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대신 할 수 있는 일 99가지
타라 부스.존 마이클 프랭크 지음, 이지혜 옮김 / 생각의날개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죽는 대신 할 수 있는 일 99가지>라는 책 제목을 본 순간

먼저 재밌게느껴졌다. 그리고 과연 죽는 대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이 책이 그림 에세이라는 것을 알고

머리 아픈 요즘 좀 더 쉽게 읽힐 수 있는 책일 것 같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생겼다.

이불안하고 우울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대부분의 책은 힘내라는 메세지를 주고 있지만

이 책은 다른책과는 달리

“힘내”라는 말대신 더 강한 힘을 준다니

이 책의 99가지의 유쾌하고 엉뚱한 조언이

너무나 궁금했다.

각 페이지는 개성있는 그림과 짤막한 글로

구성되어 있었다.

미국 이그나츠 어웓 수상작가의 그림에세이라고 하더니

정말 무엇보다도 개성있고도 참신한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책을 읽다보니 책을 더 즐겁게 읽는 묘미를 발견했다.

바로 그림을 먼저보고, 죽는 대신 할 수 있는 어떤 일인지

짐작해보는 것이다.

내 추측이 맞을 때는 재밌고,

도통 추측할 수 없는 그림을 보면 더욱 더 재밌지 않을 수 없었다.

99가지 할 수 있는 일에는

사랑하는 댕댕이를 밤에도 빛이 나는 페인트로 칠해주기,

매니큐어 완벽하게 바르고 손톱 물어뜯기 등

생각만해도 웃음이 터지는 것들도 있다.

그리고 헬스클럽에서 가장 비싼 회원권을 끊고 얼씬도 하지않기,

책을 구미가 당기는 대로 잔뜩 사두고

책장에 꽂아둔 채 들춰 보지도 않기,

남을 사랑하는 법을 검색해보고 정바대로 실행해보기 등

생각지도 못한 다소 난해한 것들도 있었다.

또 99가지 할 수 있는 중에서

최저 임금을 주는 곳에서 일해보기나

아무도 보지 않을 때 거울 앞에서

미친 듯이 춤을 추고 평가해보기 등은

지금이라도 나역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목록이다.

정신건강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고 아파하고 힘든 요즘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많은 위로를 건네주는 것 같다.

특히 이 책은 실제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시달렸던

두 저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라 하니

더 믿음이 갔다.

책의 첫장을 펴고 단숨에 끝까지 읽었다.

그림도 재미있고, 99가지 할 수 있는 일들도

다소 기괴하고 재미있어서 술술 읽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나만의

죽는 대신 할 수 있는 다소 엉뚱하지만 재밌고 유쾌한

목록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록을 만들고 나서는 그 목록들을 하나씩 실천하면서

나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다른 사람 신경 안쓰는 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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