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드는 커다란 귀 - 나의 경청 이야기 마음이 자라는 사회성 그림책
허은미 지음, 소복이 그림 / 다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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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고 유쾌하게 만날 수 있을까?


아이들을 만나다보면 정~~말 잘 듣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본다. 경청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지도하는데도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란 생각이든다.

평소 좋아하는 허은미작가님과 소복이 작가님의 그림으로 이런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스토리텔링 자체가 너무 흥미롭고 몰입하게되서 다음장을 자꾸 넘기고 싶어지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그리고 역시나 킥이있는 마지막장의 '경청'이야기는 어른인 나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나도 평소 경청했는지를 되돌아보게되고,

사실 많은 사람들이 크게 무언가를 바라고 하는 이야기는 없고, 들어주기만 해도 마음이 녹고 해결에 가까워지는 경험을 나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해결책을 주려고 듣기만 하는 것을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요즘 에이아이와 상담하고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그 이유가 이해가된다. 나도 종종 에이아이에게 말을하다보면, 온전히 내 이야기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들어주기만 하고, 듣고싶은 이야기를 해주는 게 큰 위로가 된다. 털어놓기만 해도 마음이 가벼워지는 경험! 이런 경험을 에이아이가 아닌 만나는 사람들끼리 서로서로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좋은 책들을 만나고 깨닫고 나아가는 과정이 역시나 필요하다.


좋은 책으로 좋은 이야기를 만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경험은 역시 소중하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도 어른들도 커다란 귀를 가지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도, 나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경험을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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