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원 스페인어 학습문고 5 : 라사리요 데 토르메스 다락원 스페인어 학습문고 5
작자 미상 지음, 김찬기 옮김 / 다락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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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에 능통하여 스페인어로 된 좋은 문학작품을 읽을 수 있다면 참 좋을 테다. 다락원 스페인어 학습문고 시리즈를 통해 (아직 스페인어의 이 아니더라도…)감사하게 스페인의 유명한 문학작품 라사리요 데 토르메스를 접할 수 있었다.


다락원 스페인어 학습문고 시리즈 5권 중 내가 픽한 두 번째 책이기도 하다. 첫 번째 읽은 책은 돈 키호테1 이었다. 언제 기회가 되면 돈 키호테2 를 읽어야지 하던 중 <라사리요 데 토르메스>를 먼저 읽게 되었다.


처음 읽은 돈 키호테는 어린 시절부터 이미 많이 여기저기서 접해왔던 내용이라 대강을 알고 있었지만 라사리요 데 토르메스 는 제목 자체가 그냥 낯설었다. 작품의 배경에 대해 1의 지식도 없던 나는 본격적인 리딩에 앞서, 6페이지의 <작가 및 작품 소개>를 꼼꼼하게 읽었다. 본서의 제목은 간단하게 라사리요 데 토르메스이지만 오리지널 제목은 제법 길다.


라사리요 데 토르메스의 인생, 그의 행운과 불운에 대하여 La vida de Lazarillo de Tormes y de sus fortunas y adversidades


뭔가 거창한 느낌이 있다. 작자 미상의 작품이라는 점이 처음 너무 신기하였다. 이 작품이 첫 출간된 1554년 스페인은 급격한 시대를 보내고 있었고 이 책의 소개에 의하면 작품에 드러나 반교권주의 경향을 고려해서일부러 작가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네이버로 검색한 스페인의 독특한 문학 장르악자소설에 대해 찾은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62111&docId=2073216&categoryId=62111



A2 레벨로 분류된 학습문고였지만 초보 레벨을 많이 뛰어넘는 난이도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라사로(Lázaro)1인칭 시점으로 서술하기에 문체가 복잡하지 않아서 읽기가 비교적 편했다. 그리고 작품 속에서 펼쳐지는 상황과 내용, 솔직한 마음 표현 등에 웃긴 포인트가 정말 많아서 읽는 내내 많이 웃고 즐거웠다.


라사로의 출생, 가난하고 불우했던 어린 시절, 사악했지만 많은 것을 알려준 첫 번째 장님 주인(amo)부터 다양한 주인들을 모시는 이야기들. 이 이야기의 끝에 자신의 현재 부인에 대한 악담에 대처한 이야기까지 마무리하며 이 책은 끝이 난다.


철저하게 스페인어 학습자로서 이 책을 접한다면 책 속의 많은 어휘나 단어가 현재에는 크게 사용하지 않거나 종교적인 단어가 많다. 하지만 스페인어를 공부할 때 전체적인 문장 구조 등을 파악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그런 맥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연습시켜주는 비교적 쉽고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내용이 재미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스페인어로 된 풀 버전 라사리요 데 토르메스 를 구입하였는데, 더욱 더 스페인어 실력을 키워서 그 책으로 다시 라사로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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