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ㅣ 꿈꾸는돌 47
하유지 지음 / 돌베개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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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그런 불안감과 두려움을 품고 살아갈 수 없었다. 나 혼자서도 행복해지는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혼자 있을 때 행복해서 함께 있으면 더 행복한 사람이 되는 연습을. 그것이 나에게는 성공이고 강인함이었다.”(177쪽)

17살 여고생 오한봄의 성장 과정을 그려낸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라는 소설은 인간의 성장이란 뭘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한봄은 어머니 아버지 없이 할머니 손에 자랐다. 아버지는 한봄이 미처 태어나기도 전에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한봄을 낳고 잘 키울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할머니에게 한봄을 맡겨 버린다. 그런 할머니가 대동맥 판막 협착증으로 수술을 하게 되자, 17년이나 커버린 한봄 앞에 어머니 서윤혜씨가 나타난다. ‘나를 낳았지만 키우지 않은 엄마’에 대한 원망도, 미움도 있었겠지만, 끝내 엄마를 이해하려 하고 화해하는 과정이다. 또 다시 떠나버리지 않을까 한봄은 내내 불안하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꼭 한 명이라는 건 참 조마조마하고 아슬아슬한 일이다(39쪽)”에서 알 수 있듯이, 할머니가 아버지처럼 떠나버릴까 불안하고, 나를 버린 엄마가 다시 또 떠나지 않을까 불안하다. 택배 배달을 잘못해 인연을 맺게 된 추동하와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되지만, 동하도 떠날까 불안하다. 하지만, 한봄은 불안에서 머물지 않는다. Never be afraid! 절대 두려워하지 마! 자신의 불안함을 떨쳐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불안을 인정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이든 해 보는 것이다. 한봄은 함께 해 줄 수 있다는 동하의 제안을 뿌리치고 혼자서 나아간다. 결국 성장이란,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 의존적인 마음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독립적으로 한 가지, 한 가지 할 줄 아는 게 늘어나는 것이 아닐까? 한봄과 추동하의 이름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은 변화한다.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이 불변의 진리이겠지만, 아름다운 계절이 영원히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 영원한 것이 없는 줄 알면서도 영원을 꿈꾸고 갈망하는 마음. 그것 또한 우리가 인간이기에 가능하다.


# 하유지 # 돌베개 # 어떤계절은 영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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