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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관계는 듣기에서 시작된다 - 듣기의 기술이 바꾸는 모든 것에 대하여
케이트 머피 지음, 김성환.최설민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평점 :
도서관이나 서점의 도서들을 유심히 혹은 무심하게 지나치더라도 화술, 말하기에 대한 책을 참 많이 본 듯 하다. 하지만 듣기의 기술과 관련한 책은 거의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듣기에 관한 진중한 관심으로 만난 나의 첫 도서는 바로 <좋은 관계는 듣기에서 시작된다>이다.
저자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이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동양권의 나라보다 말하기 기술, 능력이 강조된다는 미국인이다. 하지만 직업적으로는 타인의 말을 특히 경청해야 하는 저널리스트로서, 직업으로 행한 수많은 인터뷰, 기사 작성을 위한 듣기를 통해 경험한 ‘듣기’의 중요성이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배경이 듯하다.
듣기에 대한 책으로서 이 책을 만난 것은 참으로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쉽지 않겠지만 듣기 기술을 업그레이드 한다면 나의 대화법을, 나라는 사람을 몇 배는 더 괜찮은 사람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듣기의 중요성에 대하여 진심으로 더욱 동감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나의 개인적 목표를 떠나서 우리 사회는 점점 더 타인의 말을 경청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한편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더 쉬워졌다. 타인의 의견을 듣거나 혹은 읽음에 있어 원하는 것만 취할 수 있는 세상이기도 하다. 책 속에서도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설명하였지만 스마트폰의 발달, SNS 사용의 확산, 알고리즘 검색으로 내가 원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세상은 과거와 비해 집중하여 타인의 말을 잘 들을 수 있는 세상과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는 생각하지 않았다. 타인과 대화를 주고 받을 때 침묵의 순간은 없는 것이 좋은 것이며 내가 더 목소리를 내고 대화를 장악하는 것이 훌륭한 것처럼 보였다. 단순하게 남의 말을 잘 듣는 것처럼 보여주는 예의의 경청을 넘어서서 진심으로 듣는 방법에 대하여 다양한 실제 사례와 예시를 들어준 점이 이해하기 좋았다.
잘 말하는 것보다 잘 듣는 것이 얼마나 나에게 큰 이점을 주고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 이 책에서 이야기한 수많은 장점을, 다른 많은 사람들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타인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방법의 기본은 진실하게 듣기라는 점 이 책을 통해 배웠다.
코로나라는, 이 시대의 가장 큰 역병으로, 타인과의 대화가 편치 않은 시간을 우리는 보내고 있다. 필수적인 것만, 간결한 대화만이 미덕인 요즘이지만, 타인과의 대화를 하는 시간을 맞이하면, 일상의 사소한 대화에도 꼭 실천하여 잘 듣는 기술을 개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