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7 - 2027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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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보다 먼저 움직이는 사람

매년 《트렌드 코리아》를 읽지만, 《트렌드 코리아 2027》은 단순히 내년의 유행을 예측하는 책이라기보다 변화 앞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를 이야기하는 책처럼 느껴졌습니다.

2027년을 관통하는 슬로건은 ‘ALPHA SHEEP’. 무리를 무작정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흐름에서 먼저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실행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권태사회, 라이프 ROI, 폼팩터 시프트, 해봄경제, 저장인류, 바이브 워킹, 리텐션 전략, 휴먼엣지 등 낯설면서도 흥미로운 키워드를 하나씩 읽다 보면 이미 우리 일상 곳곳에서 시작되고 있는 변화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AI가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일수록 인간만이 가진 감각과 판단, 취향의 가치가 오히려 중요해질 수 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술을 얼마나 많이 아느냐보다 그 기술을 가지고 무엇을 먼저 시도하고 실행하느냐가 중요해지는 시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변화가 향하는 방향은 읽어볼 수 있습니다. 2027년의 소비와 사회, 일과 삶의 변화를 조금 먼저 들여다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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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닉 워치 - 시대의 아이콘이 된 클래식 시계 이야기, 올컬러
콜린 살터 지음, 김지현 옮김 / BOOKERS(북커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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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위 작은 시계에 담긴 거대한 역사

평소 시계를 볼 때 디자인이나 브랜드에 먼저 눈이 갔다면 『아이코닉 워치』를 읽고 나서는 그 시계가 어떤 시대에 태어났는지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이 책에는 브레게, 까르띠에, 롤렉스, 오메가, 파텍 필립, 세이코를 비롯해 카시오와 스와치까지 다양한 시계가 등장한다. 각각의 시계가 가진 기술적 특징뿐 아니라 탄생 배경과 역사적인 사건, 그리고 그 시계를 사랑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풀어낸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시계를 둘러싼 이야기, 존 레논의 파텍 필립 2499, 말론 브란도의 롤렉스 GMT-마스터처럼 유명 인물과 시계가 만나는 대목들이 특히 흥미로웠다. 단순히 ‘유명인이 착용한 시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계가 어떤 시간을 지나 지금까지 전해졌는지를 읽는 재미가 있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와 우주 탐사의 관계처럼 인류 역사의 중요한 순간에 등장했던 시계도 있고, 쿼츠 기술을 통해 시계 산업에 변화를 가져온 세이코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반면 카시오 F-91W나 스와치처럼 많은 사람의 일상 속에 자리 잡은 시계까지 함께 다뤄 시계의 세계가 생각보다 훨씬 넓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비싼 시계의 가격이나 희소성을 자랑하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왜 이 시계가 특별한지, 어떤 기술과 문화적 의미를 남겼는지를 이야기한다.

풍부한 사진과 함께 읽다 보면 시계 한 점이 작은 역사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시계 애호가는 물론이고 디자인, 기술,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만한 책이다.

시간을 측정하는 도구가 어떻게 한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는지 알고 싶다면 펼쳐볼 만한 책, 『아이코닉 워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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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트렌드 2027 - 격변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55가지 돈의 흐름
정태익 외 지음 / 북모먼트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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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보다 변화의 방향을 읽는 힘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머니 트렌드 2027》은 2027년을 앞두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돈의 흐름을 폭넓게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정태익, 김도윤, 김광석, 김용섭, 김학렬, 박세익, 박정호, 이효석 등 각 분야 전문가 8인이 거시경제, 주식, AI 투자와 코인, 부동산, 비즈니스, 문화 트렌드 등을 다각도로 살펴봅니다.

특히 AI가 경제와 투자뿐 아니라 소비와 일상까지 변화시키며 새로운 돈의 흐름을 만들어간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각각의 경제 현상을 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총 55가지 돈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2027년을 준비하기 위해 무엇을 바라봐야 하는지 조금씩 윤곽이 잡힙니다. 단순한 투자 종목 추천보다는 경제를 바라보는 시야와 스스로 판단할 기준을 만들어주는 데 초점을 둔 책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뿐 아니라 AI와 비즈니스, 소비 트렌드까지 한꺼번에 살펴보고 싶은 분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래의 정답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변화가 시작됐을 때 그 흐름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길러주는 책으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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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이치 사카모토의 플레이리스트
요시무라 에이이치 지음, 이정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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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음악가가 평생 사랑했던 음악을 따라가다 보면 그 사람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류이치 사카모토의 플레이리스트』는 바로 그런 경험을 선물하는 책이었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오랜 시간 직접 소개하고 추천했던 150곡을 통해 그의 취향뿐 아니라 음악적 변화와 삶의 흔적까지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음악의 범위다. 재즈, 팝, 영화음악, 월드뮤직, 앰비언트와 클래식까지 장르에 경계를 두지 않고 좋은 음악을 찾아 나갔던 그의 태도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의 관심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따라가는 과정도 흥미롭다. 젊은 시절의 실험적인 탐구자에서 점차 시간과 기억, 삶을 깊이 바라보는 음악가로 변화하는 모습이 플레이리스트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책에 등장하는 음악을 직접 들으면서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한 페이지를 읽고 한 곡을 듣다 보면 어느 순간 책을 읽는 것인지 음악을 듣는 것인지 구분되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게 류이치 사카모토의 세계에 들어가게 된다.

읽을 책 한 권과 앞으로 들어볼 150곡을 동시에 얻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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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도 승승장구하는 아날로그형 직장인 - 커리어·돈·삶, 22년이 증명한 본질의 기술
김찬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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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5일이 증명한 직장인의 진짜 경쟁력

22년이라는 표현보다 7,945일이라는 숫자가 유독 마음에 남았습니다. 하루하루의 선택과 행동이 모여 한 사람의 커리어가 된다는 사실을 가장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숫자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김찬기 저자의 『AI 시대에도 승승장구하는 아날로그형 직장인』은 평범한 신입사원으로 출발해 임원이 되기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과 커리어, 관계, 비즈니스, 돈과 투자, 그리고 삶의 태도까지 폭넓게 이야기합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막연하게 “열심히 하면 성공한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조직에서는 실력을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지, 인간관계에서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지, 선택과 집중은 왜 필요한지 등 오랜 현장 경험에서 나온 현실적인 조언들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평범함을 넘어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와 고민에 머무르기보다 실행으로 답해야 한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AI가 발전할수록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많이 아느냐만큼 중요한 것이 결국 그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 자신의 기준과 판단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대의 변화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자신의 커리어와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가고 싶은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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