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내 손톱이 좋아!
알리시아 아코스타 외 지음, 구스티 그림, 노은정 옮김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알록달록하게 손톱을 칠한 아이가 그려진

그림책의 표지에 눈이 가서

아이와 함께 이 책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네일아트하는 것을 좋아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벤은 밝은 소년이에요.

그런 벤이 제일 좋아하는 놀이는 손톱 칠하기예요.

밝고 예쁜 색깔로 손톱을 칠하면 마음이 더욱 환해진대요.

꼼지락꼼지락 손가락을 움직이면

알록달록한 손톱이 더욱 돋보여서

물건을 집는 게 즐겁대요.

손톱을 알록달록하게 칠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의 이야기이다.

벤은 엄마에게 매니큐어를 칠해달라고도 하며,

친구인 마르가리타와도 손톱칠하기 놀이를 즐긴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벤은 손톱을 칠하고 등교를 했는데

남자 친구들이 그러한 벤을 놀렸다.

손톱을 칠하는 것은 '계집애들'이나 하는 짓이라면서

벤을 놀리는 것이다.

그렇다. 이 책의 주인공인 벤은 바로 남자다.

친구들의 놀림을 받은 벤의 마음에는 어두운 그늘이 생겼고,

이러한 일이 있은 후로 벤은 주말에만 소톱을 칠하고

학교를 가기 전에는 메니큐어를 싹 지우곤했다.

아이와 나는 상쳐를 받은 벤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남자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매니큐어를 마음대로

칠하지 못하는 벤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뒷 이야기도

매우 궁금했다.

벤의 생일날, 여느때와 같이 벤은 매니큐어를 지우고

학교에 갔는데, 교실에 들어가는 순간

선생님과 반친구들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물을 받았다.

그 선물이야말로 벤의 마음을 다시 알록달록 밝게 해주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물일 것이다.

남자가 좋아해야하는 것, 남자가 해야하는 일,

여자가 좋아해야하는 것, 여자가 해야하는 일들이

아직도 편견처럼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아직도 이러한 편견들을 다 버리지 못한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편견을 가지지 않고

사람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다.

우리 누구나 다 모두 똑같지 않고,

다 조금씩은 다를 것이다.

남성, 여성의 고정관념의 잣대로 바라보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부끄러운 편견이 아닐까

한명의 어른으로서 나 역시 반성해본다.

이 그림책을 보고

남들과 조금 다르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라고 여기거나

선을 긋는 내 모습 또한 반성해본다.

아이와 함께 우리는 모두 제각각 다른 모습을 가진

소중한 사람이므로 서로 서로를 존중하자고 약속했다.

이 책을 통해 다양성에 대해 이해하고

다양성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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