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항체의 딜레마 - 제7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작품집 ㅣ 사계절 1318 문고 130
임서진 외 지음 / 사계절 / 2021년 11월
평점 :
가보지 못한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소설의 재미 중 하나가 가보지 못한 세계를 탐험해보는 데 있으니 우리 모두 <항체의 딜레마>를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다만, 어느 정도 묵직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5명의 작가가 그리는 우리의 미래는 그렇게 밝지가 않다. 물론, 어느 면을 보느냐에 따라서 동의하지 않는 독자도 있겠지만, 호흡하기 위해 공기가 정화된 곳 밖에서는 웨일을 착용하지 않으면 숨 쉴 수 없는 세상, 인간이 바이러스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로봇 인간이 항체가 되어 갇혀 사는 삶<항체의 딜레마>, 지구가 더이상 살 수 없는 곳이 되어 에피메테우스호를 타며 지구가 아닌 다른 인간들의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는 행성을 찾아다녀야 하는 삶<반달을 살아도>, 미래에서 온 아들의 말에 의하면 항상 엄마는 옛날이 더 좋고, 음식도 더 맛있었다고 과거를 그리워하는 삶<달의 뒷면에서>, 사무실보다 더 갑갑하고 뿌연 스모그가 맞이하는 공기 질이 좋지 않은 세상<여름이, 옵니까>처럼 말이다.
기후 온난화와 플라스틱의 범람 속에 지구의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대로 간다면 우리 인간의 삶이 어떻게 될지 보여주는 책이므로 더 의미가 있다. 설령, 미래에는 기술이 지금보다 더 발달하여 2045년에서 1793년으로 시간여행을 잠깐 다녀올 수 있다 하더라도<달 아래 세 사람>, 식물들이 하는 말을 알아듣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여름이, 옵니까>고 하더라도, 아이 양육이 너무 힘든 나머지 아이를 보호할 로봇개에게 그 막중한 임무를 맡겨도 걱정이 없으며, 로봇개는 너무도 완벽하게 아이를 보호해줄 수 있다<반달을 살아도> 하더라도 우리의 지구가 시름시름 앓고 있다면, 그래서 자유로이 숨을 쉴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여러분들이 그리는 미래의 모습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