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편의점 : 생각하는 인간 편 -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
이시한 지음 / 흐름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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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마음의 양식도 전혀 쌓이지 않아서

매일매일 반성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저에게 똑 떨어진 책이 있었으니,

독서하겠다는 마음이 매말려버린 저에게

단비처럼 내린 책입니다.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 입니다.




저자는 이시한 님이라고 쓰여 있는데요

tvN의 <책 읽어드립니다>의 도서 선정 위원이셔요.

저는 TV를 보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이 프로그램이 유익하고 재밌다고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고 하더라고요.

흩어져 있는 지식을

단 한권으로 정복하는 놀라운 경험!

과연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그리스 로마 신화

왜 고대 사람들은 신화와 전설을 만들었을까





저는 사람들 이름과 얼굴을 잘 매칭하지 못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어렸을 때 혹시 내가 머리가 그렇게 나쁜가 고민했었는데

참 희안하게도, 그리스 로마 신화는 달달 외우고 다녔습니다.

(이걸로 아주 바보는 아니구나 하고 위안)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열심히 읽긴 했었는데,

딱히 질문이나 의문을 가진 기억은 없었네요.

그리스 신화나 이집트 신화를 보면

하나같이 자연과 관련된 신들이 있었어요.

이집트에서는 태양의 신 '라'

그리스 로미 신화에서는 천둥의 신 '제우스'나

북유럽에서는 천둥과 망치를 가진 '토르'

그 이유를 책에서 설명해주시는데요





과학이라는 도구가 없으니

신과 연결시켜 삶을 해석하고 설명한 거죠.

그 당시에는 왜 천둥이 치는지,

비가 왜 내리는지 그 이유를 모르니까

신이 했다! 라고 믿는 것이었죠.

그리스로마 신화는 단순히 자연현상을 합리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 문화, 가치관, 법 등 사람들의 생각도 나타내주기에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필독서로 꼽히는

문학 중 하나라고 얘기할 수 있어요.

미리 읽어두길 잘했군요?

다음으로 독서해야겠다는 생각이 뿜뿜 들었떤 부분은

바로 <국가> 부분이었습니다.




국가

오늘날의 사회를 이해하고 사회의 약속인 제도와 법을 이해하기 위해서,

오늘날 사회를 이성적인 눈으로 분석해보기 위해서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입니다.

언젠가는 꼭 읽어보겠다 라고 생각했었지만

도서관에 딱 들어가서 보면 엄청난 크기에 (....)

저건 들고가다가 내가 깔려 죽겠구나 싶어서

마음만으로 5천번은 표지만 봤던 책이였어요.

두꺼운 책일수록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어서

좋다고 생각했었던 저지만,

저건 ...


저건 아니야!!

그러면서도 어디서나 꼭 읽어보라는 설명을 들어서

아니 도대체, 저 두꺼운 책이 어떤 책이길래

사람들이 읽으라고 필독서로 꼭 내세우는 것일까 궁금했었어요.




<지식 편의점>에서는 플라톤의 <국가>는

~~~~이런 내용들이 있으니까 읽어야해!

이런 식으로 전개되고 있지 않아요.

시대적 배경, 작가 생애, 책을 통해서 유추할 수 있는 내용 등을 설명하고

현대로 들어와 내용을 비교해주신 다음에

이런 내용들은 플라톤의 <국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치 영화 예고편처럼 재밌게 설명을 해주셨어요.

(실제로 책은 과연 내가 이렇게 재밌게 읽을 수 있을까 모르겠다)




플라톤의 <국가>편에는 지식인의 책갈피로

여성권에 대한 이야기도 쓰여있습니다.

여성평등을 주장하는 내용이 먼 옛날에도 있었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해서 따로 남겨보았어요.

다음으로 보여드릴 내용은

이번달에 구매해서 꼭 읽고 싶은 책,

<장미의 이름>

에코 움베르토의 책입니다.





우선 이 책은 <셜록 홈스>처럼

추리소설 뼈대를 가진 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읽어내려가는게 무척 힘든데,

그 이유가 현학적인 문체라고 하시네요.

따라서 읽으시면서 안읽힌다 싶어도

이 책에서 말씀하신듯이,

내가 문제가 아니라 현학적인 문체탓이야!!





줄거리를 딱 재밌게 끊어주시는 센스

중세 시대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사건의 기록자이자 멜크수도원의

젊은 수련사 아드소는

한때 이단 조사관이었던 박식하고 명민한

프란체스코수도회의 윌리엄 수사와 함께

각지의 수도원을 돌아다닙니다.

그러다가 도착한 베네딕트수도원에서

그들은 아델모라는 젊은 수사의 죽음을

파헤쳐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즉, 아델모라는 젊은 수사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추리, 조사하며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나가는 이유기군요?


매우 재미있을듯?

이렇게 간단하게 생각한 저와 달리

저자분께서는 이 책에서 주목해야할 부분은

다른 쪽이었습니다.




...기호학자인 움베르토 에코가

여러 가지 은유와 직유를 통해 계속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과학과 종교의 경계입니다.

그러니까 <장미의 이름>은 과학에 의해

종교가 위협받는 시기에 얼마나 폭력적이고 위험한 방법으로

기존 질서를 지키려고 노력했는가,

그리고 당시의 종교인들이 얼마나 위선적이며

탐욕스러운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작품입니다.

....결국 이 수도원이 몇백 년간 지켜온 장서관과

함께 타버리는 마지막 장면은

인간이 세우고 위선을 덧씌운 교회의 몰락을 상징합니다.

"지난 날의 장미는 이제 그 이름뿐,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그 덧없는 이름뿐"




저는 책을 소개해드릴 때,

책에 나온 문구를 그대로 써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독서기록장은 독서 후 나의 느낌을 기록해야 하고

만약 그 내용을 남기더라도 적게 남기고 싶거든요.

그저 베껴서 보여드릴거면

차라리 서점 페이지에서 잘 정리된 페이지를 가져오죠.

근데 제가 <장미의 이름>부분에서는

이런 내용이 좋았어요 라기보다

아, 정말 반드시 읽어야겠구나.

이런 시대상이 나타나는 것을 잘 보여주는 구나.

내가 그동안 어렵다고 생각해온 움베르토 에코가 이런 책을 집필했구나.

이 사람의 책을 읽기 위해선 제일 먼저 이 책을 읽어야겠구나.

현학적인 문체가 어렵더라도 전체적인 맥락을 아니까,

올해 가기 전에는 꼭 읽어야겠다.

이번 파트를 읽으면서 꾸욱꾸욱 생각을 담았답니다.

가장 마지막 장의 내용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다시 읽어도 여전히 아리송한 책입니다.

매년 12월에 읽는 것으로 지정해둔 책인데

여전히, 읽어도 금방 잠이 쏟아져요




코스모스의 주제는

'우주라는 광대함 앞에서 인간의 갈등과 투쟁은

하찮을 뿐이니 힘을 합쳐 우주에 관심을 기울이고 탐험해보자'

라고 말씀하시는데요.

워낙 이 책 자체가 이런 저런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이게 과학책인가 역사책인가 아리송합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도 많았는지,

아니면 저자분도 읽으셨을 때 저처럼 뭔가

독서의 끊이 끊기셨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정말 다행히도, 1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다 써주셨어요

(매우 존경합니다.. 이걸 다 간추리시다니...)





제가 이렇게 세세하게 장을 정리하는 이유는

그만큼 읽기 어려운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도 여러번 도전해봤지만

정말 여러번 실패했었습니다.

그래도 이 책을 읽고나니 다시 호기심이 새록새록 올라와서

정독을 1년에 한번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1년에 두번 도전해봐야겠네요!

(물론 내년부터!)





이 책을 읽어보시면 칼 세이건이 말하는 우주,

코스모스의 의미를 다시 곱씹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나면 느껴지는 우주의 광활함

시간, 공간 그리고 존재 자체에 대해서 느껴지는 상대성에

숨이 턱 막히기도 하죠.

그 느낌이 여러번 와닿다보면

저자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앉아있는 지구, 한국, 카페 안에서

내가 콩 의자에 다시금 앉는 느낌도 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자칭 독서 비수기라고 부르는

8월이 슬슬 다가오고 있네요.

올해 하반기에 읽을만한 책을 살펴보는데,

단순히 성인분들이 어떤 책이 좋을까!

무작정 서점에 찾아가시기 보다는!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취향을 먼저 찾아보고,

소개해주신 고전 중에서

"이 책만큼은 꼭 읽어봐야겠다"

하시는 책을 하나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 책을 다 읽고나시면 다시 이 책에서

두번째로 읽고 싶은 책을 또 보시는 거죠.

단순히 목차에 나타난 책뿐만이 아니라

다른 책들도 가져오셔서 소개해주고 계시니까,

목차만 보고 찾지 마시고

뒷부분에 소개된 책 목록 꼭 확인하며 찾아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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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도 맛있는 도시락 - 소박하지만 알찬 한 끼 레시피 139
후나하시 리츠코 지음, 박명신 옮김 / 책밥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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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코로나19가 장기전으로 이어가면서

요근래 들어서 ㅎㅅ도시락을 많이 방문했어요.

외식을 줄이려고 노력하더라도

출근하는 날에는 어쩔 수 없이

외식을 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아예 도시락을 준비하면 어떨까 싶어서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도시락, 요리책을 읽어봤어요




이왕 준비하는 요리책은 최신 신간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판사는 <책밥>이라는 곳인데

........요리책을 주로 출간하는 곳이려나

이름부터 밥이 들어가네요 ㅋㅋㅋㅋ





지은이는 후나하시 리츠코 라고 하시는데,

<카모메 식당>의 주인이시라고 하네요.

고베 모토마치에 <카모메 식당>이 있다고 하십니다.

저는 카모메식당이라고 하면 영화가 떠오르는데

실제로 있는 식당명이기도 하네요!





정갈하게 놓여져 있는 식탁을 보면서

어떤 맛있는 요리들이 도시락으로 채워질지

기대하며 펼쳐봤습니다





준비를 제대로 한 요리는 시간이 지나도

맛이 잘 변하지 않고 오래 간다.

...매일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많이 만들다 보면

번거로워도 만든 보람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요리를 어떻게 해야 맛있는 요리라고 들을까?

칭찬을 받을 수 있는 반찬이 무엇일까?

보통 고기반찬만 있으면 다 좋아하지 않을까?

평상시에 먹지 못하는 요리,

고급식재료를 써야만 만족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 책의 서론에서 어떤 요리가 좋은지 딱 알려주시네요.

환호성이 터지기보다는,

모두의 입맛에 익숙하고 다 먹고나서야

'맛있게 잘 먹었어!'라는 생각이 드는 맛

엄청난 요리라던가 모험적인,

자극적인 요리가 아니라 일상적인 맛.

그런 반찬이 있는 도시락이 제일이 아닐까 하네요!





목차를 살짝 보여드리자면요

고기말이 도시락

치킨난반도시락

꽃구경 가는 날의 도시락

운동회 도시락

물론 이게 전부가 아니라 일부만 가져온 것입니다.

제가 좋아학, 도전하고 싶은 목차를 위주로 말이죠


도시락이라는게 자기 만족도 있지만!

함께 나눠먹는 재미 아닙니까!

이번에 코로나로 꽃구경 가는 날의 도시락은 안되더라도

기분내서 정성껏 만드는 도시락을 만들어봐야죠!





한 페이지에는 카모메 식당의 반찬이라고

주메뉴 이외에 함께 구성하기 좋은 반찬들이 써있어요.

반찬도 메인반찬 따로 있고

밑반찬이라고 또 분리되어 있네요.

저는 메인반찬도 좋지만

밑반찬 쪽에 더 형광팬을 그었는데,

그 부분도 아래에서 보여드릴게요.





아, 그리고 이 책이 초보자에게 좋은 이유!

바로 <읽어보세요>와 <비법> 페이지가 좋아서 입니다.

우선 재료 다듬는 방법부터 남다르니...






아마 저처럼 초보자이신 분들은

깎둑썰기는 무엇이고 한스푼은 뭔숟가락이며

이것저것 일단 다 씻고 놔두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시피부분에 그 내용이 들어가면

내용이 어지럽기도 하고 읽는데 어려울 테니까

아예 깔-끔하게 한 페이지에 걱정 ㄴㄴ하시고

이렇게이렇게 준비해놔라!

와 ㅋㅋㅋㅋ 완벽정리 끝아닙니까






두번째로 제가 열심히 읽은 비법내용에는

위에서 말씀드린 듯이 시간이 지나도 바삭하고 맛있게!

특히 튀기거나 데친 음식의 경우에는

아침에 열심히 준비했어도 점심 때에는

수분 + 식어서 맛이 변하기도 해요

그 부분을 잡아주기 위해서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

그 다음 페이지에서 식재료별로 잘 나타나 있었어요





아침 시간에 도시락을 준비하느라 바쁜데,

아예 그 전날 저녁에 준비를 하더라도

아침에 도시락을 마련한 것처럼,

혹은 아침 준비시간을 줄여주는 방법으로

냉동 보관 품목과 보관방법, 해동법까지 쫙 있었어요.

아침에 다양한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매일 준비하셔야만 하는 분들에게는 필수팁이겠어요





위에서 언급했던 밑반찬 중에서

<초절임>은 제가 제일 먼저 읽고 도전해보려는 요리에요.

유자 배추절임이나 유자 무 초절임같은 요리는

지금처럼 더운 여름날에 꼭 필요한 반찬이거든요.

도시락에 싸지는 못하더라도

저녁에 고기반찬과 함께 먹고 싶어서

체크해두고 주말에 만들려고 해요.





주말 나들이 도시락으로 제일 먼저 본

<달걀 떡갈비 조림>

재료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다 쓰여있고

완제품 데코 사진,

조리법,

주의점 등

꼼꼼하게 요리 방법이 설명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장보러 갈때도

돼지고기 다진 것만 사면 되겠다 싶을 정도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픽했답니다.


이렇게만 보여드리면!

어떻게 나올지 잘 모르실까 싶어서!





이런 식으로 나와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튀김 대공개

생선튀김은 제가 좋아하는 거라서

혼자서 주말에 밥을 차릴 때 도전해보려고요

몇도로 가열해야한다 쓰여있는 부분을 보고

에어후라이어를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어요.





그 외에도 일본 가정식 요리들이 많았는데,

대부분이 제가 접해봤던 요리들이기도 했었고

어떤 맛일까 하고 궁금한 요리도 많았어요.

일주일에 한 요리씩 도전해 나가다보면

초보자 딱지는 떼어내고

내년에는 도시락을 준비해서

정말, 봄나들이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얼른 사라져라 코로나!!!


**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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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심용환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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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비에이블>에서 나온 신간이고요

이 책은 정말 마음 편히 읽을 수 있고,

새삼 바빠서 하루 1시간 쭉 시간 내기 힘든 사람들에게

하루 1장씩 혹은 3-5장 읽을 수 있게 나온 책이에요.

우선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드리는 추천을 드리자면

역사에 대해 첫걸음을 시작하려는 초등학생,

역사에 대한 재미를 아직 못느낀 중고등학생,

교양쌓기를 시작하고자 하는 대학생과 직장인,

책이 손에 들어오지 않는 성인!

어느 연령대가 읽어도 다 좋겠다!

딱 이런 생각이 들었던 책이였습니다.

다만,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 자녀분들에게

한국사를 가르쳐주기 위해서 선물하신다면

저는 이런 방법은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1. 하루 전날 키워드에 대해서 알려줌

2. 키워드에 대해서 스스로 정보찾기

3. 다음날 책을 읽으면서 찾은 정보와 비교

---> 친구와 함께 하면 더 재밌을듯?

예를 들자면, <장보고>라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그러면 각자 '장보고'에 대해서 알아오거나,

(여러 사람이 장보고에 대해서 다 알아오기)

7일 중에서 맘에 드는 것으로 하나씩 골라오는 겁니다.

(한명은 장보고.. 다른 사람은 281일 정보에 대해 알아오기)



그리고 각자 알아온 정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책을 읽으면서 어떤 내용이 더 더해져 있는지 확인하기.

가정에서 한다면 하나의 정보를 읽어본 다음에

함께 그 키워드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며

이야기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어렵겠죠...?

그래도 단순히 책을 읽고 넘어가기보다는

한번씩 스스로 정보를 찾아본 다음에 책장을 넘긴다면

더 많은 부분이 머릿속에 남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아래부터는 책에서 재밌던 부분을 골라와봤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았던 정보는 '81일, 북한의 국보'였어요.

우리나라 국보는 자주 접해봤지만,

북한에 대한 국보는 들어본 기억이 없었더라고요.

대한민국의 국보 1호는 남대문, 보물 1호는 동대문이다.

...국보가 보물보다 좋은 것이고, 국보 중에서도 낮은 숫자일수록 중요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국보와 보물은 단지 구분 방식에 불과하고,

번호는 편의상 필요한 것으로 특별한 의미가 없다.

북한의 국보 1호는 평양성이다.

...오늘날 평양 시내에 있는 평양성이다.

이 책은 딱 키워드에 대한 이야기만 적힌 것이 아니라

키워드에 대한 주변정보도 함께 제공해서

읽으면서 궁금했던 부분까지 싹 정리되서 좋아요.

국보와 보물은 엄연히 기준이 있어서 구별한 것일뿐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생각은

잘못된 인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딱 알려주시네요!

또한 1호가 100호보다 더 중요하다 식으로

등수매기기처럼 기억하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중요도 순이 아니라고 똑부러지게 알려주시네요.

세계적으로 번호를 부여해 국보나 보물을 관리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또한번 아래에서 설명해주시기도 합니다.

이렇게 국보와 보물은 딱 정리되어서 좋네요!



일천즉천

...노비 세습 제도로, 부모 중 한 명이 천민이면

자식은 무조건 천민이 된다.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노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어렵게 되자 발명한 것이 '노비 세습 제도'다.

노비끼리 결혼시켜서 자녀까지 노비로 만들거나

노비와 양인을 결혼시켜 노비의 피가 섞인 자녀까지

노비라고 규정하는 것이다.

이를 일천즉천 제도라고 한다.

책에서는 단순히 노비제도에 대한 설명뿐만이 아니라

타국의 노비제도와의 비교,

노비제도가 나타난 배경,

노비의 종류와 노비법에 대한 설명,

노비 해방까지 쭈욱 나열되어 있었어요.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갑오개혁 이후 노비제도가 서서히 사라졌다를

한줄 정도로 읽고 넘어갔었는데요.

노비제도에 대한 역사가 이렇게 길었으며

우리나라 노비제도가 독특한 방식을 띄고 있었으며

얼마나 혹독한 제도였는지 다시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 <박열>을 영화관에서 직접 봤었습니다.

실화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는 찾아보지 않는 편인데

영화 <박열>은 참 여운이 많이 남았었고

이후로 실화바탕 영화를 자주 찾게 되었어요.

영화 <박열>의 초반부에는 '관동대학살'이 나옵니다.

이 영화에서 시대바탕이 바로 1923년이였거든요.

218일째, 관동대학살

1923년 일본 광동 대지진 당시 벌어진 대학살 사건.

8천 명에서 3만 명의 조선인들이

학살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엄청난 대재난이 일어나자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돌기 시작했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퍼뜨렸고

강도떼가 돼 일본인을 위협한다는 소문이 난 것이다.

모두 근거 없는 것들이었는데

사태를 무마하고자 일본 정부와 자경단을 조직한

일부 일본인들이 사태를 키운다.

당시 일본 내무대신 미즈노 렌타로가 사건을 주도했다.

...관동대학살은 조선인뿐 아니라

사회주의자들을 향한 탄압도 병행됐다.

일본 제국주의 배경 하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하나같이 잔혹하기에 바라보기 힘들었습니다.

이 책에서도 사진은 없이 글로 빼곡히 적혀 있었는데

읽으면서도 얼마나 두려운 참상이 벌어졌는지

상상하기도 무섭네요..

관동대학살은 단지 조선인만을 학살하였다고 생각했는데,

사회주의자, 아나키즘 등 급진 사조에 동참한 이들도

사회 혼란을 이용하여 탄압했다고 설명합니다.

무자비한 살인행각이 만연하게 자행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저 시기가 무서운 시대였는지,

현재 우리가 이 시기에 살고 있다는 것에

새삼 감사함을 느끼게 되네요.





229일째, 몸뻬

몸뻬는 시골에 감녀 흔히 볼 수 있는, 나일론으로 만들어진 바지다.

1941년 일본과 미국 간의 태평양 전쟁이 일어나자

일제는 몸뻬를 활동복으로 제정하여

일본 여성뿐 아니라 조선 여성들에게도 강요했다.

...벌금을 매기는 등 강압 정책에 의해 정착하고 만다.

지금도 몸뻬는 사람들이 자주 입는 활동복이죠

어디에서 유래된건지 몰랐었는데

알고보니 일본에서 유래된 옷이였네요.

전혀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키워드이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의복인데

이런 역사가 있었는 줄은 상상도 못해서

기억나는 단어였습니다.




271일째 삼계탕과 치킨

1920년대 조선총독부는 농촌에서의 양계사업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1970년대가 되면 비로소 통닭구이가 나타난다.

...아버지가 월급받는 날, 통닭이 든 봉투를 들고 오면 가족끼리 야식으로 먹는 문화가 시작됐다.

1977년 신세계백화점 지하에 '림스치킨'이 오픈하면서 국내산 프라이드치킨이 만들어졌고

1984년에는 비로소 세계적인 치킨 브랜드인 KFC가 한국에 상륙했다.

우리나라는 꿩 사냥이 활발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닭보다 꿩고기 값이 쌌었다고 하네요.

1920년대 일제강점기와 1960년대의 산업화를 거치면서

양계사업이 거대화졌고 현재에 이르게된 것입니다.

삼계탕이란 음식은 오래전부터 있던 식품이 아니라

1950년대 후반 백삼가루를 넣은 닭국이 시중에 등장하면서

삼계탕이 시작된 것이라고 하네요.

사극드라마나 TV에서 간간히 삼계탕이 나오는데,

그건 이러한 배경을 생각하지 못하고 나왔거나

삼계탕이 아니라 그저 닭요리였겠네요!





그 외에도 설명드리고 싶은 주제들이 많은데

그건 직접 책에서 확인해보시는건 어떠실까 싶어서

여기까지만 책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사에 대한 간략하고도

깊이있는 책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후회하지 않을 재밌는 인문학 도서로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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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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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진 근원적인 두려움에 대한 치료법이 바로 이야기다.

뇌는 희망에 찬 목표로 삶은 가득 채우고 그 목표를 성취하게 만들어서 우리가 삶의 냉혹한 진실에 직면하지 않게 해준다.

이야기는 우리의 존재에 의미가 있다는 착각을 일으켜서 삶의 혹독한 진실을 외면하게도 해준다.

<이야기의 탄생>, 서론 중에서



저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TV를 틀어도 뉴스를 즐겨 봤었고,

한번 읽었던 책은 여러번 읽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꿈은 작가 혹은 서재 만들기였죠.

지금도 여전히 저만의 서재를 갖고 싶다는 꿈이 있습니다.




독서를 즐기면서 배웠던 것은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서

글을 잘쓰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남들보다 똑똑한 것이 아닌 것처럼요.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스토리텔링' 입니다.

천재들만 이야기를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내면을,

마음 그 자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질문을 던지면 된다.

...나는 인간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조금이라도 이해하면

모두가 저마다의 일을 더 잘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저자는 자신이 혼자서 읽어본 책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 즉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법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하지만 강좌는 시간이 흐르고 흘러,

다른 작가들과 함께한 이야기, 연구 등을 통해서

지금 이 책, <이야기의 탄생>을 집필하게 되었죠.

이 책은 다시 말해, 소설, 에세이, 스토리텔링 등에 뜻이 있는 분들에게

처음 틀을 세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드라마 혹은 영화 작가분들에게도

한번찍 리프레쉬 혹은 쉽게 지나쳐왔던 부분을

콕 찍어서 이야기해주기도 하죠.

하지만 무엇보다 글쓰기에 중요한건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겠죠?

책내용은 아래 단락에서 간단히 설명드립니다.


제2장 결함있는 자아

누구나 저마다의 흥미롭고 개인적인 방식으로 결함이 생긴다.

제가 즐겨보는 드라마로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크리미널 마인드>, <셜록홈즈> 그리고 <브루클린 99>입니다

이 모든 드라마의 공통점이 한가지가 있는데

바로 성격적 결함이 있는 인물이 나타난다는 점이죠.

이야기가 시작될 때 결함이 구체적으로 정의된 주인공이 등장한다. 주인공이 세계에 관해 갖는 오류를 보면서 우리는 그에게 공감하고, 오류의 원인에 대한 암시나 단서가 나오는 동안 주인공의 약점에 흥미를 느끼며 그가 벌이는 싸움에 감정적으로 몰입한다.


<셜록 홈즈>를 예를 들어서 보신다면,

시즌 1에서부터 셜록이 성격적 결함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책에서는 <트루먼쇼>와 <남아있는 나날>에서 주인공의 결함에 대해서 지적합니다.

그들의 결함과 남다른 신념을 보여주며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갖게 하죠.



이러한 형태가 바로 인물 구상입니다.

그리고 작가는 그들을 통해서 통제 이론을 보여줍니다.

예기치 못한 변화가 발생할 때 어떻게 행동을 할 것인가?

그 혹은 그녀가 어떤 인물인가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단순한 개요로 주인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건을 통해서 인물의 성격과 관점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방법에 대해서

제 2장에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단면적으로 딱 한 줄로 설명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에

여러 사건을 보여주며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어떻게 매력적이며 어떻게 보여나갈 것인가를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고 관심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죠



개인적으론 <셜록 홈즈>의 '셜록'이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고

<크리미널 마인드>에서는 '닥터 리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인물들이 입체적이며

각자의 사정, 과거, 경험에 따라서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드라마이기도 하죠.

결점을 매력포인트로 바꾼 작가의 센스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4장 플룻과 결말

이야기는 어떻게 끝날까?

소설 혹은 이야기를 한번이라도 집필을 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고민하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매력적인 주인공과 완벽한 시나리오

하지만 결말은 어떻게 끝내야만 할까요?

어렸을 때 보았던 만화영화처럼

모두들 행복하게 영원히 살았습니다 라고 끝내야 할까?

이제 더이상 애매모호한 결말 끝맺음은 독자들에게

전혀 와닿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 <파리의 연인>은 제 10대 마지막 드라마인데

결론이 "알고보니 모두 꿈이었다"라는 것이였습니다

차라리 현실이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죠.

그럼 어떤 결말이 가장 이상적으로 남을까요?

책에서 여러가지 형태를 알려주고 있는데,

저는 그 중에서 두 가지만 꺼내보고자 합니다.

완벽히 전형적인 이 결말이 '신의 순간'의 형태를 취하는 이유는

삶이 아무리 혼돈과 슬픔과 갈등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해도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안심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첫번째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결말방법입니다.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는 격변하는 미국 남북 전쟁 하에서

세번의 결혼과 전쟁 그리고 아이를 잃는 아픔을 겪습니다.


하지만 웬만한 사람들은 좌절하고 남을 어려움 속에서

그녀는 마지막까지도 힘든 고난 속에서도 다시 힘을 낼거라고

다짐하며 저무는 해를 바라봅니다.

많은 사람들은 스칼렛이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바라보면서

재미를 느끼고 감탄하며 응원하곤 했습니다.

현실이 너무나 힘들고 고되면 그 어느 것도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좌절하기 마련이지만

스칼렛 오하라는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나는 내가 통제할 수 있다라는 자세였습니다.

좌절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자 하는 자세,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벅참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스스로 삶을 통제한다고 느끼고 목표를 선택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다"를 보여주며,

지금 스크린은 이야기가 끝나지만

스칼렛, 그녀의 삶은 계속해서 우리 마음 속에서 꺾이지 않고

꿋꿋이 서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멋진 결말 방법이죠.




두번째는 '이야기의 힘'을 극대화하는 결말입니다.

저는 <포레스트 검프>와 <헬프> 그리고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가 떠올랐던

결말 모습을 알려준다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자신의 머릿속 검은 저장속에서 홀로 신경 영역을 배회하면서 사물을 각기 다르게 보고 관심을 두는 사이, 각자 다른 열정과 증오, 기억의 연상을 경험한다. 각자 다른 부분에서 웃고 다른 음악에 감동하고 다른 이야기에 도취한다.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8명의 남여가 만나고, 연애하거나 이별하는 이야기인데요

처음에 제가 예상했던 것과 이야기가 다르게 전개되더라고요




각자 연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만

서로에 대한 관심사나 이야기가 다르게 진행됩니다.

각자 생각하는 바와 다르게 상대방이 행동하니

호감을 갖기도 하고 반대로 반감을 사기도 했어요.

옴니버스처럼 이루어지는 이 영화는 지금까지도

로맨스 영화로 명작이라고 불리는데요

그 이유가 각기 연애에 대한 다른 시선을

잘 표현해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책, 소설이나

재밌게 봤던 영화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어요

스토리텔링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초보자에게 딱 좋은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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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 차별과 배제, 혐오의 시대를 살아내기 위하여
악셀 하케 지음, 장윤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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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직한 코끼리의 모습이 딱 눈에 띄는 책입니다.

처음에는 작가가 한국인이 아닐까 생각을 했었는데요


읽어보니 독일 베스트셀러 작가

독일에서는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책이 여러건 있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알려지시지 않았다고 하네요

유럽작가라서 혹시라도 읽는데

괴리감이라도 느껴지지 않을까 고민을 했었는데

생각 외로 '품위 있는 삶'이라는 주제 때문인지

공감가는 부분도 많아서 즐겁게 읽었어요

책을 읽을 때는 10개가 넘는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읽었는데요

여기서는 그중에 몇가지만 골라서 이 책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이렇듯 별 것 아닌 단순한 일들을 한 번이라도

몸소 실천하는 것이 품위 있는 삶 아닐까.


세상이 무례하다면 나도 무례하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왔던 제가 마음을 바꾸게된 계기는

이 책을 완독 + 유투브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세상에 좀더 친절해져야만 하구나 하고 바뀌었어요


자기 자신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면서

일상과 삶 속에서 자신보다

권리가 낮은 이들을 고려하는 것


무례한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이겨나가는 법은

나도 똑같이 무례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다르게 품위 있는 삶을 가진다는 것이죠





하지만 사람들이 언제나 먼저 생각하듯이

세상이 무례해진 원인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참으로 풍요로워진 현대사회에서

궤도를 이탈한 예의와 품위가 결여된 언행이

유독 늘어난 이유가 무엇일까?

지금 우리 시대가 마주한 절박한 문제는 과연 무엇일까?

이 질문을 들으면서 뭐...

인터넷.. 익명성.. 개인주의 이렇게 먼저 떠올랐는데요

악셀 하케는 재밌게도 다른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정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요





품위의 가치, 품위의 중요성, 품위의 정의

이 것을 먼저 생각해보자고 시선을 돌렸습니다.

품위라는 것은 '말랑말랑한 가치'와 함께

엮어서 생각해봐야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말랑말랑한 가치란 책에서 더 자세히 나올 것입니다만,

쉽게 말씀드리자면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도덕적 판단입니다.

신호위반을 하면 안된다고 부모가 아이에게 가르치지만

한밤중에 차가 안보이면 건너는 것처럼

우리가 흔히 안된다고 하는 행위를

핑계 혹은 자신만의 이유를 대면서 건너는 것

그것이 '말랑말랑한 가치'라는 것입니다.




말랑말랑한 가치란 정말 가볍기도 하고

딱딱하지 않아서 언제든 변형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마하기도 하죠

그렇기에 매순간 자신에게 질문을 건네면서

이래도 될까 괜찮을까? 하면 안되지 않을까?

계속 질문해나가며 만들어가야하는 것이

바로 '품위'라고 합니다.

말랑말랑한 가치 = 품위 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말랑말랑한 가치 즉 가치관을 만들어갈 때

자신의 품위가 조금씩 변형된다고 생각합니다.

말랑말랑한 가치가 모양을 갖추어 나갈수록,

자신의 언행이 바뀌어나갈 때마다

품위가 조금씩 자리잡혀가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품위는 타인과 더불어 사는데

완충재와 윤활제 역할을 한다.


현대 사회는 복잡하고 다양한 관계로 이루어져 있어서

쉽게 결속되기도 하고 동시에 분열도 쉽게 이루어집니다.

그러다보니 서로간의 관계를 잘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죠

그러기 위해서 적당한 품위를 갖추는 것이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무례해진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무례해져서는 사회가 지속될 수 없죠

사회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품위를 갖춘 사람들이 필요한 것입니다




혹시 저자분...이 소셜 미디어나 언론에서 크게 대서특필되면서

나쁘게 떠들어진 적이 있으시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소셜 미디어와 언론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이시더라고요






물론 중간 이후에 내용을 보니까

저자분의 소셜 미디어에 댓글, 대댓글로 지속적으로

악의적인 글을 남기는 사람이 있었다고 하네요





재밌게 읽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너무나 당당하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의견을 주시고 있다는 점 ㅋㅋㅋㅋㅋㅋ

위에서 언급했듯이 소셜미디어로 악의적 댓글로 마음의 상처가 많으신 분인데

책에서는 다른 사람을 비방하시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소셜미디어를 접으셨던 이유는 악의적 댓글러들 때문인데

책으로 당당하게 타인을 콕 찍어서 말씀하시는건

피해자가 가해자로 변하는 모습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뭐... 또 책에서 언급하신대로

Do not feed the troll!





서로 다른 두 부류가 상대방의 존재를

인지하고 상대를 향한 이질감을 지닌 채로

같은 나라 그리고 같은 세계에 공존하며 산다는 것은

사뭇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해주어야만

그 시간, 시대를 잘 지나갈 수 있지만

여러 예시들처럼 품위있게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갈수록 퇴보하고 있는 현대 사회.

요즘 다시 재조명되는 트럼프의 장애우 mimic 행위와

NYPD가 흑인 한명을 무릎으로 목을 졸라 사망에 이르게한 모습은

미국이 지금까지 쌓아온 자유, 평등, 권리라는 가치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재밌게 읽은 <무례한 시대를 품위있게 건너는 법>

다만, 학생들이 읽기에는 아직은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론 20대 후반- 30대 초반 성인부터 추천드리며

평소에 사회적 문제 + 윤리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재밌게 읽으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책에선 저자의 생각이 강하게 다가오기에 어쩌면 반감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저는 책을 중간까지 읽었을 때,

'저자의 생각이 너무 강한데.. 강요가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들긴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책에서 여러번 나온 듯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우린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어야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보니,

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이런 결론을 내리면서 이 사람은 그렇네~ 하고 웃으면서

저자, 악셀 하케라는 사람이 내 친구처럼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만난다면, 언어의 장벽만 뛰어넘을 수 있다면

웃으면서 친근히 대화할 수 있게끔

그만큼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해주었기에

독자와 작가와의 거리감을 가깝게 만든 잘 써내려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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