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선생님이라는 세계

초등 선생님이라는 세계
송보혜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3년 11월

 <초등 선생님이라는 세계>는 초등학교에서 올해로 14년째 근무 중이신 현직 선생님의 학교 이야기입니다. 책의 구성은 1부 선생님이 되다 / 2부 학교 탐색 / 3부 0부터 다시 시작 / 4부 교실의 발견 / 5부 슬기로운 학교생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의 구성에서 독특했던 점은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과거의 나에게’라는 연두색 페이지들이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에는 저자가 직접 시행착오를 거치며 깨달은 꿀팁들이 수록되어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 꿀팁에는 수업에 대한 것도 있지만 교실 환경이나 사람 간의 관계, 업무, 시스템, 행정, 교육관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책의 내용들도 좋았지만 함께 수록된 학생들의 활동사진, 수업의 결과물, 판서, 편지, 교실 풍경 등의 사진들도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교생 실습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1이라고 한다면, 짧은 기간제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9, 나머지 90은 미지의 세계였다.” - 52 페이지

 이 글귀를 보고 저의 교생 실습 때의 기억들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습니다. 확실히 실습 기간이 짧기도 하고 수업을 해보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학교 안에서 열심히 보고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1이라고 하니… 문득 나머지 99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99의 미지의 세계를 조금 더 알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가성비 나쁜 직업’, ‘그래도 학교를 떠나지 않는 이유’, ‘에필로그’가 기억에 남습니다. 교사가 되기 위한 노력에 비해 업무의 강도나 급여 면이 따라주지 않으니 가성비가 나쁘다는 표현도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교사로서 얻을 수 있는 값진 것들이 분명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자 또한 아이들의 성장에 영향을 주고 지켜보며 교사가 가성비는 나쁠지언정 가심비는 최고의 직업이라고 말하고 있고, 저 또한 이에 동의합니다.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번 스스로의 교육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웰컴 투 종이 작업실

웰컴 투 종이 작업실 - Welcome to the Paper Workroom
박종이(박혜윤) 지음 / 지콜론북 / 2023년 10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도 종이접기를 많이 하는데 어릴 적에 종이접기가 어찌나 어렵던지. 완성품이 멋져서 흥미를 가지다가도 설명서를 따라 접다 보면 어려워서 금세 흥미가 식곤 했었다. 그러다 수업을 하는 입장이 되었고, 다시 종이접기와 조우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여러 페이퍼 아트까지 도전해 보니 결과물이 어찌나 멋지던지. 매번 학생들도 나도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 페이퍼 아트의 장점은 아이들도 할 수 있는 만큼 어렵지 않아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재료도 많이 필요하지 않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완성 작품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취미생활로 하기에도 좋은 것 같다.

 <웰컴 투 종이 작업실>은 페이퍼 아트에 필요한 도구부터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종이에 대한 안내가 좋았다. 종이 평량과 자주 쓰는 종이들에 대한 소개, 종이를 구매할 수 있는 QR코드를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있다. 또한 <웰컴 투 종이 작업실>에서는 풍경, 모빌, 화병, 몬스테라, 토마토, 레몬, 버섯, 가지, 로즈메리, 서양배, 금매화, 데이지, 꽃마리, 동백, 호접란, 양귀비, 장미, 클레마티스, 네리네, 아네모네, 꽃팔찌, 화관, 브로치, 케이크 토퍼, 크리스마스 리스의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어 매번 고르는 재미가 있고, 실용적인 주제가 많았다.

 페이퍼 아트를 하려면 매번 자료를 찾고 선정하는 과정이 귀찮고 힘들었는데 책 한 권으로 따라가면 그러한 과정들을 생략할 수 있어 편리하고 과정이 정말 상세하게 나와 있어 따라 하기가 쉬웠다. 특히 책의 절반 정도가 컬러 전개도로 구성되어 있어 내가 따로 종이를 준비하고 그리지 않아도 되어서 시간도 단축되고 더 재미있었다.

 <웰컴 투 종이 작업실>은 페이퍼 아트에 도전해 보고 싶은 분,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분, 새로운 취미생활을 찾고 있는 분, 자녀와 함께 집에서 할 미술활동을 찾고 있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탈무드

탈무드 - 유대인 지혜의 원천
탈무드교육 연구회 엮음, 김정자 옮김 / 베이직북스 / 2023년 10월

 탈무드는 5천 년 동안 유대인들의 지혜가 집약된 책으로, ‘탈무드는 단순한 우화가 아니다’라는 머리말의 내용부터 흥미로웠는데요. 탈무드는 원래 63권의 방대한 양으로 이방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아 지금까지 소개된 이야기들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유대인과 한국인은 공통점이 많은 민족이라는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오랜 세월 무수한 외침과 고난의 역사를 거쳤고, 교육열이 높으며 부지런하다는 것이 공통점인데요. 다만 우리의 주입식 교육 및 입시 중심의 교육과는 달리 그들은 질문과 토론을 중시하고 각자의 재능을 개발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에서 차이가 납니다. 유대인들의 교육목표와 방법에서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교육에 관심이 많다 보니 책에서도 공부나 교육에 대한 내용을 유심히 읽었던 것 같습니다.

 책의 구성은 총 5장으로, 1장 인간의 기본 도리 / 2장 탈무드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 3장 유대인의 결혼과 가정, 삶 / 4장 올바른 교육과 도덕 / 5장 돈과 사회정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탈무드에 잘 어울리는 앤틱한 느낌의 책 표지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간이 있을 때 배우면 될 거야.”라는 생각을 하지 말라. 앞으로 배울 시간이 없을지도 모른다.

공부를 할 때 복습의 효과는 무엇보다도 크다.

복습을 101번 한 사람이 100번 한 사람보다 낫다.

인간의 지혜는 붓 끝으로 응집되고

시는 사고의 빛을 번쩍이게 한다.

네 손의 붓은 5치도 되지 않지만

그 위력은 왕의 지팡이보다 크다.」

 4장 올바른 교육과 도덕 중 한 부분인 ‘공부에 늦은 나이는 없다.’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공부에 늦은 나이는 없다는 말이 와닿습니다. 공부에는 끝이 없다는 말처럼 공부는 배움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오랜만에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10, 20대의 학생들로 가득할 거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나이가 지긋해 보이시는 어르신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았는데, 참 멋져 보였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있자니 공부에 늦은 나이는 없다는 말이 더욱 와닿습니다.

 탈무드는 ‘위대한 배움’이라는 뜻에 알맞게 삶에 많은 교훈을 주며, 오랜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배울 점이 많은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어릴 때는 잘 와닿지 않던 내용들이었는데, 어른이 된 지금은 내용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며 되새겨보게 됩니다. 책장에 꽂아두고 앞으로도 종종 꺼내보게 될 것 같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카드가계부

[Red] 카드가계부 ㅣ 소울하우스 카드가계부
소울하우스 편집부 지음 / 소울하우스 / 2023년 10월

 평소 가계부는 아무 공책에다가 저만 알아볼 수 있게 기록했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그다지 체계도 없고 한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카드가계부로 기록을 해보니 확실히 체계적이고 한눈에 잘 들어와 소비패턴을 파악하기가 쉬워졌습니다. 카드가계부를 사용하기 전에는 다이어리도 아니고 굳이 가계부를 구매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카드가계부를 사용해 본 후로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생활비 결산 칸의 구성은 1~5주 예산으로 나누어지는데 그 안에서 또, 현금 지출과 카드 지출, 지출 합계, 리뷰(별채우기)로 나누어집니다. 페이지의 오른쪽 가장자리에 작은 칸들로 되어있어 주별로 정리되고, 한 달을 쉽게 비교해 볼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반대로 페이지의 왼쪽 가장자리에는 수입 합계와 지출 합계가 있고, 수입 합계 안에서는 고정수입, 부가 수입, 저축 합계로 나누어지고 지출 합계에서는 지난달 카드와 현금 고정 지출, 현금 변동 지출이 있어 수입과 지출을 동시에 비교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 한 가지 좋았던 점은 카드가계부라고 해서 카드 내역만 다루는 것이 아닌 입출금통장을 기록할 수 있게 되어 모든 소비내역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비중도 5:5로 왼쪽 페이지에는 입출금통장, 오른쪽 페이지에는 신용카드 사용을 적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카드가계부를 처음 사용해 보더라도 첫 장에 간단한 설명과 예시가 있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뒤쪽에는 연간 결산과 연간 고정 지출 결산, 한눈에 보는 나의 자산을 정리할 수 있어 일 년 간의 지출과 수입, 저축 및 적금, 대출 및 상환을 통해 나의 모든 자산을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가장 뒤쪽에는 메모할 수 있는 모눈 노트도 있는데, 메모를 할 때도 그리드 덕분에 글을 균형 맞춰 쓸 수 있어 좋았습니다. 표지 색감과 호불호 갈리지 않는 깔끔한 디자인에 커버까지 씌어 있어 깨끗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사용자의 편의를 생각한 디자인과 구성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음번에는 소울하우스의 편한가계부도 사용해 보고 싶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김순철의 탈모 노트

김순철의 탈모 노트
김순철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9월

 환절기가 되어서 그런지 평소 건조하던 두피가 최근 들어 부쩍 더 건조해지고 가려워졌는데요. 머리를 감을 때 머리도 많이 빠지고 모발도 가늘어진 것 같아 이래저래 걱정이 많아 유튜브나 인터넷 서치를 종종 해보면 실질적인 정보보다는 광고가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이 책을 읽게 되고 작은 습관부터 조금씩 실천해 보자고 다짐하고 실천하자마자 샴푸 시 빠지는 머리카락 수가 현저히 줄어 신기했어요. 몰랐던 탈모와 관련된 지식들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도 실천을 이어 나가려고 합니다.

 책의 구성은 1장 머리카락은 어떻게 자라는가 / 2장 탈모의 원인은 무엇인가 / 3장 현재의 치료 방법은 어떤 것이 있고 한계는 무엇인가 / 4장 모낭과 머리카락도 피부의 일부이다 / 5장 정확하게 알고 대처해야 한다 / 6장 탈모 치료의 대안으로서 약효식물들로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활에서 접근하기 쉬웠던 부분이 샴푸와 머리 감는 방법, 가르마 바꾸기였는데요. 두피의 pH는 5.5인 약산성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90%의 샴푸가 알칼리성 제품이라고 하니 가급적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제가 가장 효과를 본 방법이 머리 감는 법인 것 같은데요. 빗질은 머리를 감기 전에 하는 편이 머리를 감은 후 머리카락을 덜 빠지게 해줍니다. 그리고 드라이를 할 때에는 두피부터 찬바람으로 말려주고 이왕이면 아침보다는 저녁에 감아야 온종일 쌓인 오염물질을 깨끗이 씻겨낼 수 있습니다. 가르마도 자주 바꿔주는 편이 좋고, 머리를 꽉 묶고 있으면 견인성 탈모가 올 수 있다고 하니 자주 묶는 것은 지양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도 않으니 꼭 탈모가 아니더라도 건강한 두피를 위해 작은 습관부터 실천해 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