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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약속
마리 도를레앙 지음, 이경혜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9년 6월
평점 :

새파란 책 표지의 신비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과연 어떤 약속일까라고 궁금증이 생기는 '어떤 약속'이라는 제목에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한참 자는데 엄마가 방문을 열고 말해요.
"얘들아. 우린 약속이 있잖아?"
속삭이듯 작은 목소로요.
한밤중에 엄마가 깨우는 목속리에
아이들은 군말 않고 일어나 옷을 입고 나갈 준비를 한다.
그리고 모든 세상이 잠들어 있는 컴컴한 밤
이 가족은 길을 나선다.
그림책에서 그려진 컴컴한 밤은
회색빛이나 검은색 밤이 아니라
새파란 푸른 어둠으로 그려진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이도 모든 페이지가 새파란 밤으로 그려져서 그런지
흥미롭게 그림책을 바라보았다.
보통 그림책의 거의 두배 이상되는 책의 크기도
그림에 몰입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매 페이지마다 빛이 나온다는 것이다.
한줄기의 빛이든, 밤하늘에 반짝거리며 쏟아질 듯한 별빛이든,
호수에 비친 달빛이든.
모든 페이지의 푸른 어둠과는 상반되는
반짝거리는 빛이 있었다.
아이와 함께 각각의 페이지에 어디에 빛이 있는지
찾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어나가는 동아
글이 아닌 시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숲속으로 잠겨 들어가요.
비에 젖은 이끼 냄새에 나무껍질 냄새가 섞여서 나요.
마음이 편해지는 냄새예요.
마른 나뭇가지들을 밟을 때마다 와직와직 소리가 나요.
길옆으론 고사리 잎들이 밤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려요.
이 한 문단만 보더라도
글 안에서 시각, 후각, 청각, 촉각을 다 느낄 수 있었다.
시적 표현이 더 책을 아름답게 만들뿐 아니라
나와 아이 모두 책 속에 흠뻑 빠져들게 했다.
이 가족들이 컴컴한 밤에 나와서
어떤 약속 때문에 길을 떠나는건지 계속 궁금해하면
책을 읽어나갔다.
그 비밀 같은 약속은 바로 책의 맨 마지막에서나
알게 되었다.
한 가족의 새파란 밤 마법 같은 여행을 그린 이 책을 통해서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함께
일상이지만 일상이 아닌 새날의 기쁨을 늘낄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