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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er (셀퍼) - 잃어버린 나를 마주하는 111가지 물음표
작은따옴표 지음 / 셀퍼(Selfer) / 2020년 9월
평점 :
질문에 답하며 나를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 문답집 셀퍼
작년 문답집이 많이 출판되었던 것 같은데,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문답집, 셀퍼(Selfer)이다. 마음이 편해지는 진녹색의 양장본으로 만들어진 셀퍼는 문답집의 이름부터 너무 잘 지은 것 같다. 영어 Self에 er(보통 사람을 뜻하는 단어 뒤에 붙는 어미)을 붙여 ‘나답게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한다.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 좋은 표현 같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지금의 나는 얼만큼 나다운 건지 영 감이 잡히지 않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지만, 이 책의 111가지 질문을 통해서 하나씩 나다워 지는 연습을 한다!!!
총 111가지의 질문이지만, 크게 7가지의 테마(나, 삶&죽음, 행복&불행, 사랑, 관계, 감정, 타인&우리)로 되어 있다. 일단 책을 펼치면 처음부터 차곡차곡 시작하고 싶은 나는 1번부터 답을 써나가기 시작했다. (참고로 이 책은 어떤 질문이든 편하게, 편할 때 대답하라고 하며 활용법이 책의 가장 맨 앞에 친절하게 나와 있다.)
무의식 중에 생각할 만한 질문들이지만, 대답에 대하여 펜으로 꾹꾹 눌러쓰면서 나를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다. 답을 쓰며 차분해지고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그런 생각이 정리가 된다. 그러면서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거울을 보듯 더 잘 보이는 것 같다. 아직 나는 단지 챕터 01.나 의 질문들만 답하고 있는 중이지만. 분명 더 생각을 정리하기 어려운 질문들도 많아 보인다. 가령 ‘죽음’에 대한 여러 질문들…하지만 이 책에 담긴 111가지의 질문은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 정의를 내려보아야 하는 중요한 질문들이다.
이 책의 마지막 파트는 내가 갖고 싶은 습관 가지기 21일 챌린지 캘린더와 12개월 간 사용 가능한 캘린더(다이어리의 캘린더 같은!)가 포함되어 있다. 나를 알아가며 지금 내가 뭐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생긴다면 실천도 함께 할 수 있는 책이라니, 너무 좋다. 그리고 벌써 2020이 두 달만 남은 상황에 2021년 새해와 함께 이 책을 채워나가는 것 정말 좋은 아이디어 인 것 같다.
오래 전 감사노트를 써 본 적이 있다. 마음속으로 긍정적인 생각, 감사하는 것도 좋지만 글로써 감사하는 내용을 적었을 때 그 효과가 몇 배였다. 그와 같이 이렇게 머릿속으로만 정리하기 힘든 것들을, 나에 대하여 답을 적어가며 실천하는 문답집 꾸준히 작성하여 꼭 111가지 답을 다 써보고 싶다. 너무 좋은 질문들로만 가득한 이 책, 이 책을 가지고 있다면 답을 하는 실천, 쓰기가 꼭 필요한데, 적극적으로 이 책을 써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다면 연말&새해 선물로도 너무 좋은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