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지 말아요, 브라질이니까 - 브라질로부터 받은 초대
안소은 지음 / 두사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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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만 했다. 동시에 위험한 나라라는 이미지로 인해 쉽게 여행을 갈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도 항상 했던 곳이다. 그래도 중남미와 뜻 깊은 인연이 있는 나에게 중남미의 많은 나라 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은 언젠가..라는 생각은 항상 품고 있었는데, 여행 에세이 《놀라지 말아요, 브라질이니까》를 읽게 되었다.

 

브라질이라는 나라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브라질에 대한 어떤 도서의 페이지를 넘기다가였다. 그 우연히 펼친 페이지에서 브라질은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나라다라는 맨트에 어떤 나라일까 호기심이 일었었다. 저자 안소은 님은 남편의 직장으로 인하여 2년 동안 브라질에 살게 되면서 경험한 일상 그리고 여행한 이야기들을 이렇게 여행에세이로 내게 되었다. 보통 여행 에세이 라고 하면 온전히 여행의 기록으로 쓴 책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은 독특하게 한 나라에 살면서 여행을 한 것이어서 전반적인 브라질에 대해 오랜 시간 체험한 느낌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브라질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내가 브라질에서 산다면 어떤 느낌일까 에 대한 간접 체험을 많이 해 주게 한 책이기도 하다.

 

머나먼 서방 국가에서 한국을 바라볼 때 일본, 중국 그리고 그 주변 국가들과 비슷하게 보는 것처럼 나도 중남미의 많은 나라를 여러 가지 동일하게 생각한 적이 많았다. 저자와 비슷한 기간인 약 2년을 콜롬비아에서 살며 일했던 나는 책 곳곳에서 그 당시 나의 추억이 많이 떠 올랐다. 유사한 점도 상당히 많았지만 브라질리언 왁싱의 진짜 의미, 그들의 수영복 문화, 누드비치 등에 대한 내용은 참으로 새롭고 재미있었다.

 

내가 콜롬비아의 회사에 합격 후 처음 며칠간은 콜롬비아 현지 치안 때문에 정말 콜롬비아로 갈 지 진심으로 걱정했던 모습이 많이 떠오른다. 저자처럼 한글로 된 현지 정보는 거의 없었고 겨우 찾아냈던 몇 안되는 정보는 치안이 정말 안 좋다라는 내용밖에 없었던

 

브라질도 위험하다는 생각만 막연히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세계적인 코로나 전염병이 사라지고 안전한 시기가 오면 꼭 가보아야겠다는 생각이 적극적으로 든다. 생각지도 않았던 나라인 브라질에 우연히 가서 그곳에서 새로운 꿈과 동기부여를 받고 오신 저자처럼, 브라질 매력적인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중남미의 많은 나라가 오랫동안 식민지 지배를 당했고 아직까지도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계급과 차별이 존재하는 느낌..내가 콜롬비아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했다.

 

브라질 여행을 위한 단순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가 아닌, 그 나라 사람들에 대해 더 깊은 체험의 이야기를 읽고 현지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다 읽고 나니 나도 잠시 브라질을 여행하고 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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