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공, 뉴욕을 엿보다
조엘 코스트먼 지음, 김미란 옮김 / 테오리아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뉴요커 베테랑 열쇠공의소설 같은 에세이


문밖에 같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이들.

문 안에 같혀 남을 들이고 싶어 하지 않는 이들.

잠긴 문의 안과 밖에 갇힌 사람들은

조엘에게 문을 열어줄 것을 부탁하고

그는 때때로 마음의 문까지 열어준다. (후면 책날개)


외국에세이를 읽기는 참으로 오랜만인 것 같다선물 받은 《열쇠공뉴욕을 엿보다》너무 재미있어서 틈 나는 대로 읽었더니 금새 슬슬 완독을 해 버렸다한국에서 열쇠공이라그리 궁금한 직업의 세계는 아닐 것이다그런데 이 책 참으로 재미있었다한국이 아닌 뭔가 멋진 머나먼 나라 미국그 안에서도 가장 핫한 뉴욕에 사는 열쇠공이라서뉴요커 열쇠공이니 좀 더 있어 보이긴 한다.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할 때부터 본서는 소설이 아닌 에세이 임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참 소설 같이 하나 하나의 사건이 너무 독특하고 재미있었다소설이 우리의 삶이기도 하니 소설과 에세이의 경계는 사실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 책의 저자 조엘 코스트먼은 글쓰기를 즐겨 하는 열쇠공으로 자신이 일하며 만난 손님들과의 에피소드를 담았다한국과 정반대의 나라 미국 이야기이지만 참으로 근본적인 것은 어디네 사람이나 다 비슷하다는 생각도 든다손님은 왕이다 같은 갑질의 세계특히 서비스업계에서 일어남이 미국도 다름 없다고 생각했던 이 책 후반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다알고 보니 그 손님의 티나게 까칠함과 갑질은 남모르는 아픈 이유가 있었지만 말이다.


누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열쇠를 달고들어가기 위해 열쇠를 달고열쇠공으로서 만난 참 다양한 사람들의 현실적인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유쾌하고 웃긴 포인트 들도 많았다가볍게 읽기 좋은 에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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