐 같은 부분들도 있다.
꼭 같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같은것을 찾고 동질감을 느끼는데서 자연스레 시작된다.
'다름'자체를 인정하고, 우리로 나아갈 수 있으면 더 좋겠다.
같은 부분이 없더라도 '우리'일 수 있는 세상이면 더 좋겠다.
세상에 대한 틀을 만들어가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고정관념과 배척이 주는 위험함과 긴장감을 느끼고, 상대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을 선물해주는 책이다.
어른들에게는 그동안 내가 가져왔던 프레임에 대해 반성해보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로 준다.
그리고 벽이 있는 관계를 깨는데 첫삽을 뜨는 용기 있는 사람, 퍼스트펭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나는 누군가를 이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나, 저것이라고 차별하진 않았나,
내 인생과 내가 만나는 인생에는 '우리'만 있기를.
오랜만에 깊이있는 그림책을 만나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