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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 - 춘추전국시대부터 팍스 아메리카나까지
자오타오.류후이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평점 :
영국의 정치가 비스카운트 파머스턴Viscout Palmerston이 “국가와 국가 사이에는 영원한 친구도 없고, 영원한 적도 없으며, 단지 영원한 이익만 있을 뿐이다”라고 한 것처럼… p. 108
나는 한국사, 세계사 상식이 부족하다. 그래서 일반적인 역사책을 읽을 때는 큰 마음을 먹고 읽거나 혹은 잘 읽지 않는다. 아무리 귀를 닫고 살아도 온라인 뉴스에 날마다 나오는 이야기는 세계 각국의 무역 조치이다. 작년 하반기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문제로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 운동도 있지 았았던가. 그렇게 무역전쟁은 현실에서 매일 매일 일어나는데 역사 속의 무역전쟁 이야기라고 하니 너무너무 궁금했다. 그리하여 읽게 된 《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이다.
홍콩인 두 명의 공동저자가 쓴 책으로 춘추전국시대라는 아주 머나먼 호랑이 담배 필 시절부터 현대를 통틀어 최고로 임팩트 있고 유명한 15가지 무역전쟁을 총 3개의 챕터, 즉 세 시기로 크게 잘라서 소개한다. 춘추전국시대에 보따리 무역상 정도였을텐데 무슨 전쟁까지…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나는 치열하고 가혹한 무역전쟁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챕터는 두번째 챕터였고 그 안에 미국의 남북전쟁이나, (세계사 지식이 부족하여 조금 헷갈렸지만) 1,2차 세계 대전 이야기 등 미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무역 전쟁 이야기는 중간을 끊을 수 없는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보는 듯 재미있었다. 그리고 현대에는 화폐전쟁까지 결합된 더욱 치열한 무역 전쟁!
한 역사적 사실을 어떠한 관점으로 보고 어떻게 이야기를 끌어내냐에 따라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하게 된 것 같다. 한 나라는 자신의 이익을 최고로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며 그것이 지나치면 이기심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테다. 그렇기에 각 나라가 무기는 없지만 치열하고 치열한 무역전쟁을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하고 있는 모습은 지금의 모습이기도 함에 인상 깊었다.
역사 이야기를 무역이라는 주제로 재미있게 흩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세계의 굴곡 있는 사건은 다 나오기에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지금도 벌어지는 세계 각국의 힘대결, 무역전쟁의 흐름을 더 잘 볼 수 있는 눈이 생길 것 같은 책이다. 그래서 역사는 현재라고 하는 것인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