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초등수학 4-2 (2022년용) - 새 교육과정 반영 기적의 초등수학 (2023년)
기적의 학습법 연구회 지음 / 길벗스쿨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짧은 여름방학, 정말 올 여름은 너무너무너무너무 더워서

방학 전부터 아이들과 방학 내내 보낼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하더라구요.

그래도 각자 할 일은 해야하기에 방학 전 2학기 예습교재를 골라봤는데요.


무엇보다 이 더운 여름 아이 스스로 부담 없이 예습을 할 수 있는 교재가 뭐가 있을까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에게 직접 예습 교재를 선택해보라고 하니 예전에 했던 '기적의 초등수학' 을 이야기하더라구요.

하루에 2장씩 내용도 쉽게 설명이 되어 있었던 교재였기에,

무엇보다 최수일 선생님이 자신의 손주에게 어떻게 수학을 가르치면 좋을지 고민하며 만들었던 교재라고

예전에 말씀하셨던 것 같아 더욱 인상이 좋았던 '기적의 초등수학' 이기에

엄마도, 아이도 가벼운 마음으로 2학기 예습을 시작해봤습니다.


혹시 아직도 '기적의 초등수학'


을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참고하세요!!!


 



https://youtu.be/eaFPW8zZjiQ

 


참참참!!
'기적의 초등수학'​선물 같은 부록 '개념쓰기의 힘'

 

 

다른 부분도 그러하지만 제가 볼 때, 도형 부분은 정말 개념을 제대로 정리할 수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그리고, 책 앞표지에 나온 '엄마의 잔소리가 없어지는 꿀팁!
아이에게 책 펼치자 마자 읽어보라고 했어요^^

ㅡㅂ

아이가 스스로 선택한 예습 수학 문제집,  '기적의 초등수학'

선택 이유는 아이도, 저도 같은 이유였습니다.

1. 하루 4쪽으로 부담 없는 교재 양과



2. 교과서 개념을 제대로 잡아주기에 구멍없이 똑 소리나는 학습서이며,



3. 기본 문제에서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스타일의 수준 높은 문제까지 두루두루 갖춘 문제집이니까요.

이 정도면 예습문제집으로 완벽하지 않나요? ㅎㅎㅎ



방학 시작전, 제가 아이와 2학기 수학 내용을 두루 살펴보면서
짧은 방학동안 전체를 다 예습하기엔 시간적인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
예습해야할 부분을 먼저 선별했는데요. 그 첫번째는 1단원, 분수의 덧셈과 뺄셈이었답니다.

사실 3학년때부터 분수와 소수를 배웠으나 덧셈과 뺄셈이 낯설 수도 있어요.
아이들은 며칠만 안 봐도 새로워보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희 아이는 요즘 연산 부분에서 분수의 덧셈과 뺄셈 부분을 다루고 있어서
개념적으로 같이 짚고 넘어가면 좀 더 수월할 거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른 건 몰라도 한 번 계획한 일에 성실히 하는 큰 아이이기에
꾸준히 분수의 덧셈과 뺄셈 단원은 무리 없이 마무리를 했습니다.


activity라고 해서 개념을 이해했는지 문제로 풀어보는 부분도
그림 덕분인지 즐겁게 풀어줬구요.



문제해결 부분 유형편에서는 "분자의 크기가 같을 때,  분모의 크기가 클수록 그 수는 더 작아진다" 개념을 이해하는데
살짝 어려워하긴 했지만 두어번 다른 예를 들어 설명하니 이해하더라구요. 


단원평가 부분은 2학기 수업 진도 때마다 확인하며 심화 문제 같이 다뤄보려고 예습 단계에서는 스킵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서
엄마 말에 하나하나 따져가며 가끔 삐치기도 잘 하는 큰 딸이지만
그래도 본인이 약속한 것은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아이랍니다.
아침일찍 일어나 할 일부터 하는 모습이 듬직해보여서 한 컷 담아봤네요.



 방학이 이제 반은 휘리릭 지나갔고,
안되겠다. 이제부터라도 2학기 예습 시작해야하는데 고민이신 분들이 계시다면

'기적의 초등수학'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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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고 우공비 초등 국어.수학 2-2 - 전2권 (2018년) 초등 신사고 우공비 (2018년)
신사고초등콘텐츠연구회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방학이 다가오면서 방학에 또 우리 아이 뭘 챙겨줘야 하나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하는데요.
저는 올 여름방학엔 둘째와 함께 우공비맘 활동을 해볼까 합니다.
지난 주에 도착한 우공비 세트! 이번에도 새롭게 달라진 것들이 몇 가지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좀 소개해드리려구요. 2학기 아이들 교재 선택 하지 않으신 분들
요기요기~~~~주목해주세요! 주.목!!
 

일단 2학년인 둘째 아이 우공비 세트는 우공비 국어, 수학 그리고 특별 부록인 단원평가, 받아쓰기가 함께 들어 있구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라하는 우공비 달력과 공부노트가 함께 합니다. 특히 카카오 프렌즈 어피치가 눈 동그랗게 뜨고 반겨주니
2학기도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겠죠? ㅎㅎ  


우공비 교재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2배 더 오래 기억하는 이미지 연상 학습법 구성인데요.
아이들이 학습면에서 큰 효과를 가져오는 방법!! 교재 시작 전에 같이 살펴보고, 순서대로 학습방법을 알려주세요.
단원을 반복할 수록 익숙해지고 스스로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답니다.  


다음으로는 이번에 새롭게 생긴 '공부카드'입니다. 국어는 낱말카드, 수학은 수학개념 공부 카드로 단순히 카드를 보고, 단어의 뜻을 암기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카드를 가지고 게임을 할 수 있답니다. 이거야 말로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ㅎㅎ 

​국어 공부 카드 앞면은 이렇게 단어와 함께 아래 별이 그려져 있구요.

 

뒷면에는 ​뜻이 담겨져 있는데요. 카드를 잘라 쌓은 후 '우공비'를 먼저 외치는 사람에게 뜻을 말 할 기회가 주어지고, 그 뜻을 정확히 맞춘 사람이 카드를 가져간 후 나중에 별을 가장 많이 모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랍니다.
게임하면 승부욕 발동하는 아이들, 덕분에 낱말 공부 제대로 하겠죠? ㅎㅎ

방학동안 미리 교과서 수록 책들 읽히시는 부모님들 많으실텐데요.
저도 이것보고 미리미리 책 좀 읽히려구요^^


 살짝 문제집을 들춰 소개해드리자면
아이들이 무지무지 좋아하는 단원에 들어가기 전 만화로 된 이야기들이 있구요.


 


2배 더 오래 기억하는 이미지 연상 학습법 구성에 따라 개념 잡는 비법​을 공부한 후 개념 확인하기를 풀어주고, 

<교과서 잡는 비법>을 꼼꼼히 공부한 후

<핵심잡는 비법>으로 단원을 정리하면 한 단원에 대해 머릿속에 쏙쏙 정리가 되겠지요?


 단원평가로 얼마나 이해했는지 살펴보구요. 참참!!!! 조기 보이는 큐알코드로 문제 풀이 동영상도 보실 수 있는데요.저는 저희 큰 아이 오답이 있을 때마다 동영상 강의는 꼭 다시 한 번 보고, 직접 틀린 문제 정리하도록 했거든요. 그랬더니 이해도 잘 하고, 거기다 문제 풀이 방법도 배울 수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꼭 참고해 보시길!!


그리고 한가지 팁!!! 우공비, 쎈 등 신사고 도서들은 교재 끝부분에 열공 포인트라고 해서 !!을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지난 해 저는 그동안 모아온 씽으로 둘째 아이 우공비 세트를 구매해줬답니다 ^^
또한 신사고 교재 뿐만 아니라 아이들 간식도 얻을 수 있으니 한 번 살펴보세요~!!


그리고 교재 끝부분의 '개념 퀴즈' 어피치와 함께 그동안 배웠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보면 도착!!


다음으로 Fun Time  미로 찾기가 있는데요. 또 하나 열공 응원카드도 있으니
가끔 아이가 공부하기 지루에 하면 미로 찾기를 사탕 삼아
또 열공 응원카드로 응원해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특별 부록으로 들어 있는 우공비 받아쓰기와 단원평가. 저희 아이는 학교에서 받아쓰기를 실시 하지 않는데 그러다보니 아직까지 맞춤법이 엉망입니다. 이번 여름 방학엔 우공비 받아쓰기로 국어 기초 실력을 다져봐야겠어요.


끝으로 우공비중에 저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부달력' 이번엔 다이어리 형태로 나왔더라구요. 공부달력 내부는 다음 포스팅에서 공개할게요^^

 

 방학이 2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아이들과 이 더위에 2학기 예습하려면 정말 힘들겠죠?
 공부가 즐거운 아이들이 얼마나 되겠어요? 하지만 아이들이 사랑하는 카카오 프렌즈가 함께 하는 우공비 세트로  좀 더 즐거운 2학기를 준비해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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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 고수들의 미니멀 독서법
도이 에이지 지음, 이자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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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를 찾을 때.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조언을 구하고 싶을 때, 머리를 식히기 위해,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때

그럴 때마다 책을 읽어왔다. 그랬기에 나는 편독이 심한 편이다.
이런 나의 편독을 좀 고쳐볼 요량으로 이 책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를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경영,경제서를 읽기 위한 첫 걸음을 떼는 이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물론 이 책 속에서 작가가 추천하는 책읽기의 방식이 다른 종류의 책들을 읽는데에

적용이 전혀 불가한 것은 아니나 경영,경제서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 하고 있으며,

저자가 책 속에서 소개하고 있는 책들 역시 그 쪽에 치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경영, 경제서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거의 없다.

또한 경영 경제를 전공하지 않았고, 그 쪽 분야의 일을 하지 않았기에

회계, 경영, 기업과 관련된 지식 또한 전무하다.

그렇기에 이 책은 나에게 '모르는 것'을 배우는 독서였고,

책을 고르는 방법, 읽는 방법, 밑줄을 긋는 방법을 배우기 위함이었다.


지금까지 독서에 있어서는

책 속에 마음을 울리는 문장에 밑줄을 그으며

'그래 나도 그렇지... '공감을 하곤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맞아, 내가 생각한 그대로야'라는 느낌이 드는 부분에 밑줄을 긋지는 말라고 한다.


내가 '옳다'는 사시을 확인해봤자 힘을 키울 수 있는 양식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다소 거부감이 들지만 어딘지 모르게 신경 쓰이는 문장과 만났을 때 밑줄을 그어라.

내 생각과 다른 부분에 밑줄을 그었을 때 그 깨달음이 바로 성장의 양식이 된다! - p024


 따라서 작가는 본인이 읽어왔던 세계 내로라하는 기업가, 경영자들의 여타 책 속의 본인이 밑줄 그었던 부분과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하며, 책을 고르는 방법과 접근 하는 방식, 다름을 만들어 내는 방법,

그리고 책을 현실에 가져와 적용하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경제, 경영서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8가지 분야를 소개하고 있는데

경영,경제서를 대하는 초보라면 그가 소개하는 책 들 중 몇 권을 바탕으로 

8가지 단계를 밟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말하는 독서를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이 될테니까.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저자가 일본인이고, 저자가 소개한 책 들 중 80%가 일본서적이며,

번역본이 없다는 점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들도 있으니 그 책들을 기본으로 해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


나 역시 몇 년 전 올 해 안에 1000권 읽기 목표로 책을 읽어본 적이 있다.

읽는 목적 없이 무작정 양으로 책을 읽었던 터라

어떤 책은 제목만 남아 있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까닭에 편독 분야를 정하게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그 경험을 토대로 읽는 목적을 세우고, 책들 중에 여러번 읽어 볼 만한 책들을 가려

틈틈이 다시 읽고, 또 읽으며 의미를 곱씹곤 하니까.


그러다보니 나 역시 어떤 책들은 목차만 보고,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읽게 됐는데

이 책의 저자 역시 책을 짚어들면 내용을 모두 읽는 것이 아닌 부분연습을 이야기 한다.

하기사 세상에 책은 무수히 많고, 그 중 나에게 필요한 정보 역시 그 때 그 때 다르기에

책 전체를 읽기보다는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읽는 지혜가 여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리라.



그동안 내가 읽던 책들과는 다른 분야의 책,

그리고, 지금까지 접근해보지 않은 다양한 독서 방식을 소개한 책이기에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이 책은 나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그동안 나는 어디에 밑줄을 그어 왔는가?

다시금 나를 되돌아 보고, 새로운 독서법으로 책을 대하는 내가 되었으니까 말이다.



이 책을 쓴 저자도 그렇고, 옮긴이 역시 아무리 작은 변화라도 시도해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이 그 변화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래서 나 역시 그동안 멀리 해왔던 서가의 경영서를 한 번 짚어 들어보려고 한다.

어쩌면 여지껏 나의 독서는 '도망가기 위한 독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이젠 '공격하기 위한 독서'가 필요할지도...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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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 싶은 아이, 프리다 칼로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33
소피 포셰 지음, 카라 카르미나 그림,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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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그림을 그리는 둘째 아이가 좋아하는 위인 중 한 명인 프리다 칼로.

 아직 그녀의 생을 전부 이해하기엔 어려울 것 같아 만화 위인전 <wHo?프리다칼로>를 읽힌 적이 있다. 아이는 한동안 프리다칼로의 이야기를 했고, 그녀의 척수성 소아마비나 사고에 대해 참으로 안타까워했다. 보기보다 감성이 풍부한 아이에게 너무 많은 이야기를 보여준 건 아닌가 싶기도 했다. 프리다 칼로에 대해 좀 더 아이의 시선에 맞는 그녀의 이야기들을 먼저 보여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최근 그런 그림책을 만나 소개해보려고 한다.



<날고 싶은 아이, 프리다 칼로>
이 책은 프리다 칼로를 무척 존경하는 배우이자, 작가이며, 프로그램 진행자이기도 한 소피 포셰란 작가와 멕시코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카라 카르미나의 그림으로 이루어져있다. 멕시코인인 프리다 칼로의 인생 배경이나, 그녀의 그림들을 떠올릴만한 분위기를 여러모로 가진 그림책이란 생각이 든다. 그림과 색감들, 그리고 파란만장한 프리다의 일생을 각양각색으로 잘 나타내고 있어서 아이들의 시선에서 프리다칼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드니까.

 


프리다는 멕시코 코요칸에 살고 있다. 코요칸은 아즈텍 사람들 말로 '코요테의 땅' 이라는 뜻.
선인장과 펄럭이는 자수들, 그리코 하얀 코요테들 가운데 프리다를 그려 넣었다.
코요테의 후예인 프리다.  

이 장면을 시작으로 작가는 사회 속에서 프리다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했는지 각 장마다 그녀의 모습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빨간 배경 안에 파란 색벽으로 둘러 쌓인 프리다의 집, 멕시코에 가면 그녀의 박물관 주변 역시
이처럼 파란 벽으로 이루어져있다고 하던데... 집이 온통 파란색이라 '카사 아줄' 멕시코어로 파란 집이라고 부른단다.
커다란 정원이 있고, 숨을 데도 많아서 '숨바꼭질을 하는 프리다'. 그녀가 뛰어 놀던 공간을 그림으로 가지고 왔다.
자세히 보면 사진을 뽑고 있는 아빠와 음식을 만드는 엄마도 보인다. 

딸 넷 중 셋째였던 프리다는 사진작가인 아버지를 참 좋아했던 것 같다.
아버지를 영웅으로 여겼으며, 아버지를 잘 따라 사진을 뽑을 때 조수 역할도 해냈다고 하니까.


이 책을 보다보면 프리다 칼로의 일생을 엿보는 것 외에 그녀가 살았던 멕시코의 문화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죽은 자들의 날'이다. 우리 아이도 이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제사 문화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죽음에 대한 의식, 그리고 사후 세계에 대한 생각도 나라마다 다르다는 것을 그림책을 통해 배우게 된다.    


척수성 소아마비에 걸린 사실을 알고, 슬퍼하는 엄마와 프리다, '나는 속상한 프리다'
그림에 보면 시무룩한 프리다와 그녀를 내려다 보고 있는 달 마저도 슬퍼한다.



다리를 절뚝절뚝 걷고, 발이 뒤틀려버린 프리다는 학교에 다니며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했고,
그럴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하는데...
빨간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지는 프리다를 보니 그 아픔이 어느 정도인지 느껴진다.


척추성 소아마비에 걸려 슬퍼하던 프리다가 천하무적 프리다로 변해 현실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도 은연중에 어려움에 빠졌을 때 슬퍼만 하지말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자신에게 있음을
배워가길 바란다면 엄마의 지나친 욕심일까?  



학교에 왔던 디에고 리베라를 보고 사랑에 빠졌던 프리다 칼로.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사고로 인해 몸이 깨진 도자기 인형처럼 산산조각 부서진다.
그림 속에 해골을 한 여자가 프리다를 방망이로 두드리고 있고, 주변의 사람들은 손을 들고 환호를 하는데
이건 어떤 의미로 작가가 그린 것일까 궁금해졌다. 그냥 내 생각엔 '산산조각 부서진 프리다'란 결국 사고 전의 프리다와 사고 이후의 프리다로 인생이 나뉘어 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석달동안 움직이지도 못하고, 침대에 누워 거울 속 자신만을 바라봤던 프리다.
앞에서 나오지만 프리다는 독수리처럼 하늘을 날고 싶어 했다. 그런데 정작 현실은 누워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랬던 그녀에게 그림은 또 한 번의 인생 역전의 기회로 다가온다.


침실에 누워 그림을 그렸던 프리다 칼로.
그녀의 침실 주변에 그려진 그녀의 작품들. 아이와 실제 작품들을 찾아보고, 비교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프리다 칼로의 시선에서 프리다 칼로의 여러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는 그림 책 <날고 싶은 아이, 프리다 칼로>
마지막에 작가의 물음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 이제 네 이야기를 들려줘. 너는 누구니?"
우리 아이는 요즘 자기만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을 만드는 중이다. 프리다에게 보여주고 싶은 자신에 대한 그림책이라나. 숨기고 싶고, 마음에 들지 않는 나의 면 역시 나의 일부임을 받아들이게 하는 그림책.
책의 앞과 뒤 속지 속의 다양한 프리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어떠한 사람인가?' 질문해보고,
프리다를 보고, 또 보면서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나의 모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게 하는 좋은 그림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 이 글은 <책과 함께 자라는 아이 카페>를 통해 한울림어린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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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사계절 그림책
안녕달 지음 / 사계절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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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나에게도 떠오르는 메리들이 있다. 어린 시절 시골 외갓집에서 만났던 하얀 강아지, 메리는 눈매도 깊고, 통통해서 우리를 참 잘 따랐다. 보드라운 털도 털이지만 따뜻한 체온이 좋아서 무릎 위에 올려 놓고 곤히 잠든 강아지 등을 쓸고 또 쓸어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러나 그 날 이후 오랜만에 외갓집을 방문했을 때, 무슨 이유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메리를 찾을 수가 없어서 힌 참을 슬퍼했다. 그리고 우리 아이가 태어났을 무렵 외숙모께서는 손바닥만한 골든 리트리버를 가족으로 맞이하셨고, 이 친구 또한 이름이 '메리'였다. 명절 때마다 찾아가는 외갓집인데 메리는 우리 아이보다 급속도로 빠르게 성장을 했고, 지금은 일어서면 나보다도 더 큰 몸이 되어버렸다. 이런 이유에서 안녕달 작가의 <메리>라는 그림책이 나왔다는 말에 이름에서부터 그저 반갑고, 궁금했다. 과연 어떤 메리의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그림책<할머니의 여름휴가>를 보며, 안녕달 작가가 좋아졌다.
그래서 작가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제주도였던가? 시골에서 그림책을 그리고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아마도 이 그림책 또한 작가가 살고 있는 공간에서 만난 여러 할머니와 여러 메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우리는 소도 없고, 닭도 없고, 개도 없고, 우리도 강생이 한마리 키우자."

새해 아침 할아버지가 강아지를 키우자는 말씀을 하시는데...
구수한 사투리 끝에 묻어나오는
할아버지의 말씀이 어쩐지 귀엽다.


할아버지의 바람대로 아버지는 옆 동네에서 강아지를 한 마리 데리고 오셨고,

아이들은 강아지라는 말에 환호를 지른다.


강아지를 데리러 가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미소,

그리고 아이들의 시선마저 참으로 사랑스럽다.



집 안에 있는 재료들로 강아지의 새 집을 지어주는 가족들,

하얀 강아지를 보며 할아버지는 색깔이 있어야 좋다고,

강아지는 빨간색이 좋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서 작가는 할아버지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

곧 죽음을 앞에 둔 상태임을 암시해주는 듯 하다.


할머니는 강아지에게 '메리'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새하얀 강아지가 어른이 된 어느 날, 메리를 키우자고 제안했던 할아버지는 하늘로 가버리셨다.

아무나 보고 짖지도 않고, 꼬리를 흔들 흔들 하는 메리.

할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는 가족들에게 메리는 그 슬픔을 견디는 힘을 주는 존재가 된다.




사실 할머니가 전에 키우던 개도 메리였고, 전전에 키우던 개도 메리였으며,

할머니 동네 개들은 다 메리란 이름으로 불린다.


이 장면을 보면서 우리 외갓집의 여러 메리들도 한 마리 한 마리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어느 날 메리 곁에 떠돌이 개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메리는 새끼를 세마리나 낳았다.
그런데 이 강아지들에겐 아직 이름이 없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보는데 아이가 이 장면에서 나에게 물었다.
"엄마, 그럼 이 강아지들도 다 메리겠네요?"
"글쎄, 메리라고 불릴 수도 있지만 메리라고 불리지 않을 수도 있지."

동네 개들이 모두 메리였고, 메리란 이름이 많으니 아이 생각엔
메리라고 불리는 게 당연하지 않냐고 하는데...

동네 개들이 모두 '메리' 이지만
메리와 함께 하는 가족들만의 특별한 메리이기에
각 집집마다의 메리는 특별한 메리들이지 않을까?
그렇기에 할머니댁엔 '메리'는 한 마리어야만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는 집에 놀러온 옆 동네 할머니에게 메리의 새끼를 한 마리 선물하고,


배달 온 슈퍼집 할아버지에게도 새끼를 한 마리 보낸다.
그러면서도 가끔 데리고 와서 엄마를 보여줘 달라고 부탁하는 할머니.
그 따뜻한 마음이 전해온다.


그리고, 마지막 한 마리는 옆집 춘자할머니 손녀에게 보낸다.
부모가 이혼을 해서 할머니에게 왔던 아이, 그 손녀의 외롬움을 달래주기 위해서... 


이제 다시 할머니 집엔 다 자란 메리만이 남게 된다.
추석이 되고, 할머니의 자녀들과 손녀들이 다녀간 날 저녁,
상다리가 부러질만큼 반찬은 많은데 할머니는 덩그러니 혼자 저녁상에 앉는다.
그러다 메리 생각에 밥상을 들고 나오는 할머니.


맛있는 것도 나눠 먹는 할머니와 메리.
이 장면을 보면서
처음에 강아지를 키우자고 했던 할아버지는 미래의 이 날을 예견했기에
강아지를 키우자고 했던건 아니었을까? 혼자 생각해봤다.

그림책 곳곳에 마치 우리 시골집에 가보면 만날 법한 할머님들과 시골 풍경들이 펼쳐있다.
TV프로그램 1박 2일을 보다보면 진행자들이 만나는 넉넉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이 책 <메리> 속에도 고스란히 그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짠 하기도 했다가
웃음도 났다가 그립기도 했다가 그렇게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진다.

낯선 사람을 보고도 짓지 않고 꼬리를 흔드는 메리.
어쩌면 외로운 할머니의 마음을 대변하는 친구라서
누구라도 반가운 그 마음을 전해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할머니네 집 <메리>를 만나다 보면
우리 기억 속의 '메리'와 '메리'는 아니지만 메리와 비슷했던
각자만의 강아지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각자만의 <메리>들에게 느꼈던 감정들이 고스란히 살아나는 동안
잊고 있었던 추억과 행복에 저절로 미소짓게 된다.

편안하게 책장을 넘기다보면 자연스레 힐링이 되는 그림책 <메리>.
마음 속에 따스함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 출판사에서 제공해준 책 외에 대가 없이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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