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의 자매 - 나치에 맞서 삶을 구한 두 자매의 실화
록산 판이페런 지음, 배경린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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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피아니스트나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안네의 일기 등 나치와 관련된 영화나 책을 보고 나면 참 안타깝고 슬펐고, 한동안은 일상에서도 그 장면들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돌았었다. <아우슈비츠의 자매>의 장면들 또한 당분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다.

 

 <아우슈비츠의 자매>는 저자가 하이네스트라는 이름의 저택으로 2012년에 이사를 가게 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래된 흔적의 저택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바닥 카펫을 들어내면서 우연히 지하실 문을 발견하게 되었고, 하이네스트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네덜란드의 중요한 시기 한 자락을 담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저자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기록들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통해 이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었다.

 

 하이네스트는 유대인 야니(본명은 마리안네)와 린테 자매가 운영하는 유대인 은신처이자 저항활동의 중심지였다. 각자 살아남기 급급한 상황임에도, 자신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임에도 여러 사람들을 도우며 함께 힘을 합쳐 나치에 저항하는 자매의 모습이 참 멋지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특히 야니의 용감함이 인상적이었다. 뒤로 갈수록 두 자매와 가족들이 수용소에 끌려가면서 상황이 나빠졌다. 상황이 나빠질수록 자매가 혹여 잘못될까 불안했는데 다행히 영국군이 올 때까지 버텨 두 자매 모두 살아남았다. 수용소에서 안네 프랑크와 그 가족을 만난 이야기도 나왔다.

 

 가장 뒤쪽에는 등장인물들의 생년월일과 사망 날짜가 나와 있는데, 보면서 참 가슴이 먹먹했다. 나치의 잔인함 앞에서 무너지지 않고, 치열하게 버텨낸 야니, 린테 자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감사했다. 무자비한 학살에 희생된 무고한 죽음들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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