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닉 혼비 지음, 이나경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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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메시지일까.
몇 년 전인가... 나름대로 방황하고 힘들었던 이 책을 만났다.
그렇게 될 줄 모르고 샀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어째 인생이 점점 우울하게 굴러가던 시기에 읽게 되었다.

뭐 끊어 끊어 읽어서 사실 내용은 잘 기억이 안 난다.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을 때의 기억이 나는 건 제목부터도 그래도 살아야 하지 않겠솜? 하는 냄새가 퐁퐁 풍기는데, 이 책을 읽는다는 건 결말을 알면서 그들이 어떻게 결국은 다시 살기로 결정했는지를 납득해가는 과정이랄까. 

읽는 내내 책과는 전혀 상관없는 생각이 머리 속을 지배했다...
닉 혼비=아스날
뭐 그런 거ㅎㅎ

세상 사는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사연들이 있다. 그것들 중에는 정말로 납득할 만한 어려움이 있는가 하면 내 고뿔에 턱도 없는 사소한 이유들로 인해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밑으로 떨어지라는 말 대신 그래도 이 쪽으로 걸어와 단 하루라도 더 살아보려 노력하라는 말이 도덕적으로 옳아서가 아니라 수많은 선택의 여지들 중에 왜 다른 모든 여지들을 고려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가장 비겁한 마지막 단 한 개의 선택을 하려는가.

어른들은 말씀하셨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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