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합격 新HSK 한 권이면 끝! 4급 일단 합격 新HSK 한 권이면 끝!
한선영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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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들어서면서 필수 자격증으로 꼽히는

언어관련 자격증으로는 신HSK가 있죠

그 중에서도 신HSK 4급이 가장 무난한데,

저는 우선 신HSK4급 고득점을 목표로 공부하고

2020년 하반기에는 신HSK 5급을 공부하려고 해요



신 HSK 한권이면 끝!

이 시리즈는 워낙 유명해서 외국어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씩 들어봤거나 읽어본 책이 아닐까 싶어요


이번 3월 말에 개정해서 새로 나왔으니까

요즘 HSK 동향을 보고자 하신다면 딱 보기 좋은 교과서에요




책을 처음 받았을 때는 한권인줄 알았는데

펼쳐보니까 비법서 그리고 해설서로 두권으로 나뉘어져요

저는 우선 <비법서>부터 펼쳐봤습니다




(참고로 겉에 있는 비닐을 벗기면 이렇게)

저자인 <한선영>님은 HSK 4급뿐만이 아니라

버전업! 신HSK 5급 그리고 6급까지도

쭈욱 책을 내신 분이라고 해요




급수별로 어떻게 시험에 나오는지도

가장 기준을 잘 알고 계시지 않을까 싶네요.




책의 구성은 듣기, 독해, 쓰기로 나뉘어집니다.

처음에 어떻게 HSK를 공부해야할지

모르겠다 싶으면 여기 초반에 나온대로

공부스케쥴을 따라하시면 된다고 생각해요




저도 신HSK를 독학하려고 보니까

어디서, 어떻게 먼저 공부해야할지 막막하더라고요

그래서 나와있는대로 1일차 듣기, 독해, 쓰기 1장씩

(1장씩이면 페이지 5쪽 미만 즉 2장 반)

단어와 문장들을 쭈욱 읽어봤어요




새로운 단어 그리고 뜻과 함께

함께 보기 좋은 문장들도 같이 구성되어 있어요

어떻게 쓰일 수가 있는지 예문이 들어있으니까

단어를 외우면서 간단한 문장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저는 문장도 같이 외우면서 보고 있답니다




간간히 아래 쪽에는 NEW 단어라고 해서,

문장에서 모를만한 단어가 있으면 쓰여져 있어요

이것도 잊지 않고 열심히 단어장에 남기고 있답니다





장이 끝날 때마다 기출 테스트도 있는데

이 부분이 어려워서 몇번 살펴보다가 시무룩

공책에 옮겨쓰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공책에 옮겨 적으면서,

아예 문장도 통째로 해석을 하고 있답니다

풀었을 때 틀렸던 문장이니까 더더욱 꼼꼼히 보려고요





끝부분에는 모의고사도 있는데

이건 그냥 보여드리려고 찍은 것!

아직 모의고사는 시작하지도 않았어요!

월말에 한번에 딱 풀어볼 예정입니다





신HSK 책을 보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단어에 대해서 잘 설명되어 있다는 것이에요.

이 동사는 이 명사와 함께 쓰인다 이렇게

구별해서 정리된 페이지부터,




아예 책 뒷부분에는 단어장이 따로 있거든요

중국어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건 단어인데,

이렇게 단어가 많이 그리고 잘 정렬되어 있는 문제집은

오랜만에 보네요.

그동안 단어장 따로 판매하고

문제집 따로 판매하는 책이 많았는데

이 책으로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어요






올해는 중국어 신HSK 5급이 목표인 만큼

신HSK4급 한권이면끝 으로

진짜 끝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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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매일 아침 경제기사를 읽는다 - 부자의 언어 ‘경제’를 배우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 30
임현우 지음 / 책들의정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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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달비입니다

이번에 아주 알짜배기 경제관련 도서를 받았습니다.

일주일 내내 읽으면서도 계속 또 읽고 읽었습니다만

읽을수록 더더욱 곱씹어보고 너무 내용이 좋아서

당분간, 4월 한달 동안 계속 손에서 놓지 않으려고요

바로 <부자는 매일 아침 경제기사를 읽는다> 입니다.


제일 먼저 저자에 대해 말씀다리자면

경제관련 기자님이시라고 나와있습니다.

요즈음 신문을 인터넷으로만 접한지 오래인데

그래도 간간히 출퇴근길에 종이신문을 읽으시는 분들이

한두분씩 계시더라고요

아직도 신문이 팔리려나?

이런 생각도 들면서 신기한듯 봤었는데

(스마트폰 이전에는 모든 분들이 신문을 봤지만)

이 책의 첫부분에 보면

인터넷신문은 자극적 + 다양한 분야 내용

위로만 접하기 쉽기 때문에 경제기사를 볼 때

한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경제는 정보가 제일 중요한데

중요한 정보는 뒤로 하고

자극적인 내용만 노출된다면

결국 신문을 읽는 의미가 없어지죠.

인터넷기사의 한계를 보여주면서

여전히, 부자들은 종이신문을 읽고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진짜 경제를 알고자 신문을 읽겠다면

어떻게 신문을 읽어야하는가 부터 시작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중고등학교 때 신문기사 매주 정리하기를 헛배웠다

차라리 이 책을 읽고나서 시작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딱 이렇게 느꼈어요.

다시 말하자면,

이 책은 물론 대학생, 직장인, 성인분들에게 유익하고

학생이라면 중고등학생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특히 고등학생이면서 경제 관련 내용에 관심있다면

진짜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대학생이라면 경제상식을 넓히기에 아주 좋고

직장인인 저는 읽으면서도 우와 신기하다 하면서 읽었어요.

저는 경제, 회계에는 진짜 문외인인 문과인데

읽으면서 정말 재밌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래부터는 제가 재밌게 읽은 부분을 소개해드릴게요.

특히 2020년 4월에 나와서 그런지

코로나 관련 세계 경제 여파에 대해서도 쓰여져 있습니다.


블랙스완

흔히 우리는 백조는 하얀 새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백조가 까맣다면 어떨까?

한동안 흑조는 미지의 존재, 상상의 존재로 여겨졌는데

그런데 실제로 그런 새가 발견되었습니다.

1900년대에요


세상에 이런일이...!

그래서 이때부터 쓰인 말 바로 <블랙 스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이 된 상황'을 비유




그리고 이 단어는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돌발 악재를 언급할 때 '블랙 스완'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 단어는 월스트리트의 투자 전문가인 '니콜라스 탈레브'가 쓴 <블랙 스완>이라는 책으로 널리 퍼지고 특히나 2007년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언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쓰면서 누구지 하고 갸우뚱)

"극단적인 0.1%의 가능성이 모든 것을 바꾼다"

일반적인 예상을 벗어나는 사건이고,

극심한 충격을 동반하며,

현실화하고 나서야 그에 대한 사후적 설명이 가능하다.

예를 들자면 경제 대공황이나 9/11테러

딱 읽고나서 들었던 생각,

바로 '코로나 사태'가 '블랙 스완'이지 않을까?

그럼 앞으로 경제상황은 경제 대공황이나 9/11테러 때를 고려하여 예상해야하지 않을까?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사태는

모두의 9/11테러이다 라고 말할 정도이니까요

(our 9.11)





매칭펀드

요즘 핫한 용어, <희망두배 청년청약>

저소득 청년이 매달 10-15만원씩 저축하면

서울시가 똑같은 금액만큼 추가로 적립

매칭펀드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 복지 프로그램은

'양쪽이 힘을 합쳐 규모를 키운다'

매칭펀드는 경영, 증권 분야에서 시작해서

이제는 재정, 복지분야까지 다양하게 사용된다.




흔히 나라에서 하는 지원사업이라고만 생각했지

이 프로그램 자체가 하나의 매칭펀드라고는 알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 생산 지원 등에 활용된다고 합니다.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하고 경제단어를 사용했다고 생각하니 읽다보니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디폴트/모라토리엄

혹시 이 단어에 대해서 딱부러지게 설명이 가능하신 분 계시나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에게도 쉽게 알려주실 수 있으실지요?

여기 해설에는 딱 저의 수준에 맞게끔 알려주시더라고요




돈 없으니 배 째라 - 디폴트

갚을 테니 조금만 여유를 달라 - 모라토리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단어만 보고서는 어렵다 생각했는데

해설에는 너무나 쉽게 내용이 나오니까

읽으면서도 아하 하고 무릎탁치게 되더라고요.

이런 부분에서 더 빨리 책을 접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습니다.




예비타당성조사

지금 비례대표 등 선거철을 앞두고서

생각해봐야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예비타당성조사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착수하기 앞서

사업의 타당성을 사전 검증하는 제도를 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나라 사업들을 본다면

착수는 되고 완공은 되었으나

흑자는 커녕 유지하기도 힘든 시설이 많죠

왜 그럴까요?




"제가 당선되면 이 지역에 공항을 짓겠습니다!"

세금만 축내는 이들 지방공항엔 공통점이 있다.

곧이어 다가오는 지방선거도

여러 공약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하나하나 예비타당성조사가 이루어졌는지

잘 확인하고 읽어봐야겠네요.

그리고 이부분과 함께 읽기 좋은 부분이

바로 <포퓰리즘>에 관련된 단어설명 부분인데요




포퓰리즘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치형태를 비판적으로 가리키는 말.

이번에 왓쳐플레이에서만 방영된 <이어즈&이어즈>에서

너무나 잘 나온 포퓰리즘의 형태



우리에게 지금까지 정치가 어떤 형태였고

앞으론 어떤 형태로 나아갈지,

방조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포퓰리즘의 폐해에 대해서도 잘 나오는 드라마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포퓰리즘의 폐해, 무서움을 잘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번 책과 함께 보기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지하경제, 글로컬라이제이션, 디저털세 등

한국 사회에 한정되지 않고 세계경제를 아우러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에게는 너무나 유용한 정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들에게도 경제신문에 대해서 흥미를 갖게끔 이야기하기에

읽으면 읽을수록 "진짜 필독서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책이 꽤 두껍기에 언제 다읽지? 하고 걱정했는데

읽다보니까 너무 재밌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쭈욱 읽었어요

경제관련 기초지식부터 쌓고 싶은데

어려운 단어들이 많아서 신문읽기가 겁났다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요즘 신문읽기 입문서

<부자는 매일 아침 경제기사를 읽는다> 추천드립니다

*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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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에듀윌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기본서 심화(1.2.3급) - 新급수체계 대비/무료강의/한능검 동형모의고사 3회 제공 2020 에듀윌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에듀윌 한국사교육연구소 지음 / 에듀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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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하는데 무료강의까지 매우 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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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 유골을 먹고 싶었다
미야가와 사토시 지음, 장민주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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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이별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는 다 알고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가장 견디기 힘든 이별은 생각하지도, 준비하지도 못한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바보같이 멍하니 이별해야할 때라고 생각해요

가장 힘든 순간에 함께 있어주셨고,

아무도 없을 때 곁에 있어주셨고,

평범한 나의 일상에 있어주셨고,

너무 자주 나의 일상에 들어와서 귀찮다 하고 퉁명스럽게 말했는데

돌아가신 이후에는 그 전화가 그리워지는 모습까지

잔잔히 죽음에 가까워지는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담백하면서 무덤덤하게

하지만 그 감정은 전해지도록

일상적이고 평범하게 다가왔습니다




참고로 이번 도서는 지역 사투리를 사용하시기에

책에서도 충청 지역 사투리를 염두에 두고 옮겼다고 하네요

오사카 사투리라던가.. 각자 다른 느낌이 있으니

그 부분을 더 생각하시고 번역하신듯 합니다

상당히 신경쓰셔서 번역을 하신 만큼

독자들에게 감정선이 더 잘 전해진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벌써 1년이나 지난 어머니의 기일로부터

문뜻 티비프로그램에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무언가에 홀린 듯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우러러나오는건

아마 그때 내 마음도 저 사람과 같았을까 하는 심정에서

공감 그리고 슬픔에 관심을 더 갖게 되는 필자

이 모습도 그저 평범한 사람이구나

누구든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이구나 라는 부분을 느꼈어요




티비에서도 보면 여전히 고인의 핸드폰번호를 지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지워버리면 정말로 내 인생에서도, 내 기억에서도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싶어서

차마 지우지 못하고 남기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 전화번호는

그 핸드폰이 갖고 있는 가장 오래된 번호이고,

어쩌면 가장 오래 통화한 상대이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또한 제일 먼저 수신을 받은 번호가 아닐까요?




한국의 장례식장의 경우 고인은 사진으로만 만날 수 있는데

일본 장례식 문화는 살짝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막상 처음에는 장례식장에서는 괜찮다 하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장례식장에서 눈물샘이 폭발하기도 하고

아니면 집에 돌아와서 텅빈 방에서 펑펑 터진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수도꼭지가 열린다고도 하는데...

작가는 괜찮다가 나중에 어머니 얼굴을 보고 펑 터진 케이스였더라고요

잠들어 계시는 듯한 모습에서 울컥하시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필자가 일상에서 카레를 먹는 내용이 나오는데

저는 여기서 이어진 내용의 장례식 내용보다 더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 있었어요

바로 필자가 겪은 일인데.. 어머니가 해주신 카레 때문입니다


필자는 골수이식수술을 받아야한다고 하더라고요

가족(형)에게서 받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부작용이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아무리 잘 맞는다 할지언정 어딘가에서 부작용이 있지요

필자의 경우에는 진정제의 부작용이었습니다

(진정제라던가 항생제 등에서 부작용이 있다고 알고 있어서 얼마나 힘든지 보이더라고요)

머리카락이 빠지기도 하고 정신이 몽롱해지기도 하고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는 날들이 지속되거든요


병원밥이 맛이 없다고 말한 아들을 위해서

걱정하느라 입맛이 없을 아들을 위해서

몰래 카레를 해오셔서 주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였어요

역시 어머니는 위대하다랄까, 누가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요

병원밥은 원래 맛없어! 하고 먹으라고 할텐데 그게 아니라 몰래 카레를 만들어 오실줄이야

눈치보이면서도 저 카레 한입 먹는 순간 얼마나 기쁘고 반가우셨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도 카레를 먹을 때마다 이 이야기가 계속 떠오를 듯 합니다





주변으로부터 딸기를 받아온 필자를 보고서

어머니가 어머나 세상에-하면서 반가워하시고

너무 고마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참 흐뭇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딸기를 어디서 얻어와도

고맙다 말할 사람이 없어서

쓸쓸히 부엌에 두어야만 하는 필자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버지 역시 그 딸기 좋아하던 사람이 없으니

먹을 사람 있나 하고 한숨쉬시네요




제목을 처음에 읽었을 때는,

글쎄 이게 뭔 내용인지는 몰라도 무척이나 이상할거 같아

이렇게 생각했었는데요

그냥 평범한 한 남자가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나서,

어머니와 함께 지냈던 소소한 추억들을 되새겨보고

얼마나 소중한 시간들이었는지

지나간 시간을 돌리지 못해 얼마나 마음 아픈지

더 잘해드리지 못해서 얼마나 슬픈지

일상 속에서 당신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잔잔하게 속삭여주는 책이였습니다

가족분들이 건강하신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매번 감사하다고 말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하시지는 않으신가요?

혹시 일상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에 잊혀져 간다고 생각되신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질 듯 해서,

중고등학생들에게 추천하기 보다는

성인, 대학생부터 직장인분들께 꼭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일상과 가족의 소중함을 전달해주는 책,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 유골을 먹고싶었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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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악센트
마쓰우라 야타로 지음, 서라미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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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우라 야타로>는 <생활수첩>이라는 잡지의 편집장이셔요.

참고로 <생활수첩>이라는 잡지는 창간 70여년이 지났고

많은 팬들이 있는 정말 오래된 잡지입니다.

또한 생활 지혜와 착한 소비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잡지에요.

편집장으로 계시면서 2015년부터는 '일상'에 대해서

글을 쓰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정확하게는 '일상을 온전히 산다는 것'에 대해 고민하셨다고 해요.





편지

편지를 쓰는 이유는 상대방을 기쁘고 흐뭇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그래서 답장을 써야겠다는 마음이 들도록.

진솔하고 다정하게.




머레이씨의 편지 답장으로 에세이가 시작됩니다.

야타로씨는 어떤 인연으로 머레이씨와 알게 되었고

어떻게 편지를 보내셨는지 쭉, 감정도 차근차근 알려주고 계셔요.

이 내용이 처음에 나온 이유는

이 책은 저자가 우리에게 보내온 편지이고

우리의 답장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편지 형식은 아니지만

그만큼 마음이 담겼으니까요.






도시락

돌이켜보니 그때 소보로만큼 맛있는 도시락은 먹어본 적이 없다.

지금도 생생히 떠오를 만큼 잊을 수 없는 맛이다.




책에서는 저자가 어머니에게 도시락으로

반찬투정을 한 내용이 나옵니다.

도시락을 싸갖고 가야하는 학창시절에는

반찬이 특히나 예민했을 때죠.

철이 없어서 마음에 못박을 이야기도 하고요.

저자도 매번 같은 반찬임에 투정을 부렸는데

하루만에 어머니가 소보로밥을 해주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맛있다, 감사하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아

표현하지 못했다는 아쉬운 감정이 그대로 나와있네요.




책을 읽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어머니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지 못해서 후회하고 아쉬워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래선지 저는 어머니께 항상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려고 노력합니다.

여전히 제가 습관으로 가시박힌 말이 나오는 것이 있는데,

그때그때 바로 조심하라고 지적해주셔서 고쳐나가고 있지요.

어쨌든, 특히 제가 어머니께 가장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는 부분은 음식에 있어서 입니다.

원래 제가 음식은 살기 위해서 먹기 때문에 맛있기 보다는 영양가만 확인하고 삼키는 편인데요..

지금은 먹으면서 "이거 엄마가 담근 김치인가? 맛있다"

"이번에 무가 아삭해서 괜찮다"

"멸치볶음 어제 만들 때 냄새가 너무 좋았는데 식었는데도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좋다"

"김치찌개가 짜지 않고 살짝 매콤해서 맛있다, 내일 여기에 두부만 넣으면 더 좋겠는데 지금 내가 사올까?"

"오늘은 밥이 좀 탄내가 나는데, 난 탄밥 좋아해. 혹시 누룽지나 탄부분 있으면 갖고와도 되나요?"

"김이 좋아서 그런지 굽지 않았는데도 맛있네"

이런 식으로 저녁식사 때 말씀드리고 있는 편이에요

무엇이 어떻게 맛있고 혹은 좋아하지 않는 맛이라면 -가 강한 것 같다 라고 말씀드려요

이렇게 말씀드리기 시작하니까,

장보실 때 어떻게 골라오셨는지부터 시작해서

요리할때 어떤 과정을 걸쳤는지 하나하나 말씀해주시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저녁 때 대화가 많아진다는 느낌이에요.

얼마나 대화를 하고 말을 하든간에 뒤돌아서면 아쉬울 것을 알기에

매일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추억과 정성이 담긴 도시락과 함께

대화거리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어떨까 생각이 들었어요.




만날 수 있다면 만나고 싶다

언어를 쓰는 것은 마음을 쓰는 것이라고 늘 생각한다.

평소 당연하게 사용하는 말에 얼마나 마음이 움직일 수 있을까

내용이 어떻든 들으면 기쁠지 슬플지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을까.


정중하기만 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진심이 담기고 무엇보다도 말을 할 때는

이 사람이 어떻게 마음을 쓸까 기쁠까 슬플까 신경쓸까

그 모든 것을 고민하고 말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저는 여전히 고민을 하지만 참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이라는건 한마디로 사람을 들뜨게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서운하고 뒤돌아서게 만들기도 하죠.

말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말을 통해서 타인 그리고 나의 일상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잔잔하게 흘러가듯 이야기해주는 파트입니다.


주변 사람들 그리고 스쳐 지나간 사람들이 많이 생각나는 에세이 입니다.

이번 2020년 봄, 잔잔한 에세이가 읽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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