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역사 - 김 시스터즈에서 BTS까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대중문화를 제작하는 부분에 몸을 담은 적은 없지만 한류와 많이 익숙하다외국인 친구들이 많았고 젊은 외국인 직원들과 함께 일을 한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한국에서 만났던 대부분의 외국인 인연들 80% 이상은 한국 문화를 애정하는 마음으로 한국에 왔었다영화나 드라마 등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오랫동안 한국 최신 대중가요와 댄스를 좋아했던 나이기에 내가 좋아했던 아이돌 가수그들의 팬덤 등도 항상 몸으로 느꼈었다.


한류의 영향을 항상 느꼈었지만한류가 어떻게 그리고 언제부터 생겼을까 라는 고민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는데이 책을 보는 순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게다가 《한류의 역사》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인 강준만 교수님이 쓰셔서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들었다일반적인 사회현상에 대한 글을 많이 쓰셨던 작가님이 이렇게 한류에 대해서도 책을 집필 중이실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토탈 약 700여 페이지의 두꺼운 책이지만(책의 뒤편 인용문 설명 부분을 빼면 650페이지 정도이다!) 다 읽고 나니 이 책은 한국대중문화의 역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은 내가 태어나기도 한참 전인 주한미군 시절부터 가장 최근의 영화 기생충 그리고 BTS의 이야기까지 이야기한다단순히 한류라고 하면 역사가 얼마 안된 한국의 기적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한국인의 기질(많이 억압당한 역사를 지님다혈질승부욕이 많음 등)과 21세기에 더욱 더 발달한 인터넷+스마트폰 강국의 추진력 그리고 각 작품 자체의 우수성과 함께한 긍정적 반응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100년이 조금 안 되는 한국의 대중문화 역사를 흩으며 내가 알기 전의 대중문화를 알게 되었다내가 어릴 적 자연스럽게 접했던 드라마가요를 추억하기도 했다커서 직접 몸소 느낀 한류 뿐만 아니라 대중문화 제작처보급처 등과 중국 그리고 주변국과의 상호관계를 이해하게 된 좋은 계기였다.


이리하여 한류는 참으로 우수하다.라고만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중간 중간 한류의 위기어두운 면 등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하기에 앞으로 좋은 미래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생각을 곰곰이 하게 한다.


대중문화 중에서도 케이팝아이돌을 오랫동안 좋아했던 나이기에 한 5년 전 관련 서적을 찾아본 적이 없다최신의 대중문화 분석 등에 대한 책은 거의 없어서 겨우 한 권을 찾아 한국의 아이돌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이 책은 한국의 대중문화 역사를 정말 자세하게 볼 수 있는 책으로 각 시대별 중요한 사건과 인물은 빠지지 않고 언급된 것으로 생각된다한류에 대해서 그냥 자연스러운 흐름이구나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사람배경국가적 관계(특히 가까운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 거시적인 면까지 살펴볼 수 있는 이 책이 정말 유익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