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의 이름>
말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 말에 휘둘리다니, 하고 가끔은 나자신을 비웃지만, 한편으로는 말에 휘둘리지 않으면 소설가로선 끝장이란 생각도 든다. - P33

<나이프>
그 후 한참 세월이 흘러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 남자는 소형 젝나이프를 지니고 다녔다. 우리는 주로 바깥에서 지냈기 때문에 잭나이프는 여러모로 쓸모가 있었다. 그는 그것으로 복숭아를 깎아주었고, 라임을 잘라 진 토닉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그 모습에 나는 가슴이 설렜다.
그 사람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마술사처럼 보였다. 멋지다고 생각했다.
아빠가 무덤 속에서 "내가 잘못 가르쳤군." 하고 한탄해봐야 이미 때는 늦었다. - P64

<프렌치토스트>
프렌치토스트가 주는 행복은 그것이 아침을 위한 먹을거리이며, 아침을 함께할 만큼 소중한 사람이 아니면 같이 먹게 되지 않기 때문이리라.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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