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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인생 수업 ㅣ 메이트북스 클래식 18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강현규 엮음, 김현희 옮김 / 메이트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책의 소개 글을 보면 니체는 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도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철학자라고 소개되고 있는데, 실제로 음악뿐만 아니라 미술에도 영향을 미쳤다. 니체에 대해서 관심이 생긴 건 최근인데, 서양미술사 책을 읽다가 키르히너, 에밀 놀데 등이 ‘인간은 현실을 더 나은 세상으로 연결해 주는 다리’라는 니체의 사상에 따라 그룹의 명칭을 다리파라고 지었다는 점에서 니체의 사상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
책의 구성에서 좋았던 점은 어려울 수 있는 니체의 철학을 여섯 개의 큰 주제로 묶고 그 안에 작은 소제목들로 나누어놨는데, 하나의 소제목 당 반쪽 분량이라 읽는 데 부담이 적고 내용이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서 시간차를 두고 읽어도 앞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거나 하는 일이 없어서 좋았다. 앞의 목차를 보고 그날그날 읽고 싶은 주제, 조언을 듣고 싶은 주제로 넘어갈 수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5장 인간관계의 비밀을 알려주는 인생 수업에서 ‘자신에 대한 남들의 평가에 귀 기울이지 마라’ 부분이다.
자신에 대한 남들의 평가에 귀 기울이지 마라(255 페이지)
자신이 남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항상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언제나 화가 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가장 가깝게 지내는 ‘우리를 가장 잘 아는’사람들에게도 곧잘 부당한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우리를 잘 안다는 친한 친구들조차도 기분이 안 좋을 때는 부적절한 말을 한다. 우리와 상관없는 사람의 판단도 심한 상처를 주기는 마찬가지다. 그들의 평가는 매우 솔직하고 사무적으로 들리기 때문에 더욱 아프다. 그럴진대 하물며 적으로 간주하는 사람이 우리가 비밀로 간직하고 싶어 하는 일을 잘 알고 있다면 얼마나 불쾌하겠는가!
평소 타인의 평가에 민감한 편이고, 받아들여 개선하려고만 생각했던 나에게는 다소 충격적이었는데,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이제는 타인의 시선보다 나 자신에 좀 더 집중하는 삶을 살아가야겠다는 것이다. 이 부분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평소 나의 생각과 반대되는 조언이 많았는데 읽다 보면 설득되는 부분도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니체의 인생 수업>의 총평은 앞으로의 삶에서 고민되는 부분이 있을 때 문득 펼쳐보고 싶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