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스타트 - 나를 완성하는 힘
닐 게이먼 지음, 명선혜 옮김 / 오도스(odos)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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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로 마음먹었을 당시에는 닐 게이먼이 누구인지도 몰랐다. 막 지난 여름의 무더위에, 코로나까지 합세하여 나의 에너지를 갉아먹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왠지 무언가를 시작함에 동기부여를 팍팍해 줄 것 같은 기대감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제목과 표지에서 느껴지는 느낌과 다르게 책은 심플하고 가독성 좋은 스피치 문장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그 스피치의 주인공은 바로, 영국의 SF소설, 드라마 작가 등으로 성공과 인기 뿐 만 아니라 명예로운 상도 여러 번 받은 닐 게이먼이다.


유명한 분이지만 픽션 스토리 장르와 무척 거리가 먼 나는 몰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짤막한 문장들이지만 명쾌한 그 문장들에는 에너지가 넘치고 기발하고 내 생각을 마구 긍정으로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았다. 흔하게 들었던 명언들이 아니다. 빛나지 않는 현재의 상황을 즐기며, 내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며, 실패가 주는 긍정적인 해석 등 새기고 싶은 말만 가득했다.


이렇게 내가 취하고 싶은 빛나는 스피치를 하신 닐 게이먼이 누구일까 나는 바로 그 스피치 영상을 직접 찾아보게 되었고, 영상을 통해 본 닐 게이먼의 그 느낌이 정말 비슷하게 이 책에 반영된 것 같아서 참 좋았다.


너튜브를 통해 우연치 않게 세바시 강의를 보게 되었고 명쾌한 세바시 강연자 몇 명은 그들의 스피치를 본 이후 뇌리에 오래 남아 팬이 되기도 하였다. 정말 멋진 분의 한국판 세바시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하고 싶다. 한 대학졸업의 축사연단에서 한 (책을 읽은 후 알게 된) 멋진 닐 게이먼의 축사를 생생한 한국어로 전달하는 이 책을 만난 건 참으로 행운인 것 같다. 이 책의 특별함은 영국인 닐 게이먼이 말했던 원문 스피치인 영어로 함께 페이지에 나와 있다는 점이 이며 그 점이 이 책을 더욱 더 생동감 있게 하는 것 같다.


소설파가 아니지만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그 작가의 작품을 장르 구분 없이 챙겨 보거나 읽는 나는, 이제 닐 게이먼의 작품을 찾아 읽어보고 싶은 계획도 생긴다. 닐 게이먼이 했던 스피치는, 스피치의 피날레에서 닐게이먼이 가장 많이 언급했던 “멋진 예술 작품을 하라” Make good art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고, 이 책의 오리지널 타이틀도 Make good art이다. 닐 게이먼은 예술인이고 스피치 또한 예술 대학에서 했던 것이지만 사실 우리 모두는 내 자신의 삶을 디자인하는 예술가라는 생각이 든다. 무슨 일을 하든, 이 책 속에서 닐 게이먼이 하는 말을 생각하고 떠올린다면 자신 있게, 실패에 낙담만 하지 않고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닐 게이먼의 팬이 될 것 같다. 좋은 긍정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 닐 게이먼의 스피치 영상을 직접 찾아보고 이 책을 읽는다면 더욱 생생하게 에너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이 책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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