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정말 좋아요.

Madonna - Hard Candy
마돈나 (Madonna) 노래 / 워너뮤직(WEA) / 2008년 4월

마돈나는 예전에 96년도인가, 섬씽 투 리멤버 하나를 샀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는 노래가 뭐 이래, 축 처지네. 그리고 정말 노래 못 부른다 이런 느낌이 강했어요.

그래서 마돈나라는 명성에 비해 노래는 실제 별로구나 생각해서 그 뒤로 그냥 모른척 했었는데,

이번에 나온 앨범은 여기저기서 좋다는 말이 많아서 큰맘먹고 샀어요.

막상 들어보니, 음 전곡의 작사, 작곡을 다 마돈나 본인이 해서 그런지, 새삼 존경스러워지고요,

멜로디도 흥에 겨워서 따라 부르고 싶을 정도로 듣기 좋아요.

마돈나는 가수로서는 가창력이 정말 꽝이지만,

퍼포먼스 능력은 좋더라고요.

이분은 주로 앨범판매보다는 투어로 먹고 사는 분이잖아요.

가수가 가창력이 딸린다는 게 솔직히 본질적으로 보자면 아주 치명적인 결함인데,

이분은 그래도 상관없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대부분의 곡을 패럴 윌리엄스와 같이 만들었고, 저스틴 팀버레이크하고도 많이 만들었네요.

나름 개성이 있어서 좋았어요.

전작보다는 파워가 떨어져요.

Mariah Carey - E=MC² (일반 버전)
머라이어 캐리 (Mariah Carey)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8년 4월

재킷 포즈가 전작 앨범인 미미의 해방과 똑같죠?

그래서 앨범 느낌도 그와 비슷할 거라 여겼는데, 전작보다 파워가 훨씬 못 미치네요.

전작은 힘차고 열정적으로 불렀다고 하면 이번에는 참브라이셋처럼 약간 속삭이듯이, 기운빠지듯이 불렀다고나 할까요?

발라드가 7곡이나 되어서 지난번처럼 흥에 겨운 노래는 거의 없고요. 싱글로 나올 만한 노래도 별로 없어 보여요.

전작과 똑같이 끝에 가스펠을 하나 넣었는데 플라이 라이커 버드처럼 전혀 감동스럽지가 않아요. 같이 실려 있는 가사집을 읽어보면 가사 내용이 좀 깨요.

이건 차라리 없는 게 나아보이는 듯 하네요.

이게 왜 미미의 해방 속편이라고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

헨리 8세와 여인들 1
앨리슨 위어 지음, 박미영 옮김 / 루비박스 / 2007년 8월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땐, 단순히 튜더스라는 영국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헨리8세가 앤 불린과 결혼하기 위해 영국 국교회를 재정립시켰다는 이야기는 이미 역사시간에 배운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시대에 보기 드물게 6번이나 결혼을 하면서 앞선 아내들을 전부 죽이거나 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에 대해서는 솔직히 배운 바가 없다. (난 이것을 단순히 한 남자의 바람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이 책은 바로 그 부분을 진솔하게 다루었다 할 수 있다.

후계자에 대한 강한 집착. 그것은 대를 이어야 한다는 모든 남자의 단순한 사명감 보다 튜더라는 왕조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또한 본능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결혼에 대한 이유였다. 자기대에서 왕조가 끊긴다면 그것보다 더한 고통은 없으리라. 이것은 우리 선조들도 겪었던 일들 중에 하나이다.

간접화법식으로 처리한 위어의 기술은 솔직히 지겹기 그지 없으나, 그 부분에 익숙해지고 나면, 이 책에 정신없이 빠져들게 된다. 여러 등장인물들과 서로 똑같은 이름을 가진 인물들이 많은 탓에, 뒤로 갈 수록 누가 누구인지 헷갈리게 되지만, 지금 내 머릿속에는 온통 헨리의 앞으로의 결혼 생활만이 담겨 있을 뿐이다.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우리의 역사 이야기다.

조선 왕 독살사건 - 조선 왕 독살설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과 수수께끼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5년 7월

이렇게 훌륭한 왕들이 정적의 손에 의해서, 어이없이 죽었다니 너무나 허무하다.

이분들이 천수를 다 누려, 자기가 하고자 한 바를 이루었다면 확실히 오늘날 우리나라의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아쉽다. 이렇게 젊은 날, 허무하게 죽었다는 것이......

이게 어떻게 마스카라냐?

ICS 인텐스 볼륨 마스카라 - 12g
한불화장품

ics마스카라는 이미 몇 년전부터 좋다고 입소문이 나 있는바, 값도 싸기도 해서 평가를 믿고 그냥 샀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가 썼던 것 중에서 제일 최악이었다.

우선 볼륨마스카라라고 이름이 되어 있어서 난 볼륨 기능이 탁월한 줄 알았다. 그러나 전혀 아니었다.

볼륨은 커녕 컬링 기능도 전혀 없는 싸구려 마스카라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몇 번을 발라도 전혀 바른 것 같지 않은, 안 바른 것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돈이 아까웠다. 어떻게 이게 좋다고 입소문이 날 수 있을까? 하긴, 랑콤도 좋다고 입소문이 났지만 써본 사람들 말로는 눈 밑에 번진다고 하더라.

이게 그나마 안 번지니 다행인 건가? 다시는 안 살 거다.

차라리 보브 아이팬더 마스카라가 훨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