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5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628/pimg_7580211622589099.jpg)
인간이 가진 근원적인 두려움에 대한 치료법이 바로 이야기다.
뇌는 희망에 찬 목표로 삶은 가득 채우고 그 목표를 성취하게 만들어서 우리가 삶의 냉혹한 진실에 직면하지 않게 해준다.
이야기는 우리의 존재에 의미가 있다는 착각을 일으켜서 삶의 혹독한 진실을 외면하게도 해준다.
<이야기의 탄생>, 서론 중에서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628/pimg_7580211622589100.jpg)
저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TV를 틀어도 뉴스를 즐겨 봤었고,
한번 읽었던 책은 여러번 읽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꿈은 작가 혹은 서재 만들기였죠.
지금도 여전히 저만의 서재를 갖고 싶다는 꿈이 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628/pimg_7580211622589101.jpg)
독서를 즐기면서 배웠던 것은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서
글을 잘쓰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남들보다 똑똑한 것이 아닌 것처럼요.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스토리텔링' 입니다.
천재들만 이야기를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내면을,
마음 그 자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질문을 던지면 된다.
...나는 인간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조금이라도 이해하면
모두가 저마다의 일을 더 잘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저자는 자신이 혼자서 읽어본 책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 즉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법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하지만 강좌는 시간이 흐르고 흘러,
다른 작가들과 함께한 이야기, 연구 등을 통해서
지금 이 책, <이야기의 탄생>을 집필하게 되었죠.
이 책은 다시 말해, 소설, 에세이, 스토리텔링 등에 뜻이 있는 분들에게
처음 틀을 세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드라마 혹은 영화 작가분들에게도
한번찍 리프레쉬 혹은 쉽게 지나쳐왔던 부분을
콕 찍어서 이야기해주기도 하죠.
하지만 무엇보다 글쓰기에 중요한건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겠죠?
책내용은 아래 단락에서 간단히 설명드립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628/pimg_7580211622589102.jpg)
제2장 결함있는 자아
누구나 저마다의 흥미롭고 개인적인 방식으로 결함이 생긴다.
제가 즐겨보는 드라마로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크리미널 마인드>, <셜록홈즈> 그리고 <브루클린 99>입니다
이 모든 드라마의 공통점이 한가지가 있는데
바로 성격적 결함이 있는 인물이 나타난다는 점이죠.
이야기가 시작될 때 결함이 구체적으로 정의된 주인공이 등장한다. 주인공이 세계에 관해 갖는 오류를 보면서 우리는 그에게 공감하고, 오류의 원인에 대한 암시나 단서가 나오는 동안 주인공의 약점에 흥미를 느끼며 그가 벌이는 싸움에 감정적으로 몰입한다.
<셜록 홈즈>를 예를 들어서 보신다면,
시즌 1에서부터 셜록이 성격적 결함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책에서는 <트루먼쇼>와 <남아있는 나날>에서 주인공의 결함에 대해서 지적합니다.
그들의 결함과 남다른 신념을 보여주며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갖게 하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628/pimg_7580211622589103.png)
이러한 형태가 바로 인물 구상입니다.
그리고 작가는 그들을 통해서 통제 이론을 보여줍니다.
예기치 못한 변화가 발생할 때 어떻게 행동을 할 것인가?
그 혹은 그녀가 어떤 인물인가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단순한 개요로 주인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건을 통해서 인물의 성격과 관점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방법에 대해서
제 2장에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단면적으로 딱 한 줄로 설명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에
여러 사건을 보여주며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어떻게 매력적이며 어떻게 보여나갈 것인가를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고 관심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628/pimg_7580211622589104.png)
개인적으론 <셜록 홈즈>의 '셜록'이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고
<크리미널 마인드>에서는 '닥터 리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인물들이 입체적이며
각자의 사정, 과거, 경험에 따라서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드라마이기도 하죠.
결점을 매력포인트로 바꾼 작가의 센스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628/pimg_7580211622589105.jpg)
제4장 플룻과 결말
이야기는 어떻게 끝날까?
소설 혹은 이야기를 한번이라도 집필을 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고민하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매력적인 주인공과 완벽한 시나리오
하지만 결말은 어떻게 끝내야만 할까요?
어렸을 때 보았던 만화영화처럼
모두들 행복하게 영원히 살았습니다 라고 끝내야 할까?
이제 더이상 애매모호한 결말 끝맺음은 독자들에게
전혀 와닿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 <파리의 연인>은 제 10대 마지막 드라마인데
결론이 "알고보니 모두 꿈이었다"라는 것이였습니다
차라리 현실이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죠.
그럼 어떤 결말이 가장 이상적으로 남을까요?
책에서 여러가지 형태를 알려주고 있는데,
저는 그 중에서 두 가지만 꺼내보고자 합니다.
완벽히 전형적인 이 결말이 '신의 순간'의 형태를 취하는 이유는
삶이 아무리 혼돈과 슬픔과 갈등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해도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안심시켜주기 때문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628/pimg_7580211622589106.png)
첫번째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결말방법입니다.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는 격변하는 미국 남북 전쟁 하에서
세번의 결혼과 전쟁 그리고 아이를 잃는 아픔을 겪습니다.
하지만 웬만한 사람들은 좌절하고 남을 어려움 속에서
그녀는 마지막까지도 힘든 고난 속에서도 다시 힘을 낼거라고
다짐하며 저무는 해를 바라봅니다.
많은 사람들은 스칼렛이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바라보면서
재미를 느끼고 감탄하며 응원하곤 했습니다.
현실이 너무나 힘들고 고되면 그 어느 것도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좌절하기 마련이지만
스칼렛 오하라는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나는 내가 통제할 수 있다라는 자세였습니다.
좌절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자 하는 자세,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벅참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스스로 삶을 통제한다고 느끼고 목표를 선택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다"를 보여주며,
지금 스크린은 이야기가 끝나지만
스칼렛, 그녀의 삶은 계속해서 우리 마음 속에서 꺾이지 않고
꿋꿋이 서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멋진 결말 방법이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628/pimg_7580211622589107.png)
두번째는 '이야기의 힘'을 극대화하는 결말입니다.
저는 <포레스트 검프>와 <헬프> 그리고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가 떠올랐던
결말 모습을 알려준다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자신의 머릿속 검은 저장속에서 홀로 신경 영역을 배회하면서 사물을 각기 다르게 보고 관심을 두는 사이, 각자 다른 열정과 증오, 기억의 연상을 경험한다. 각자 다른 부분에서 웃고 다른 음악에 감동하고 다른 이야기에 도취한다.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8명의 남여가 만나고, 연애하거나 이별하는 이야기인데요
처음에 제가 예상했던 것과 이야기가 다르게 전개되더라고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628/pimg_7580211622589108.png)
각자 연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만
서로에 대한 관심사나 이야기가 다르게 진행됩니다.
각자 생각하는 바와 다르게 상대방이 행동하니
호감을 갖기도 하고 반대로 반감을 사기도 했어요.
옴니버스처럼 이루어지는 이 영화는 지금까지도
로맨스 영화로 명작이라고 불리는데요
그 이유가 각기 연애에 대한 다른 시선을
잘 표현해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책, 소설이나
재밌게 봤던 영화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어요
스토리텔링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초보자에게 딱 좋은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