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에 얕은 만남이 있고 깊은 만남이 있다면, 시 암송은 ‘시와의 깊은 만남‘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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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편지를 쓰는 가장 큰 목적은 나 자신을 위해서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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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 - 이재운 역사소설
이재운 지음 / 시그널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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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을 읽는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장영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사 주신 위인전 전집을 자주 꺼내 읽었다. 읽었던 책을 또 읽고 읽어도 재미있었던 위인전들. 그 중에 특히 자주 읽었던 위인전 중의 하나는 장영실 이었다. 정말 오래전임에도 불구하고 내 머릿속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장영실의 불량 임금가마 사건!!!


남들보다 평균 역사 관심도도 적고 역사 상식도 부족한 나이지만, 선물 받은 소설 장영실을 이제서야 다 읽게 되었고 머릿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위인전 장영실의 내용과 소설 장영실의 내용은 어떻게 다를까 생각하며 기대하며 한 장 한 장 읽었다.


고려말과 조선초의 이야기로 이 소설은 시작한다. 당연한 것이, 장영실의 아버지는 고려말 권력 세력의 중추였기에, 조선 건국파에 의해서 허망하게 사라지기 때문이다. 잊고 있었던 고려말과 조선초의 이야기가 너무나 자세하게 나와서 다시 리마인드를 시키며 즐겁게 읽었다.


시대가 바뀌며 양반가 부녀자에서 관비가 어머니 밑에서 아버지 없이 홀로 자란 장영실. 하지만 학구적이며 무엇이든 뚝딱 만들어내는 손재주로 세종대왕의 가장 측근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어린 시절은 힘들었지만 점차 성장하며 더 큰 인물이 되어가는 장영실의 그 위대함의 끝은 도대체 어디일까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세종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니, 완전한 허구소설이지만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 그 또한 세종이 메인으로 등장하는) 뿌리깊은 나무 소설이 떠오르기도 했다. 어릴 적 읽었던 위인전으로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는 왕의 가마 사건은 언제 나올까 전전긍긍하며 책의 후반부를 읽어나갔다. 이 소설의 끝은 생각보다 큰 기복 없이 완만하게 끝이 난다. 다이나믹 한 것이 없고 신박한 연애사가 있는 것도 아닌 참으로 섬섬한 소설. 하지만 이 책의 말미에 저자 후기가 나온다. 최소한의 픽션만 넣고 최대한의 사실, 사료에 근거한 내용을 넣었다고!! 이 책은 그러하다.


내용은 조금 심심하였지만, 내가 유년 시절 푹 빠졌던 장영실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이 소설을 통해 더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세종대왕의 최측근이면서 총애를 받은 장영실이라는 점에 비해 알려진 게 많이 없는 인물.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또 어떤 다른 상상력으로 소설이 나올까?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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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먹었던 음식을 내가 먹네 걷는사람 에세이 8
홍명진 지음 / 걷는사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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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해산물로 가득한 곁표지로 보나, 제목으로 보나 음식 에세이일 것만 같은 느낌이 뿜뿜한 <엄마가 먹었던 음식을 내가 먹네>를 읽게 되었다. 요즘 남다른 요리에 대한 애정을 가지며 요린이가 된 나는 음식과 관련한 것이면 무엇이든 눈길이 갔고 음식 에세이이기에 읽고 싶었다.


제주도 해녀의 딸로 태어나 경북 영덕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저자 횽명진 님은 어릴 적 먹던 고향 음식 향기 가득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각 꼭지는 한 두가지의 음식 혹은 식재료를 주재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다. 영덕 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게(대게, 홍게 등), 고래 고기, 노가리 이야기, 어머니의 해녀로서의 물질 이야기, 성게 이야기 등이다. 제주도 해녀의 딸이자 바다가 있는 영덕에서 오랫동안 자란 저자 답게 해산물이 가득하다. 나에게는 생소한 음식이 많았다. 하지만 나의 유년 시절도 경상도였기에 어떤 부분은 비슷한 향기가 느껴지기도 해서 내가 먹던 엄마 음식이 떠오르기도 했다.


이 에세이의 서두는 그립다라는 단어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온갖 다양한 음식 속에 그리움이 가득하다. 지금은 함께 할 수 없는 어머니이시기에 더 그리울 테다. 항상 함께 있을 것 같았고, 항상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엄마의 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아니라는 것 나도 다시 한번 문득 경각심이 느껴지기도, 이른 그리움을 체험하는 기분이 짠 하기도 했던 이 에세이.


이 책은 음식을 테마로 꼭지를 잡았지만 이곳 저곳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 아버지 이야기, 어머니 이야기 저자의 형제 자매 이야기 등이 가득한 추억 에세이이다. 타인의 이야기 속에서 내 추억을 떠올려보고, 엄마 음식이 더욱 간절해지는 에세이였다. 나도 어릴 적 엄마가 반건조 오징어를 자주 간식으로 주셨는데, 문득 그립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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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 이야기는 어릴적 위인전을 통해서 뿐이었는데, 이렇게 소설로 다시 만나게 되니 설레인다:)

아이 성은 장씨다, 이것만 말할 뿐이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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