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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 ㅣ Art & Classic 시리즈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설찌 그림, 박혜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평점 :
빨간 머리 앤 원작 소설을 설찌 그림과 함께 양장판으로!
빨강 머리 앤은 내가 어린 시절 정말 좋아했던 텔레비전의 만화로 추억 속에 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오리지널 원작 소설을 읽어봐야지 했는데, 너무 예쁜 일러스트를 그리시는 설찌님의 앤 일러스트와 함께 콜라보한 《빨강 머리 앤》으로 읽게 되었다.
내가 항상 기억했던 앤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설찌 스타일 일러스트 너무 예쁘다. 메슈 아저씨, 마릴라 아줌마, 단짝 다이애나 그리고 풍경을 담아낸 모습이 따뜻하고 편안하다. 만화로 기억했던 단편적인 에피소드들을 원작으로 다시 접하니 너무 좋다. 막연히 그냥 좋아했던 앤이 그렇게나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고, 상상력의 대가이며, 감정이 풍부하고 솔직한 소녀인지 다시 알게 되었다.
앤이 끊임없이 재잘거리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앤의 따뜻한 마음씨, 긍정적인 사고가 나에게 전해져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에는 좋은, 따뜻한 에너지가 나에게 가득한 기분이다.
책 속의 풍경 묘사, 원피스 묘사 등 활자를 읽다 보면 어떤 장면일까 너무 궁금해져 나도 모르게 남은 뒷페이지들을 먼저 넘겨보기도 했었다. 설찌 님의 일러스트가 더 많이 들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문득 들었지만, 간간히 나온 일러스트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내용이 워낙 장편이라 550페이지가 넘는데, 그렇다면 한 권으로는 불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나도 앤을 좋아하지만 내 주위에 앤의 광팬들이 꽤나 많다. 예쁜 양장본에 설찌님의 스타일이 담긴 앤 일러스트가 함께한 책이라 앤팬들이 많이 갖고 싶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말을 다 알지만 또 심심하면, 긍정 에너지가 필요할 때, 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고플 때 펼쳐 읽을 읽고 싶을 소장하고 싶은 스타일의 빨간 머리 앤이다.
“노력해서 이긴 것 다음으로 좋은 건, 노력해서 지는 거야.”
~507페이지 앤의 말~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